장영남이 읽는 김성동의 오막살이 집 한 채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김성동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이 녹아 있는 단편소설이다. 동무 하나 없이 깊은 산 속에서 어머니, 치매 걸린 할머니와 사는 영복네 오막살이에 산 넘어 중년의 낯선 사내가 찾아온다. 장영남 배우의 정감 있는 사투리 연기와 낭독으로 전쟁이 갈라놓은 가족의 비극이 …
김지성이 읽는 오영수의 갯마을 오영수 작가의 대표작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해 바닷가 한 청상과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갯마을 사람들의 애환과 건강한 생명력을 담아냈다. 주인공 ‘해순’을 비롯해 여러 동네 아낙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한 김지성 배우의 낭독으로 갯가 사람들의 삶과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낭독시간 41분 24초, 파일크기 56.7MB. ※ 오디오북 서비스는 …
조선의 막장 연애 소설 남자는 유부남이고 여자는 유부녀다. 시아버지 집에서 사랑을 나누고 남편에게 들켜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욕망이 들어선 곳에 삼강오륜의 자리는 없다. 근대로 내몰리던 조선, 격랑의 현실 세태와 인간 군상의 욕망을 담아낸 조선 후기 소설들을 만나보자. 포의교집 1866년 이후에 창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문 소설이다. 유부남과 유부녀의 막장 연애 스토리다. …
유럽의 이류 19세기 중반 독일은 유럽의 이류였다. 남부 한 피혁 가공업자의 아들은 제조업 중심의 민족경제를 주창했고, 슐레지엔 지방의 길쌈쟁이들은 ‘피의 정의’를 외치며 그 제조업자들에게 무력 항거했으며, 바로 그해 작센의 작은 마을 뢰켄에선 망치로 철학을 하며 기존의 모든 가치를 전복하려던 철학자가 태어났다. 이류 독일을 오늘날 유럽의 맹주로 만든 바탕은 그중 무엇이었을까. …
“이젠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 저녁 산보길에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선언한다. 어머니와의 관계를 끝장내려 한다는 것이다. 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이름 대신 홍당무라 불리는 집안의 천덕꾸러기, 소년의 항거는 성공할 수 있을까. 불문학자인 고 김붕구 교수의 번역 작품 중 지만지에서 첫선을 보이는 ≪홍당무≫와 함께 새 책 7권을 소개한다. 홍당무 르피크 씨네 막내아들은 …
그대, 바다가 그리운가 몇 세기 전만 해도 바다는 세상의 끝이었다. 사람들은 그 아래와 그 너머가 궁금했다. 황금의 유혹에 이끌려 끊임없이 바다에 도전했다. 싸움과 죽음이 덧쌓이고 신화와 역사가 빚어졌다. 단지 황금 때문이었을까. 바다는 모든 생명의 고향이 아니었던가. 까닭 없이 바다가 그리워질 때 이 책들 중 한 권을 펼쳐 보시길. 바다에서 …
말이 세상을 움직이는 방법 사람들은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하는 사람은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약속과 계약서는 말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말은 그 자체로 사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지현의 동화에서도 그렇다. 말은 의미를 전할 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과 영혼을 치유한다. 말이 만드는 재미와 감동은 그 자체로 힘이고 기술이다. …
황영희가 읽는 한승원의 목선 요즘은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한승원 작가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입니다. 남해 장흥 바닷가를 배경으로 목선을 둘러싼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통해 억척스러운 갯가 사람들의 생활을 풀어냅니다. 목포가 고향인 황영희 배우의 찰진 남도 사투리가 낭독을 더욱 풍성하고 맛깔스럽게 만듭니다. 낭독 48분, 파일 45MB. ※ 오디오북 …
김의성이 읽는 최인호의 타인의 방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현대인의 고독감을 그려낸 최인호 작가의 단편입니다. 1971년 ≪문학과지성≫ 봄호 발표. 주인공 ‘그’는 출장에서 돌아와 자기 집을 찾는데, 아내는 없고, 집 안의 사물들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약간 건조한 듯 칼칼한 김의성 배우의 목소리가 주인공의 고독과 불안을 더 짙게 합니다. 낭독 38분 59초, 파일 …
문소리가 읽는 송기숙의 몽기미 풍경 1978년 ≪한국문학≫에 발표된 송기숙 작가의 단편입니다. 명절 귀향길의 한 여공과 술집 작부 고향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산업화사회의 그늘에 눈길을 주고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을 엿봅니다. 배우 문소리가 낭독하는 여공 ‘순자’의 모습에 영화 <박하사탕> ‘순임’의 모습이 살짝 겹치기도 합니다. 낭독 56분 46초, 파일 80MB. ※ 오디오북 …
신현종·전국향이 읽는 임철우의 사평역 곽재구 시인의 시 <사평역에서>에서 영감을 얻어 1983년 ≪민족과 문학≫에 발표한 임철우 작가의 단편입니다. 어느 눈 내리는 겨울날 시골 간이역 대합실을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쓸쓸한 내면 풍경을 그려냅니다. 신현종·전국향은 부부 연극인으로 대합실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나눠 들려줍니다. 낭독 1시간 21분, 파일 76MB. ※ 오디오북 선물서비스는 …
예지원이 읽는 정비석의 성황당 <성황당>은 <자유부인> 정비석 작가의 193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입니다. 암울한 현실과 지식인의 고뇌를 주로 다뤘던 당시 문단의 흐름과는 달리 건강한 원시주의를 내세워 주목받았습니다. 배우 예지원이 깊은 산골 새색시 ‘순이’의 원초적 생명력을 드러냅니다. 낭독 74분, 파일 69MB. ※ 오디오북 선물서비스는 2016년 9월 20일까지만 유효합니다.
성지루가 읽는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벙어리 삼룡이>는 ≪여명≫ 1925년 7월호에 발표된 나도향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머슴 신분으로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삼룡이의 비극적 삶을 통해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이야기하죠. 배우 성지루는 대사도 없는 벙어리 삼룡이의 애틋한 감정을 어떻게 나타냈을까요? 낭독 36분 50초, 파일52MB. ※ 오디오북 선물서비스는 2016년 9월 20일까지만 유효합니다. 추석 연휴, …
하늘의 길과 땅의 길 태양은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진다. 모든 별은 북극성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틀림없이 그랬다. 이것이 천동설이다. 사람이 자기 길을 찾는 것을 천명이라 부른 것은 ≪주역≫이다. 자신의 길을 겁 없이 가는 인간의 이름은 영웅이다. 하늘에는 하늘의 길, 땅에는 땅의 길이 있을까? 알고 보니 모두 너와 나의 길이었다. …
사람은 어디서 사는가? 사람은 어디서 사는가? 1929년에 페리는 초등학교, 작은 공원과 놀이터, 그리고 상점을 꼽는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교육과 여가, 그리고 생활의 편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범성대는 1177년에 중국 사천의 성도를 떠난다. 넉 달 동안 장강에 배를 띄워 소주에 닿는다. 그곳은 지상의 천당이었다. 명승지 안내서를 집필하였는데 시공을 넘는 명작이 되었다. 도시와 …
유럽의 유럽, 어제의 시간 오늘을 알고 싶다면 어제를 봐야 한다. 불행하게도 츠바이크는 그의 시대에 유럽의 존재에 대해, 이성에 맞는 단 하나의 이유도 찾지 못했다. 우리에게 유럽은 익숙하다. 그러나 유럽의 유럽, 곧 조지아도, 루마니아도, 헝가리도, 세르비아도, 우크라이나도 영 낯설다. 그렇다면 우리는 유럽에 대해 무엇을 아는 것일까? 유럽의 어제만이 유럽의 오늘을 말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