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의성의 명확한 정의를 제공한다.
창의성의 정의는 특히 중요하다. 창의성은 이중성과 패러독스, 서로 다른 아이디어들을 새롭고 예기치 못한 패턴으로 조합하는 것, 혁신과 가치의 조합, 이질적 사고 방식의 조합,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조합 등 복잡한 의미가 한꺼번에 뒤엉켜 있다. 창의성의 복잡하고 이중적이며 조합적인 성격들은 또 개인적 측면과 함께 조직적 측면이 동시에 내재해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모순되고 복잡한 요소들이 뒤섞인 창의성의 개념을 심리학에서부터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창의성을 현실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창의성은 겉으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개인 수준에서의 창의성 요소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조직 중심의 과정 요소의 조합에 달려 있다. 이 책은 창의성 현실화를 위한 조직, 특히 네트워크와 시스템 차원에서 조직의 상호 보완적인 역량과, 개인 창의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조직의 역량이 무엇인가를 분석한다. 창의적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과 조직 안에서의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다.
창의성을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파일을 제공한다.
창의성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조직을 창의적으로 경영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경영에서 창의성은 전략 구성, 조직 변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통해 적용된다. 새로운 상품 개발이나 기술 혁신을 위해서도 창의적 경영은 중요하다. 창의적 경영과 관련된 막스앤스펜서, 브리티시 에어웨이, 마이크로소프트, BBC 등의 사례를 분석한다.
200자평
창의성은 무엇인가? 혁신에 가치를 더한 것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새로울 뿐만 아니라 유용해야 한다. 창의성을 어떻게 현실화하는가? 창의팀을 조직해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조합하고 모순과 패러독스를 받아들여야 한다. 창의성과 경영은 어떤 관계인가? 창의성을 현실 가치로 만들기 위해 경영이 필수다. 저자는 창의성을 둘러싼 개념, 이론, 사례를 분석하고 창의성의 경영 전략을 제시한다.
지은이
크리스 빌턴(Chris Bilton)
워릭대학교 문화정책연구센터장이다. 1997년부터 문화정책연구센터에서 강의한다. 석사과정 수업인 창의성과 미디어 기업(Creative and Media Enterprises)을 만들어 강의하며 창의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작가, 연기자, 관리자로 활동했고 런던 웨스트민스터 예술위원회 예술 계발 담당관(Arts Development Officer for City of Westminster Arts Council in London)으로 일했다. 저서로 『경영과 창의성 핸드북(Handbook of Management and Creativity)』(2014), 『창의적 전략(Creative Strategy: reconnecting business and innovation)』이 있다.
옮긴이
김사승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저널리즘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전에 문화일보에서 사회부, 문화부 기자를 지냈다. 10년 기자생활 대부분을 미디어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저널리즘 사회학, 뉴스비즈니스 등이다. 주요 저서로 『저널리즘 생존 프레임: 대화, 생태, 전략』(2012), 『디지털 생태계의 뉴스 생산 모델』(2011), 『저널리즘의 이해』(2010, 공저),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저널리즘』(2008) 등이 있다. 주요 연구논문으로 “취재영역과 편집영역의 긴장관계에 관한 일고찰”(2012), “뉴스생산의 창의성 현실화에 관한 탐색적 고찰을 위한 기자인식 연구” (2012), “프로-암 온라인 시티즌 저널리즘의 저널리즘적 의미에 관한 분석”(2009), “저널리즘의 기술적 재구성에 대한 이론적 고찰”(2008), “온-오프 뉴스룸통합에 의한 간부통제기능의 변화가능성에 관한 분석”(2006)등이 있다.
차례
추천사
머리말
역자 서문
서론 창의성과 창의산업
창의성은 어렵다
경영에서의 창의성: 차이에 대한 관용
창의산업의 창의성: 우리 모두의 미래?
창의경제: 대체재 또는 원형?
01 창의성의 정의
두 회랑 이야기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창의성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분수령의 지형: 교육에서 현장까지
천재의 신화
거짓 이익: 창의산업
02 개인에서 프로세스로: 창의팀과 혁신
개인에서 팀으로
혁신과 팀
전문화를 넘어서: 창의산업의 창의적 노동
다기능 수행: 창의산업에서의 창의적 역할
창의팀의 성장: 친밀화 또는 전문화
창의팀의 관리
합의 파괴와 다양성 창출
연계, 큰 그림 보기
창의적 긴장과 신뢰의 필요성
비창의적 인력의 필요성
03 창의 시스템: 창의산업의 경영과 정책에 대한 함의
창의산업의 문화적 지리학
약한 유대의 강함
경영에 대한 함의
중개 기반의 창의 시스템 경영
정책적 함의
시스템과 지속
04 해방과 통제를 통한 창의 노동의 경영: 자기
동기 부여 창의 노동자의 신화
뒤바뀐 세계 질서
일하면서 놀아라: 피고용인 동기 부여에 관한 이론의 변화
통제 불능: 자기 동기 부여 창의 노동자의 신화
창의 노동의 소외
갇힌 창의성: 통제와 제약을 통한 창의성
잘못된 자유: 새로운 경영 스타일 실제
시작과 끝
게임의 룰
05 패턴의 파악: 전략, 리더십, 애드호크라시
전략 전쟁: 방향잡기 대 생기
전략과 창의성
개방 시스템의 전략
변화의 지속을 위한 전략
전략과 포스트호크라시: 결정력
프로세스로서 전략
06 비즈니스 개발과 조직 변화
조직 변화란 무엇인가
변화 사이클
점증적 변화
조직 변화의 심미학: 조직 진정성
개인적 변화와 조직적 변화의 조정
진화적 변화
창의성과 변화
07 창의적 마케팅에서 창의적 소비로
상징 상품
포스트모던 마케팅
분할에서 하위문화로: 수용자 끌어들이기
새로운 가치 사슬
사회적 상품을 향해
내버려두기
마케팅의 심미학
08 창의성의 정치학
창의경제의 진흥 정책
문화 산업에서 창의산업으로
창의산업과 문화 정책: 가정과 모델
창의경영의 정치학
창의성의 난점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정의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뭔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경영학 연구나 대중문화 담론을 보면, 창의성은 두 가지 기본 속성을 갖고 있다. 첫째, 창의성은 새로움 또는 다름이 전부라고 본다. 관습적인 수단이나 관점에서 벗어나는 것이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첫 번째 속성과 연결되는 것으로, 창의성은 창의적 개인에게 개인의 재능이나 비전을 표현할 자유를 제공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개인주의와 혁신이라는 이 두 주제는 창의성과 창의적 인간들을 일방적이고 파괴적인 속성을 가진 존재로 이해하는 전형적인 인식을 고수해 온 서구의 철학적 전통에 깊이 뿌리내려진 개념이다.
_<01 창의성의 정의> 중에서
오늘날의 창의성 이론들은 독자적으로 천재성을 타고난 개인에 대한 연구보다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심리학은 물론 경영학 이론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런 접근은 창의성에 대한 영웅적이고 개인적인 인간 행태 모델에 대한 회의가 그만큼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창의적 개인에 초점을 맞춘 연구 주제들은 새로운 개념들을 통합하는 정신적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인식론적 접근에서부터 사회심리학과 시스템이론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창의성 이론들은 팀워크와 혁신, 조직적 창의성, 조직적 학습 등의 주제에서 경영학 이론과 융합되고 있다. 조직 네트워크, 집단과 개인들을 지배적 생산형식으로 보면서 기존의 통합된 단일 조직들을 대체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포스트포디즘 이론 틀은 이런 이론들을 서로 연결하고자 한다. 포스트포디즘 경제에서 관심사는 개인의 역량에서 사회적, 조직적 틀로 이동했다. 개인은 개별 단위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즉 관심사가 노하우(know-how)에서 노후(know-who)로 이동한 것이다.
_<02 개인에서 프로세스로: 창의팀과 혁신> 중에서
신자유주의 경영이 제공하는 자유는 창의 프로세스의 결과를 차지하는 CEO에게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경영 스타일은 새로운 경제 구조에 적합하다. 운용의 자율성은 전략적 통제와 재정적 통제에 의해 제한된다. 유연한 노동은 자기 감시적 시장이다. 이 시장은 경영의 위계 구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를 넘어서려는 욕망과 필요로 움직인다. 유연한 노동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각자의 독립적인 목표와 목적을 가질 수 있는 자유는 그것이 갖고 있는 자발성의 특성으로 인해 보다 은밀하게 만들어지는 새로운 전제 군주가 된다. 이런 ‘연성 통제’는 특히 창의산업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창의산업은 거대한 규모의 무임의, 야망을 가진, 과도한 자격을 가춘 사람들이 ‘자기 동기 부여된’ 창의적 노동자들의 성과를 질투의 눈으로 지켜보면서 그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산업이다.
_<04 해방과 통제를 통한 창의노동의 경영> 중에서
전략에 관한 민츠버그의 대안적 접근은 ‘애드호크라시(adhocracy)’의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애드호크라시’는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미래의 새로운 조직 형태로 도입한 개념으로 1980년대 민츠버그가 일련의 연구 논문들을 통해 발전시켰다.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민츠버그 자신이 비판자들에게 단호하게 지적했듯이 애드호크라시는 단순히 혼돈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조직 운용 의사 결정이 전략에 따라가도록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이 조직 운용 의사 결정으로부터 창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상향식 프로세스다.
_<05 패턴의 파악> 중에서
영국은 창의산업이라는 말을 도입한 초기 국가의 하나다. 1997년 영국 정부는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표준화된 용어로 사용되고 있던 문화 산업이라는 기존의 단어를 창의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대체했다. 용어의 변화는 일정 부분 앞서 논의된 창의성의 정치적, 경제적 연관성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용어의 변화는 또 정치적, 경제적 연관성의 변화로 인해 어떤 정책적 목적을 이끌어 내는지 보여 준다. ‘문화 산업’이라는 용어는 창의성이 특정한 문화적 맥락으로부터 창출된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아이디어, 가치, 전통 등에 내포된 문화적 요소임을 강조한다. ‘창의산업’이라는 용어는 아이디어와 상품의 신기성을 강조하면서 창의성을 개인의 재능, 혁신성, 생산성의 맥락에서 그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_<08 창의성의 정치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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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의성에 관한 완전한 이해가 왜 진짜 중요한지를 증명한다. 경제 활동에서 보다 활력있고 개인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영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맥락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보다 더 중요한 장점은 21세기 창의적 개인들의 가치를 좀더 잘 이해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퍼트남(David Puttnam), 영화감독·제작자
이 책은 세 측면에서 뛰어나다. 첫째, 창의 프로세스의 진가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둘째 실제 경영 현실에 적용되는 창의성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창의성’과 ‘경영’의 영역이 서로 맞닿을 때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주제를 스스로 증명한다.
스티븐 커밍스(Stephen Cummings), 빅토리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