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834년에 출간된 러시아 최초의 장편 시 동화이며 러시아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시 동화란 처음부터 끝까지 각 연의 운율과 리듬을 철저하게 맞춘 시로 된 이야기다. 환상, 모험, 고난, 극복 등 옛이야기에 필수적인 요소와 더불어 표트르 에르쇼프는 구어체와 방언을 사용해 생동감 있게 작품을 표현했다. 시인이기도 한 에르쇼프가 페테르부르크 대학 재학 시절에 집필한 작품으로 그해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반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나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에르쇼프의 가장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곱사등이 망아지≫는 러시아 최초의 장편 시 동화다. 시인으로 활동했던 작가의 시적 재능이 드러난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각 연의 운율과 리듬을 철저하게 맞춘 시 작품이다. 환상, 모험, 고난, 극복 등 옛이야기에 필수적인 요소와 더불어 작가는 구어체와 방언을 사용해 생동감 있게 작품을 표현했다.
≪곱사등이 망아지≫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삼 형제 중 막내이자 바보 같은 주인공 이반이 어떻게 수말 두 마리와 곱사등이 망아지를 얻게 되고, 어떻게 황제의 마구간지기가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황궁에서 일하게 된 이반이 길가에서 주운 불새의 황금 깃털 때문에 황제가 제시하는 어려운 과제를 푸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곱사등이 망아지의 도움으로 무사히 불새를 잡아 오고, 아름다운 공주까지 황궁으로 데려오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3부에서도 황제는 이반에게 어려운 과제를 부과하고, 그를 죽음으로까지 내몬다. 그러나 곱사등이 망아지의 도움으로 우리의 주인공 이반은 문제를 해결한다. 마침내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게 된다는 이야기로 작품이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옛이야기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구비문학 작품 속에 구현되어 있는 기본 화소들(막내, 주어진 과제, 집을 떠남, 마법의 물건 획득, 어려운 과제 해결, 행복한 결혼 등)뿐 아니라 곱사등이 망아지라는 조력자가 아주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작품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화자는 러시아 옛이야기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로서 익살스런 재담과 경구로 독자의 관심을 돌리거나 흥미를 유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겠어요”, “자, 이야기를 계속해야지요”, “그러나 지금 형들의 이야기는 그만두기로 하죠”, “우리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그가 황제가 되었는지 보여 주는 것이랍니다”, “이것 역시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지요”, “자,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자, 여러분, 우리도 좀 쉬어야지요”, “그런데 콧수염을 타고 흘러내릴 뿐 한 모금도 마시진 못했지요” 등의 얘기를 던지며 작품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옛이야기는 어린이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을 충족시키고 갈등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든 시련과 고통을 겪다가 승리하는 주인공을 통해 어린이는 자신도 주인공처럼 언젠가는 승리할 수 있다고 상상한다. 옛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초라하고 하잘것없는 인물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 자신에 대한 확신을 통해 어린이는 한 단계 더 성숙한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200자평
1834년에 출간된 러시아 최초의 장편 시 동화이며 러시아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시 동화란 처음부터 끝까지 각 연의 운율과 리듬을 철저하게 맞춘 시로 된 이야기다. 환상, 모험, 고난, 극복 등 옛이야기에 필수적인 요소와 더불어 표트르 에르쇼프는 구어체와 방언을 사용해 생동감 있게 작품을 표현했다. 시인이기도 한 에르쇼프가 페테르부르크 대학 재학 시절에 집필한 작품으로 그해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반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나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지은이
표트르 에르쇼프는 시베리아 서부에 위치한 토볼스크 현의 작은 마을에서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토볼스크의 상인 가정 출신이었다. 에르쇼프는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여러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30년 당시의 수도였던 페테르부르크로 이주했고, 다음 해 1831년 페테르부르크 대학교 철학-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 에르쇼프는 시 동화이자 뛰어난 창작 옛이야기(literary fairy tale)인 ≪곱사등이 망아지≫(1834)를 집필했고 그해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유명한 시인이었던 푸슈킨(А. С. Пушкин, 1799∼1837)도 이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에르쇼프는 전문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시를 집필하며 희곡과 오페라까지 저술했다. 그는 당시의 작가들과 만나고, 베네딕토프(В. Д. Бенедикто-в)의 그룹에 가담하며, 그와 함께 낭만주의풍의 연감(年鑑) ≪우리-그대에게(Мы-Вам)≫ 발간을 시도하기도 했다. 문학적인 면에서 에르쇼프의 서정시에는 베네딕토프파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1836년 이후 에르쇼프는 시베리아 지역의 토볼스크 시에서 거주하며 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1850년대 초에는 소설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단편 <가을 저녁>(1857)을 집필했다. 1857년에는 토볼스크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광활한 시베리아의 사회문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학교 재직 중에도 계속해서 시를 발표했으나, 점점 작품 활동이 뜸하게 되었다. 에르쇼프의 작품으로는 희곡 ≪수보로프와 역참지기≫(1836), ≪상인 포마≫(1835), ≪상인 바짐과 가난뱅이의 수완≫(1858), 창작 옛이야기 ≪이반과 빵 세 개를 먹은 이에 대한 이야기≫, 서사시 ≪수즈게≫(1835) 및 서정시 <젊은 독수리>(1834), <러시아 노래>(1835), <사랑의 희망>(1838) 등이 있다. ≪곱사등이 망아지≫는 1864년 발레로 공연되었으며, 작가가 죽은 뒤인 1870년 이후 여러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외에 소개되었다.
옮긴이
이수경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제1호 러시아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현재 건국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에 대한 소고≫,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 1917년 소고≫, ≪가롯 유다≫,≪붉은 웃음≫,≪인간의 삶≫,≪사제 바실리 피베이스키의 삶≫,≪곱사등이 망아지≫,≪러시아 현대소설 선집1≫이 있다.
차례
1부
2부
3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이반은 망아지를 쳐다보고는
곧바로 첫째 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둘째, 셋째 솥에도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주 멋진 젊은이로 변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글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