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드라마는 무엇인가? 꾸며낸 이야기다. 개연성, 당위성, 필연성, 의외성을 갖춘 판타지다. 판타지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는가? 좋은 드라마는 타인의 삶을 통해 경험 세계를 확장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좋은 드라마는 어떻게 만드나? 프리프로덕션이 탄탄해야 한다. [옥이 이모], [은실이] 등 화제작을 연출한 저자가 강단에서 드라마를 가르치며 27년의 현장 경험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드라마 기획의 원리와 프로듀서, 작가, 감독, 연기자의 일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책의 특징
· 드라마의 이해, 드라마 기획, 영상기획실무, 영상콘텐츠 기획, 드라마 연출 강의 교재
· 제작자, 감독, 작가, 연기자 등 드라마 제작에 관여하는 직군별 업무 소개
· [은실이], [사랑한다 웬수야], [해를 품은 달],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실제 드라마 제작에 활용되는 기획제안서, 시놉시스, 스크립터 대본 자료 제시
· 드라마 분석과 기획서 쓰기 실습에 활용하는 단막극 대본 4편 수록
200자평
드라마의 이해, 드라마 기획, 영상기획실무, 영상콘텐츠 기획, 드라마 연출 강의 교재이다. [옥이 이모], [은실이] 등 화제작을 연출한 저자가 강단에서 드라마를 가르치며 27년의 현장 경험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드라마 기획의 원리와 프로듀서, 작가, 감독, 연기자의 일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지은이
성준기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KBS에 입사해 예능국과 드라마제작국에서 일했고 1995년에 SBS로 옮겨 주말극장 [옥이이모], 1998년 월화드라마 [은실이], 2002년 일일극 [소문난 여자]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1996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옥이이모])과 1998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달팽이]), 1999년 한국방송PD협회상([은실이])을 수상하였다. 2014년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상제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례
들어가는 말
1부 드라마의 이해
01 드라마란 무엇인가
02 한국 텔레비전드라마 약사
03 드라마의 구조
04 드라마 제작 과정
05 한국 드라마 산업의 현실
2부 기획
06 기획의 주체
07 프로듀서
08 드라마 기획 과정
09 기획제안서
10 기획제안서를 보는 두 관점
11 기획제안서 작성 시 유의점
12 기획제안서의 기능
13 대본 분해
14 제작 예산
15 상위라인과 하위라인
16 드라마를 실패로 이끄는 요인들
3부 작가
17 단순성
18 웃음
19 감동
20 도덕성
21 캐릭터
22 휴머니티
23 빛나는 조연
4부 감독
24 감독
25 감독의 역할
26 감독의 자질
27 대본 고르기
28 스케줄
29 콘티뉴이티
30 콘티 연출
31 촬영현장
32 후반작업
5부 연기자
33 캐스팅
34 카메라 연기
부록 실습 대본
1 [욕망]
2 [어리석음]
3 [화]
4 [행복]
나오는 말
책속으로
대학 강단에 서게 되면서 학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재로 쓸 만한 적당한 책이 있을까 하고 찾아봤으나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서적은 대부분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었다. 더구나 우려스러웠던 것은 대다수의 학생들도 기술적인 지식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갖지 않은 채 카메라를 들고 뛰쳐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의 막막했던 심정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다.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드라마는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나 재미만을 추구하다가는 저질 막장으로 치닫기 십상이다. 그 안에 감동이 더해져야 비로소 하나의 완성도 있는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감동이란 드라마 속에 삶의 진실이 드러날 때 관객이 느끼는 영혼의 울림이다. 진실이라는 쓴 약을 재미라는 사탕발림으로 포장하는 기술, 이것이 감독의 능력이다. 더 나아가 재미와 감동,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시청자는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요구한다. 따라서 웃음과 눈물을 모두 다룰 줄 아는 연출자가 진짜 실력 있는 연출자다. 시청자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이야기를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 권리는 시청자에게 영원히 보장된 것이다.
_ “01 드라마란 무엇인가” 중에서
프로덕션의 전 단계로 프로듀서나 작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상하여 기획안을 작성하고 대본을 완성하면 감독이 대본을 분해하여 녹화스케줄과 예산계획표를 작성하는 단계다. 제조업에 비유하면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이에 맞는 생산라인이나 공정을 세팅하고, 필요한 원자재와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시청자의 요구(needs)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언제 어떤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가?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가? 또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라이프 사이클, 텔레비전 시청 행태는 어떠한가?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일은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시대적 요구와 문화적 트렌드 등 시청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작품을 기획한다면 시청자는 낮은 시청률로 응징하게 될 것이다.
_ “04 드라마 제작 과정” 중에서
매주 지상파 3사에서 쏟아내는 드라마는 20여 편, 한 해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타이틀 수로 계산하면 총 100여 타이틀에 이른다. 기획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드라마의 수까지 합치면 한해에 엄청난 수의 드라마가 기획되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각 방송사의 드라마 국장 책상에는 늘 다양한 형태의 드라마 기획안이 쌓여 있다. 드라마를 만드는 외주 제작사, 작가, CP, 연출자 등 무수히 많은 제작 주체들이 보내 온 기획안이 편성 잡힐 날만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_ “06 기획의 주체” 중에서
그러나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드라마는 세상을 바꾸는 이데올로기적 도구는 아니지만 드라마를 보는 개인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나 방식을 변화시켜 긍정 에너지와 삶의 활력을 제공하고,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그래도 살 만한 곳이고 인생은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면 드라마는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존재 이유가 있다고 본다.
_ “19 감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