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협 만화 최고의 브로맨스 듀오
문정후와 류기운은 무협 만화계 최고의 브로맨스 듀오다. 1996년 <용비불패>를 시작으로 2021년 4월까지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고수>까지 불패의 신화를 써왔다. 류기운과 문정후가 변화무쌍한 무협 만화의 세계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고수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그것은 장르와 환경을 불문하고 도전을 거듭해 온 전천후 만화가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언제나 대범하면서도 영민하게 새로운 역사를 써 왔다.
‘살아남기 시리즈’로 학습 만화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가 하면 <데빌맨 대 암흑의 제왕>으로 일본 만화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신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웹툰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 네이버웹툰 <고수>로 화려하게 복귀한 그들은 자신들을 거장으로 기억하는 수많은 독자에게 화답했다. <용비불패>를 비롯한 무협 만화를 기억하는 독자들은 돌아온 그들에게 반가움을 표했고 ‘역시나’라고 감탄했다. 류기운과 문정후의 작품은 물론 무협 만화를 접하지 않았던 독자들은 섬세한 그림에 감탄하며 무협 세계에 빠져들었다. 류기운의 탄탄한 구성과 몰입감 있는 대사, 문정후의 정교한 데생과 파격적인 연출에 독자들은 연신 박수를 보냈다. 그들은 끊임없이 솟구치는 창작 열정으로 세대를 넘나들며 독자들을 불러 모은다.
200자평
류기운과 문정후는 시나리오 작가와 작화 작가로 30년 이상 모든 작품을 함께 기획하고 창작해 왔다. 이들은 무협 만화의 공식을 철저하게 지키면서도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한다. 무협 만화들이 보여 주는 스토리텔링과 작화는 오랜 세월을 비웃듯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고 틀을 부수며 매회 판타지를 재현한다. 중원의 혈맥이 다하는 듯해도 고수의 호흡은 어디서든 부활한다. 두 사람의 내공은 여전히 독자들을 중독시키고 팬덤을 확대한다.
지은이
한창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미디어 경제학)을 전공(학사·석사·박사)했다. 저서 『한국만화산업연구』(1995)를 시작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산업 중심의 콘텐츠와 플랫폼 융합 전략을 연구한다. 2000년부터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텍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융합예술대학원장, 융합콘텐츠산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 (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캐릭터학회 회장, 한국저작원위원회 위원,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캐릭터라이선싱페어 자문위원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만화산업연구』(1995), 『애니메이션 경제학』(2004), 『슈퍼 히어로』(2013), 『만화의 문화 정치와 산업』(2013), 『게임 플랫폼과 콘텐츠 진화』(2015)가 있다. 주요 역서로는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의 모든 것』(1999), 『애니마톨로지: 애니메이션 이론의 이해와 적용』(2001), 『움직임의 미학: 애니메이션 이론·역사·논쟁』(2001), 『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가들』(2003), 『애니메이터 서바이벌 키트』(2020)가 있다.
차례
만화만 그리는 묵직함과 의리의 브로맨스
01 한국형 무협 만화의 세대교체
02 캐릭터의 감정 판타지
03 액션과 배경의 경쟁
04 용비와 비룡
05 학습 만화의 고급화
06 일본 진출의 도전과 모험
07 웹툰 무협 장르의 연착륙
08 시나리오와 작화의 브로맨스
09 고품질 작화의 진중한 진화
10 팬덤의 광역화
책속으로
류기운과 문정후에게 무협은 자신들의 이야기와 작화를 빛낼 수 있는, 가장 익숙한 장르다. 많고 많은 무협 만화 중 그들의 작품이 유별나게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다. 류기운과 문정후에 대해 남긴 독자들의 글을 살펴보면 스토리나 연출의 파격과 진중함에 감탄과 환호를 보낸다.
_ “01 한국형 무협 만화의 세대교체” 중에서
대개 웹툰을 읽는 독자들이 스크롤을 내려 보며 한 컷에 머무르는 시간은 0.1∼0.5초 정도다. 익숙한 배경과 동작의 액션을 보는 방식은 더 빨라져서, 아래로 내려 보며 주요한 스토리라인의 진행 경과만을 파악하는 것이 웹툰을 읽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문정후의 연출과 격정적인 결투 장면에 압도당하기 시작하면 역으로 다시 앞 장면을 찾아본다.
_ “03 액션과 배경의 경쟁” 중에서
류기운과 문정후의 진정성은 세대를 초월해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10대 위주의 장르 편향성을 극복해 낸 새로운 사례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10대도 즐겨 보는 무협 만화로 평가됐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은 어린독자만 본다는 성인들의 고정관념도 보기 좋게 깨뜨려 버리는 부수적 효과까지 낳은 것이다.
_ “07 웹툰 무협 장르의 연착륙” 중에서
연재하기 위해 이야기와 콘티를 작성하는 류기운은 그렇게 강조해도 작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타박하고, 문정후는 여전히 이야기의 힘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매번 서로에게 더한 최선을 요구한다. 그래서 작품은 매일같이 더 나아진다.
_ “08 시나리오와 작화의 브로맨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