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화 연구 개론서. 기호학의 인식론 및 방법론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로서 문화 연구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연구의 발전과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과정 및 그러한 과정 속에서 변모되어 가는 문화 연구의 변화 상황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문화연구의 현재 지형을 조망케 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향방에 대한 암시와 징조로 가득찬 책이 소리없이 번역되어, 777쪽에 달하는 두툼한 무게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이 책은 문화연구를 일종의 패션(fashion)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본래의 문화연구가 수행해 온 비판과 저항의 역할로부터 멀리 일탈해 있는 자칭 문화연구가들에게 매우 통렬한 아픔을 제공한다. 소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오늘날의 문화연구 열풍이, ‘생산-분배-소비’의 맥락을 확보하지 못할 때 얼마나 허약한 토대 위에 서 있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1960년대부터 40여년에 걸쳐 이루어진 문화연구의 성과(outcome)와 과실(default)을 비판적 시각으로 총정리한 이 책은 21세기의 문화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수렴되어야 할지를 놀랍도록 명쾌한 논리로 직조해 나간다. 또한 마르크스주의에 일정 부분 빚지고 있는 문화연구가 마르크스주의의 약화 내지는 붕괴로 인하여 야기된 공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대답하고 있다.
존 스토리의 서문과 총 22장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2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문화연구의 20세기와 21세기를 나누는 결절점으로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강한 공력으로 설득한다. 수시로 독자의 지력을 시험하는 다소 난해한 문장들을 혓바닥으로 핥으며 770여 쪽의 방대한 내용을 완독하고 나면 문화연구에 대한 통찰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역자인 백선기 교수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왜 그가 이 책의 번역 작업을 3년이 넘게 끌었고 중도에 포기할 마음까지 먹었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이 책은 어렵게 쓰였고, 어렵게 번역되었으며, 매우 고통스럽게 편집되었고 제작되었다. 그리고 필자와 역자가 쏟은 노력들은 일시적으로 대량소비되는 패션으로서가 아니라 당대의 지식총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레퍼런스로서 기여하게 될 것이다.
200자평
1960년대부터 4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진 문화연구의 성과와 과실을 비판적 시각으로 정리한 책. 문화 연구를 일종의 패션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본래의 문화연구가 수행해 온 비판과 저항의 역할로부터 일탈해있는 자칭 문화연구가들에게 신랄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오늘날의 문화연구 열풍이 ‘생산-분배-소비’의 맥락을 확보하지 못할 때 얼마나 허약한 토대 위에 서 있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럼으로써 21세기 문화연구가 어떠한 방향으로 수렴되어야 할지 명쾌한 논리로 풀어간다.
지은이
존 스토리
영국 선더랜드 대학의 문화연구학 교수, 이전에는 사회학과 대중문화를 주로 다루었으나 최근에는 문화연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화이론과 대중문화 입문』이 있다.
옮긴이
백선기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다. IAMCR(국제언론학회) 국제평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크리스 바커와 교류하게 되었다. PACA(태평양아시아 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기호학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한국언론학회 총무이사 및 이사, 한국방송학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인터넷 공간의 진화와 미디어 콘텐츠』(공저, 2007), Media Coverage and Semiotics(2007), 『영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2007), 『미디어,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2007)을 비롯하여 『전쟁보도와 미디어 담론』(2005), Television News, Images and Semiotics(2004), News, Signs and Culture(2004), 『대중문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2004), 『한국 언론 보도의 기호학』(2004), 『텔레비전 영상 기호학』(2003), 『정치담론과 인터넷』(2003), 『텔레비전 문화의 기호학』(2002), 『사이버 선거와 인터넷』(2001), 『언론보도와 신화적 인식』(1998), 『한국 선거보도의 기호학』(1997) 등이 있다. 역서로는 『미디어 담론』(2004), 『문화연구란 무엇인가』(2000) 등이 있다. 이 중 『영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은 200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고, 『한국 선거보도의 기호학』과 『문화연구란 무엇인가』는 한국언론학회 희관 저술상을 수상했다.
차례
역자 서문:한국 문화 연구의 올바른 도입 및 정착을 위한 제언 / 백선기
서문:문화 연구 / 존 스토리
제1장. 문화 연구의 진보 / 콜린 스파크스
제2장. 문화 연구:두 가지 패러다임 / 스튜어트 홀
제3장. 현대문화연구소 / 마이클 그린
제4장. 문화 연구에 대한 저항의 극복 / 제임스 커레이
제5장. 도대체 문화 연구란 무엇인가? / 리처드 존슨
제6장. 영국 문화 연구와 텔레비전 / 존 피스크
제7장. 문화 연구에서의 진부함 / 미간 모리스
제8장. 문화 연구의 미래 / 레이먼드 윌리엄스
제9장. 문화 연구의 순환 / 로렌스 그로스버그
제10장. 미국 문화 연구의 문제 / 앨런 오코
제11장. 페미니즘과 문화 연구 / 엘리자베스 롱
제12장. 학문의 성립과 소멸:페미니즘, 이론에 대한 저항, 문화 연구의 정치성 / 엘렌 루니
제13장. 비관주의, 낙관주의, 즐거움:문화 연구의 미래 / 던컨 웹스터
제14장.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 초국가적 미디어 체제에서 미디어 소비에 대한 민속지학적 비판을 지향하며 / 이엔 앙
제15장. 페미니즘과 문화 연구:과거, 현재, 미래 / 사라 프랭클린, 셀리아 루리, 재키 스테이시
제16장. 항상 준비된 문화 연구:학술 대회와 선언문 / 케리 넬슨
제17장. 문화 연구의 미국화 / 조엘 피스터
제18장. 흑인 연구, 문화 연구:실행 행위들 / 만시아 다이아와라
제19장. 문화 연구 정책 / 토니 베넷
제20장. 영국 문화 연구, 호주 문화 연구, 호주 영화 / 그래엄 터너
제21장. 인종, 문화, 커뮤니케이션:문화 연구에 대한 회고와 전망 / 스튜어트 홀
제22장. 호주 문화 연구 / 존 프로와 미간 모리스
이 책의 참고문헌
사항 색인
인명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