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순간

어둠 속에 불빛이 비친다. 사운드가 들린다. 타이틀 크레디트가 올라간다. 수많은 눈들이 스크린을 향한다. 2시간 내내 영상이 움직이는 화면만을 응시한 채 기다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수많은 눈들이 숨소리를 멈추고, 팝콘을 집던 손을 멈춘다. 그 순간이 도래한 것이다. 바로 그때 우리는 짜릿한 흥분을 느낀다. 흔히 일컫는 ‘좋은 영화’에는 한 번 이상 이런 순간이 존재한다. 바로 영화적 순간이다. 영화적 순간의 존재 유무는 소통성, 동시대성과 함께 ‘좋은 영화’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기준이 된다. 리듬, 컬러, 카메라워크, 내러티브 구조, 시간, 공간, 사이즈, 판타지, 사운드, 캐릭터 등 영화적 순간을 창조하는 10가지를 정리했다.

리듬, 컬러, 카메라워크, 내러티브 구조, 시간, 공간, 사이즈, 판타지, 사운드, 캐릭터 등 영화적 순간을 창조하는 10가지를 정리했다.

최인규

영화감독이자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에서 3년간 일했다.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영화연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작품으로 ‘Last Girl Sleeps’를 발표했다. 귀국 후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김승우, 하지원 주연의 ‘역전에 산다’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영화 입문서 『현대 영화의 은밀한 매력』(교보문고, 2012)을 펴냈으며, 데뷔작 미스터리 스릴러 ‘고백할 수 없는’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좋은 영화’는 영화를 보고 자신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영화, 아니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는 영화가 ‘좋은 영화’, 아니 ‘위대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감독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런 영화를 꼭 만들고 싶어 한다.

01 리듬

02 컬러

03 카메라워크

04 내러티브 구조

05 시간

06 공간

07 사이즈

08 판타지

09 사운드

10 캐릭터

엔딩 크레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