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위기의 지역방송, 돌파구는 있나?
지역 시청자들은 지역방송 프로그램을 즐겨 보지 않는다. 지역방송 프로그램 제작 여건의 미비→질적 수준 미흡→낮은 시청률→광고판매의 부진→프로그램 제작 재원의 부족과 같은 악순환 고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광고 판매가 부진한 데는 지역 경제의 낙후와 제한된 네트워크망을 주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저자들은 지역문화 브랜딩과 전통문화 콘텐츠 기획을 제안한다.
지역문화 브랜딩은 무엇인가?
지역문화 브랜딩은 지역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그 지역만의 고유한 본디 모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지역문화 브랜딩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콘텐츠 유형을 개발해야 할까? 바로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다. 지역문화 브랜딩 자원을 활용하여 유통 규모에 맞는 제작비를 투자하고, 멀티유즈를 통해서 수익을 확보하는 콘텐츠 전략을 짜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까?
생태, 음식, 종교, 문화유산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지역의 장소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 성공 사례로 전통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부산 MBC의 <꼴>, KNN의 <낙동강의 탈놀음>, <아시아 마스크 루트>, 대구MBC의 <천년의 향, 우리 누룩>의 구성을 분석하여, 전통문화와 지역의 자원으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200자평
다매체, 소셜미디어 시대다. 그럼에도 지역방송이 필요한가? 무엇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어떻게 만들어 팔아야 할까? 학계에서 지역방송과 전통문화를 연구한 이근용과 KNN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김영수가 답한다. 꼴, 탈, 누룩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성공한 비결과 생태, 음식, 종교, 문화유산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수익을 높이는 방법을 공개한다.
지은이
이근용
영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통신(KT)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방송 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전통문화, 생활사, 동양학을 커뮤니케이션이나 소통의 관점에서 연구할 계획이다. “인터넷 미디어의 규범적 이미지 논의”, “맹자의 부동심과 한국 언론의 보도 관행”,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 지역방송의 사회적 역할”, “복잡계 개념을 활용한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방안”, “지역방송 전통문화 콘텐츠의 지역성” 등의 논문이 있다.
김영수
KNN(前 PSB부산방송) 경영본부 차장이다.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학회 지역이사로 일했고,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있다. 연구 분야는 미디어 경영 전략, 지역언론, 콘텐츠 제작, 방송정책 등이다. 신문방송학과 경영학, 사회학, 법학 간의 학제 간 연구를 통한 사회과학 연구 영역 확장에 힘쓰고 있다. “지역문화브랜딩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방송 콘텐츠 현황과 인식에 관한 연구”, “지역방송인들의 신지역주의 전략에 대한 인식”, “지역신문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과 지역성 구현에 관한 연구”, MPP사업자의 수평적 결합전략에 관한 연구, 온미디어의 수평적·수직적 결합전략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등의 논문이 있다.
차례
머리말
01 지역방송과 콘텐츠
02 콘텐츠와 지역성
로컬리즘
개념
신지역주의와 하이퍼로컬
지역방송의 지역성 구현에 관한 논의
장소성과 장소 마케팅
개념
장소 마케팅 사례
역사성
창조성
창조도시와 창조계급
사례
03 콘텐츠와 지역문화 브랜딩
지역방송 콘텐츠 연구
전략
사례
지역문화 브랜딩
지역문화 브랜딩과 방송 콘텐츠
콘텐츠 제작 관습의 변화와 유통망 확충 전략
지역문화 브랜딩 콘텐츠 편성에 대한 인식
04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
전통문화
개념과 가치
전통문화와 지역성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방송 콘텐츠 사례
부산MBC 다큐스페셜 <꼴>
KNN 특집 <낙동강의 탈놀음>
대구MBC 특집 <천년의 향, 우리 누룩>
KNN 특집 다큐멘터리 <아시아 마스크 루트>
전통문화 콘텐츠에 나타난 지역성
05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 방향
문화 콘텐츠 제작 기획
지역 전통문화 콘텐츠 제작 기획
지역 전통문화 콘텐츠 제작 방향
지역 전통문화 콘텐츠의 지향점
06 지역방송 콘텐츠 발전 방안
참고문헌
부록
지역방송 전통문화 콘텐츠 제작 기획서
부산MBC 창사 52주년 특집 프로그램 <꼴>
대구MBC HD특별기획 3부작 <천년의 향, 우리 누룩>
KNN 지역문화 유산 프로젝트 3부작
<아시아의 탈 문명史: 마스크 루트>
찾아보기
책속으로
장소성이 강조되는 것은 장소를 통한 가치의 창출, 즉 장소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방송 콘텐츠는 장소 마케팅의 실현체여야 한다. 장소 마케팅은 장소의 인문지리적 가치를 통해 경제적 효용성을 창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말해 장소를 상품화하여 판매함으로써 지역을 경쟁우위를 가진 매력 있는 곳으로 만드는 창조적 활동이다.
_ “02 콘텐츠와 지역성” 중에서
지역방송에서 지역문화 브랜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미디어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이 등장한 상황에서 지역방송이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지역방송이 설 수 있는 공간을 전부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역문화 브랜딩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콘텐츠 유형을 개발해야 할까? 지역문화 브랜딩 자원을 활용하여 초방 유통 규모에 맞는 제작비를 투자하고, 멀티유즈(Multi Uses)를 통해서 수익을 확보하는 콘텐츠 전략에서 찾는 것이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적합한 콘텐츠 유형은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다.
_ “03 콘텐츠와 지역문화 브랜딩” 중에서
지역방송이 전통문화 콘텐츠를 비롯한 자체 콘텐츠를 통해 구현할 지역성은 그 안에 지역공동체, 지역문화의 유전인자를 품고서 계속 복제, 확산, 변형되는 생성적 가치다. 구체적으로는 각 지역의 말투, 몸짓, 민요, 전통주, 춤과 아리랑이 다르며, 각기 다른 생성, 변화의 역사를 갖는다. 지역방송이 어느 한 측면의 지역성을 제대로 살려낼 때, 이것은 아래로부터의 문화 형성을 가능하게 하고, 다시 진화한 또 다른 지역성을 낳게 한다. 결국, 지역방송이 급변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존립을 위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실마리는 ‘지역성 구현’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_ “04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 중에서
지역방송이 제작하는 전통문화 콘텐츠의 지향점은 ‘열린 지역성’이어야 한다. 지역 문화의 특성, 정수와 원형을 근저에 품지만 시대적 상황, 시대정신, 지역민의 삶에 맞추어 변형되고 창조되는 전통문화를 소재로 하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변화의 과정에 있는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_ “05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 방향” 중에서
추천글
지역방송이 어렵다고 한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 미디어 제도의 변화로 지역방송은 날카로운 경쟁의 칼날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 책은 지역방송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주변에서 찾지 않는다. 정면 돌파를 권유한다. 지역방송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방송의 존재 방식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_ 김형곤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장, 동명대학교 디지털엔터테인먼트 교수
날이 갈수록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지역방송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지역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미디어로서 지역방송의 역할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은 오늘의 지역방송이 지향해야 할 콘텐츠 제작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의 언론학자와 지역방송 종사자가 같이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어서 딱딱한 이론서에 머무르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실무 지침서의 성격도 있다. 연구자들은 물론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현업인들이 지역방송 콘텐츠에 관한 창조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_ 김연식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 대구방송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