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
지금까지 독서 활동과 작문 활동은 ‘읽고 쓰는 능력’을 뜻하는 리터러시 교육의 흐름 안에서 진행되어 왔다. 물론 문자와 영상을 읽고 이해하는 힘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곧 그 매체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이해하거나 그 매체의 작용을 이해하는 것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는 구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미디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 미디어를 향한 새로운 시도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MELL 프로젝트는 5년간 한정적으로 운영된 연구 그룹이다. 미디어를 매개로 한 ‘표현’과 ‘학습’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실천적으로 연구하고자 출범하였다. 이 책은 MELL 프로젝트가 진행해 온 수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민간방송협회와 함께 진행한 텔레비전 미디어를 중심으로 쓰여졌다. 비록 일본 미디어 교육 현장을 다룬 것이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참조할 만한 미디어 교육 현장 사례를 생생하게 담았다. 또한 미디어를 단순히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비판, 수용하고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200자평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한 영상 미디어 리터러시의 구체적인 작법, 기술, 지혜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보는 텔레비전을 되돌아보는 것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텔레비전을 만들어보고 다시 텔레비전의 의미를 파악하는 순환적인 구도를 통해 독자들이 세계와 미디어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참조할 만한 미디어 교육 현장 사례를 생생하게 담았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실천적으로 연구하고자 출범한 일본의 네트워크형 연구 프로젝트인 MELL 프로젝트의 5년간의 활동 기록이다.
지은이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MELL 프로젝트
MELL 프로젝트(Media Expression, Learning and Literacy Project)는 미디어를 매개로 한 ‘표현’과 ‘학습’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실천적으로 연구하고자 출범한 네트워크형 연구 프로젝트다.
http://mell.jp.index.html
일본민간방송연맹
The National Association of Commercial Broadcasters in Japan. 1951년 민간방송 16사가 설립했다. 방송윤리수준 향상, 방송사업을 통한 공공의 복지 증진, 민간방송 문제의 공동대처와 친목 등이 목적이다. 현재 회원은 민간방송 202사(지상파 라디오 66사, TV 92사, 라디오와 TV 겸업 35사, 위성방송 9사)다.
http://www.nab.or.jp/
옮긴이
안미라
니혼(日本)대학 예술학부 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학제정보학부(學際情報學府)에서 학제정보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전공은 미디어론, 실천적 미디어연구이다. 역서로 『미디어 리터러시』(공역, 2001)와 『미디어 문화론』(2006)이 있다.
황조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학제정보학부(學際情報學府)에서 학제정보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디어론을 전공했다. 역서로 『전화의 재발견』(공역, 2005)이 있다.
차례
Ⅰ 미디어 리터러시를 알자
Ⅱ 텔레비전 읽기·만들기·보여주기
텔레비전 읽기
텔레비전은 이미지를 전달하는 미디어/ 그 영상을 누가 촬영했는가/ 텔레비전과 일상을 되돌아보다/ 텔레비전에 집중하는 때는?/ 텔레비전과 ‘일상의 시간’/ ‘뉴스’ 읽기/ 뉴스의 ‘스토리성’/ TV 광고를 의식하다/ 텔레비전을 읽기 위한 도구
텔레비전 만들기
들어가며/ 기획하다/ 촬영 1-비디오카메라의 달인이 되자/ 촬영 2-인터뷰의 달인이 되자/ 구성/ 패키지화
텔레비전 보여주기
‘보고 싶은 것’과 ‘보여주고 싶은 것’/ 보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누구에게 보일 것인가/ 미디어 고르기/ 표현과 책임-저작권과 초상권/ ‘표현’한다는 것
다시 텔레비전 읽기
표현자로서 타자의 표현을 본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한다는 전제조건/ 표현 속에 숨겨진 의도/ 버려진 장면을 상상하다/ 시청자의 다양한 해석/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시청자로
Ⅲ 새로운 텔레비전과 사회
미디어 생산자와 소비자
처음에는 모두 시청자였다/ 방송의 특성과 영향력 이해하기/ 방송국 이해하기/ 새로운 텔레비전의 모색
텔레비전과 지역·공간
들어가며/ 텔레비전의 ‘장소’/ 지역 속의 텔레비전-로컬, 그리고 글로벌/ 미디어로서의 텔레비전-TV의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미디어 교육을 위한 연대/ 마치면서-문화의 소통
미디어 리터러시의 확장
들어가며/ 미디어 리터러시의 확대/ 미디어로 배우기-신문과 NIE/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 배우기-책 만들기와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의 근원에 접근하기-미디어 놀이로 배우는 영상의 기원/ 미디어가 아닌 미디어의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를 발명하다-명함 팸플릿/ 미디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해하고 다시 일상으로
Ⅳ 도구상자를 내면서
‘사상적이면서 매뉴얼적’/ 텔레비전의 변모와 문제/ 미디어 사회에 참여
책속으로
MELL 프로젝트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독립된 특수한 활동이 아니라, 인간의 폭넓은 커뮤니케이션과 학습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아이들의 놀이나 미디어 아트 같은 ‘미디어 놀이(media play)’와 미디어 실천 활동-예를 들면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 같은-과의 연관 관계 속에서 바라본다. 여기서의 ‘미디어 놀이’는 미디어를 둘러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디자인하는 활동이며, ‘미디어 실천’은 배운 것을 사회화해서 퍼블릭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이렇게 미디어 놀이와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 실천은 상호 연관되어 진행된다고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에 따라 MELL 프로젝트의 활동은 실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아트와 연결한 미디어 활동, 휴대폰 미디어를 이용한 놀이 프로그램, 케이블TV와 연계한 미디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확산시켜 나갔다.
_ “역자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