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질 맑은 가을볕 온 들에 환하다./ 또 한 해 가뭄 장마 병충해 다 이기고/ 품앗이 이웃들 함께 나락 베는 날,/ 우리의 눈물처럼 애틋이 타오르는/ 논두렁의 방울방울 들국꽃이 새하얀하고/ 산들산들 산들바람은 지극히 불어/ 땀에 젖는 우리의 피로를 말끔 씻는다./ 그렇다, 지난 봄 여름 그토록 허덕여/ 우리 오늘 오진 나락 깍지 무게에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秋日抒情 8 텅 빈 충만 이제 비울 것 다 비우고, 저 둔덕에 아직 꺾이지 못한 억새꽃만 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 웬일인지 눈시울은 자꾸만 젖는 것이다 지푸라기 덮인 논, 그 위에 내리는 늦가을 햇살은 한량없이 따사롭고 발걸음 저벅일 때마다 곧잘 마주치는 들국 떨기는 거기 그렇게 눈 시리게 피어 이 땅이 흘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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