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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인간이 되었나?
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고대 서사시부터 현대 애니메이션까지 인류는 오래 전부터 동물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향유해 왔습니다. 단군신화의 쑥과 마늘을 먹는 곰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한국의 동물담에는 여우, 토끼, 두꺼비, 구렁이 등 수많은 동물이 등장합니다. 이들 이야기에는 영예의 순간도, 재치의 순간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지혜를 …


고전 문학 속 조선 여인의 욕망
02 문학,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 시대 여인, 하면 남존여비 사회에서 삼종지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순종적인 현모양처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 여인들도 남성 못지않은 기개와 야망, 이상과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그녀들의 진면목을 작품 속에 첨예하게 묘사해 놓았습니다.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간 네 여성을 살펴봅니다. 강단 있는 현모양처의 표상, 사정옥 …


천년 강상의 찬 기운이 새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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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강상의 찬 기운이 새로워라 영겁의 시간에 점을 찍어 그 앞은 묵은해, 그 뒤는 새해. 문득 돌아보니 우리는 무슨 일을 했던가? 또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그 예측 불가능한 순간의 연속에도 우리가 변화를 겁내지 않는 것은 우리 삶에 노래가 있기 때문에.   신재효의 가사 조선 후기 서민들에게 가장 인기 …


섬에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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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산다는 것은 ‘섬에 산다는 것은 항상 떠남을 꿈꾸는 일이다.’ 제주 태생 문충성 시인의 시구처럼 삼다와 삼무의 섬에 사는 사람들은 그랬다. 항상 떠남을 꿈꾸었고, 때로 그 꿈을 이룬 이들은 그리고 다시 섬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유채꽃 샛노란 사월, 그 섬에 가고 싶다.   배비장전 19세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판소리계 소설이다. …


작자를 몰라 더욱 뜨거운 소설들
한국고전문학

작자를 몰라 더욱 뜨거운 소설들 지만지가 펴낸 조선 고전소설 7편을 소개한다. 영웅, 애정, 풍자 등 장르와 주제가 다양한데, 모두 지은이 미상이다. 작자가 분명한 작품보다 사랑은 더욱 뜨겁고 풍자는 더욱 날카롭다. 어떤 시대의 현실과 욕망을 절실히 느끼고 싶다면 당대 지은이 미상 소설을 살펴볼 일이다.   옥단춘전 ≪청구야담≫이나 ≪계서야담≫의 설화를 배경으로 조선 …


가장 치명적인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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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명적인 동물 진화는 맹목이다. 의도나 목적이 없다. 호모사피엔스,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으로 여기는 인간은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동물로 진화했다. 치명적 능력이 인류의 멸종을 불러올 수 있고, 그것이 행성 지구의 다른 동물에겐 축복일 수 있다.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동물 철학 천줄읽기 다윈의 진화론과는 다른 획득형질 이론을 담고 …


조선의 막장 연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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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막장 연애 소설 남자는 유부남이고 여자는 유부녀다. 시아버지 집에서 사랑을 나누고 남편에게 들켜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욕망이 들어선 곳에 삼강오륜의 자리는 없다. 근대로 내몰리던 조선, 격랑의 현실 세태와 인간 군상의 욕망을 담아낸 조선 후기 소설들을 만나보자.   포의교집 1866년 이후에 창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문 소설이다. 유부남과 유부녀의 막장 연애 스토리다. …


박타령
한국고전문학

2620호 | 2015년 6월 4일 발행 인과응보, 불멸의 이유 신재효(申在孝)가 짓고 김창진(金昌辰)이 옮긴 ≪박타령≫ 불멸의 주제, 인과응보 선한 씨는 선한 열매를, 악한 씨는 악한 열매를 맺는다. 당연한가? 그렇게 믿고 그렇게 사는가? 因果應報는 누천년의 이야기 주제다.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찌 다 이내 박통 모두 다 몹쓸 통, 첫 번 …


두껍전
한국고전문학

김창진이 교주한 ≪두껍전≫ 두꺼비, 백수의 장로가 되다. 동물 잔치에 상석 다툼이다. 호랑이 자리였지만 초대받지 못한다. 여우가 나서 해박한 상식을 뽐내지만 두꺼비의 깊은 경륜에 빛을 잃는다. 포유류, 힘의 시대는 가고 양서류, 말의 시대가 열렸다. 두꺼비 곁에 엎드렸다가 생각하되, ‘저놈들이 서로 거짓말로 나이 많은 체하니 난들 거짓말 못 하리오’ 하고, 공연히 건넛산을 …


배비장전
한국고전문학

비속하고 음탕한 조선 소설 ≪배비장전(裵裨將傳)≫이다. 이런 대목들이다. “양인(兩人)이 의복을 활활 벗고 원앙금(鴛鴦衾)에 두 몸이 한 몸 되어, 사랑 동포(同抱) 좋을시고. 풍류 없는 네 발 춤이 삼경(三更) 달에 춤을 춘다. 대단(大緞) 이불 속으로 일진풍이 일어나며, 양간산중 알심 못에 일목주룡이 굽이치며 백화담담 물결친다.” 판소리 <배비장 타령(裵裨將打令)>에서 비롯한 판소리계 소설 중 하나다. 배비장이 …


좋은 사랑의 이야기|쾌락의 역사|세비야의 난봉꾼과 석상의 초대|변강쇠가 외
11 주말판

쾌락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행복일까 고통일까. 환희일까 후회일까. 끝까지 가본 사람들은 안다. 그럴 수 없다면? 책으로나마 경험해볼 수밖에. 1330년에 등장한 이 호탕한 작품 스페인의 수석사제가 쓴 러브 스토리. 죄의 개념을 거부하고 인간의 사랑과 여성의 육체를 찬미하는 르네상스 문학의 개가로 꼽힌다. 중세의 암흑을 뚫고 “어떻게 짐승이나 인간이 본성적으로 이성을 원하는지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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