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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서 자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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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여느 문학, 예술과 마찬가지로 연극에도 사조가 있습니다. 고전주의, 낭만주의, 표현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등등. 뭐가 어떻게 다른지 명쾌하게 답하기 어려운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는 특히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자연주의’가 무슨 뜻인지 설명이 필요하겠지? 19세기 말 에밀 졸라는 연극에서 자연주의가 필연이라고 선언하며 친절히 그 개념부터 설명합니다. 선언 : …


어떤 출판사가 독일 연극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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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우리는 독자를 따라가지 않는다,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토마스 슈파(주어캄프 출판사 대표) 페터 주어캄프는 나치 집권기 독일에서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출간해 옥고를 치릅니다. 그가 출판사를 차릴 때 많은 작가가 그를 따랐습니다. 이후 주어캄프는 독자의 취향을 좇는 대신 새로운 세계를 제시하는 출판으로 ‘주어캄프 문화’를 형성합니다. 그로부터 베냐민, 아도르노, …


미완성이라 더 매력적
02 문학,유럽문학,인텔리겐치아,인티전체,희곡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다른 작품에 밀려서,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라서, 계속 고치고 다듬느라 등 다양한 이유로 미완성으로 남겨진 고전들이 있습니다. 미완성이라 더 매력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제정 러시아 시절 사교계의 연애 이야기  미하일 레르몬토프는 러시아인들이 푸시킨 다음으로 사랑하는 시인입니다. 22세 때인 1836년부터 연애소설 ≪리곱스카야 공작부인≫을 집필했어요. 사교계에서 유명해지고 …


미완성 고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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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고전들 미완성 고전들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은 2악장까지만 완성되었다. 그럼에도 ‘미완성교향곡’이라는 별명과 함께 지금까지 사랑받는 불후의 명작으로 남았다. 다른 작품에 밀려,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라, 계속 고치고 다듬다가 생명이 다했기에 미완성으로 남겨진 고전들이 있다. 카프카와 미롱처럼 작품을 미완성 상태로 완성한 경우도 있다. 미완성이라고 너무 아쉬워 말자. 남겨진 그것만으로도 소중하다.   …


희극의 시절, 비극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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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의 시절, 비극의 시절 그리스 디오니소스 극장, 아버지는 아들의 패륜을 의심하고 끝내 파국을 맞는다. 파리 보드빌 극장, 아내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고 결국 한바탕 소동에 휘말린다. 의심은 같아도 결과는 달랐다. 시대와 장르를 바꿔 무대 위 인간들의 드라마는 때론 비극으로 때론 희극으로 펼쳐진다. 사회가 평안할 때는 비극이, 사회가 불안할 때는 희극이 더 …


휴대폰,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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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그는 누구인가 마지막 순간에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인간은 이름, 아니야, 휴대폰을 남긴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자신만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다. 유언을 녹음하고 동영상을 남기고 짧은, 또는 긴 영화도 찍는다. 이제 휴대폰을 아이폰이나 갤럭시라고 부르지 말라. 진실하게, 또 경건하게 고백하라. 이것은 나다.   죽은 남자의 휴대폰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이 이름을 남기던 …


빵집
독일문학,희곡

2464호 | 2015년 2월 25일 발행 브레히트의 빵집과 <연극을 위한 짧은 오르가논> 김창화가 옮긴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빵집(Der Brotladen)≫ 익숙한 것의 낯섦 매일 먹는 빵은 익숙하다. 여기서는 경찰이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된다. 굳은 빵은 사람을 죽일 만큼 딱딱하다. 빵이 사람을 죽일 때 빵은 낯설다. 사실은 이것이 빵이다. 사람을 살리고 또 …


중국의 장벽
유럽문학,희곡

2358호 | 2014년 13월 12일 발행 민중의 입과 ≪중국의 장벽≫ 김창화가 옮긴 막스 프리슈(Max Frisch)의 ≪중국의 장벽(Die Chinesische Mauer)≫ 민꿔는 누구인가? 백성의 소리가 이름의 뜻이다.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다. 황제는 용의자를 잡아 심문한다. 그는 자신을 부정한다. 고문이 시작된다. 현대인은 바라만 본다. 폭도가 닥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현대인: 그만하십시오, 각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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