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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유종원
02 문학,인티전체,중국 홍콩 대만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당나라 때도 한류가 있었던 거 아세요? 한유의 한과 유종원의 유인 한류(韓柳)였어요. 이 둘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사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고문 운동을 이끌었죠. 당송팔대가로 묶이는 명문장가들이지만, 둘은 정말 달랐습니다. 한유는 골수 유학자였지만, 유종원은 유학이 근간이되 불교와 도교를 두루 포용한 합리적 진보였으니까요. 그래도 둘은 ‘한류’로 묶여 …


처음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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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걷는 길 낙엽 쌓인 길을 밟을 때, 바스락바스락. 눈 쌓인 길을 밟을 때, 뽀드득뽀드득.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때, 두근두근.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을 읽을 때, 그럴 땐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원화기 위진 남북조 시대의 지괴(志怪) 소설과 당나라 때 유행한 전기(傳奇) 소설을 함께 엮은 문언 소설집이다. “원화(原化)”란 …


시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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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떠나자 오랫동안 고대하던 그 순간, 꿈결 같은 그 여유. 산으로, 바다로, 바다 건너로, 그리고 책으로. 번잡함을 덜어내는 새 희망을 채우는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는 시의 세계로.   안토니오 마차도 시선 “스페인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안토니오 마차도를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단 세 권의 시집만으로 그토록 유명해진 시인도 드물 것이며, …


새봄, 대화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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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대화하실래요? 스페인 시인 마차도의 서정시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역사가 기록으로 대화한다면, 문학은 기억으로 대화한다. 고대 중국의 전원, 근대화된 도쿄의 카페, 세기 전환기의 유럽, 핏빛 내전의 레바논, 새봄, 기억의 대화로 당신을 초대한다.   사시전원잡흥 도연명에 필적하는 고대 중국 시인 범성대의 전원시 60수를 모았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 은거하며 겪은 것을 …


사람은 어디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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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디서 사는가? 사람은 어디서 사는가? 1929년에 페리는 초등학교, 작은 공원과 놀이터, 그리고 상점을 꼽는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교육과 여가, 그리고 생활의 편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범성대는 1177년에 중국 사천의 성도를 떠난다. 넉 달 동안 장강에 배를 띄워 소주에 닿는다. 그곳은 지상의 천당이었다. 명승지 안내서를 집필하였는데 시공을 넘는 명작이 되었다. 도시와 …


점정변어, 중국의 말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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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정변어, 중국의 말을 열다 동진의 화가 고개지가 완적과 혜강의 인물화를 그린다. 눈동자를 찍지 않았다. 이것이 뭔가? 그가 대답한다. “點睛便語. 눈동자를 찍으면 그림이 살아 말하려 한다.” 그림이 말을 하면 그림이 말이 된다. 그것은 그림이 아니다. 그림의 말은 보는 이의 것이다. 오늘의 중국이 그렇다. 역사의 중국이지만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여기 중국의 말을 …


가을, 하염없이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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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만 돌아왔다 1770년 제주 선비 장한철이 서울에서 치르는 회시에 응시하기 위해 뱃길에 오른다. 풍랑을 잘못 만나 5개월간 망망대해를 표류한다. 먼 남쪽 나라까지 떠내려갔다가 중국 상선을 얻어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한라산이 보이는 곳까지 왔으나 안남 사람들에 의해 돛도 없는 배에 실려 버려진다. 가까스로 청산도에 닿아 목숨을 건진다. 스물아홉 일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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