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서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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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과 주변의 권력에서 벗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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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는 누구일까요?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남명 조식,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덕보 홍대용… 몇몇 이름이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고향을 대표하는 학자는 누구인가요? 생각나는 이름이 있나요? 지역 고전학이란 각 지역의 고전을 발굴, 번역, 소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지역’이란 ‘중앙’의 반대어로서의 ‘지방’을 의미하는 것이 …


동양 고전의 정수를 200쪽짜리 발췌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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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 초 문신 성현은 36권 8책의 방대한 시문을 남겼습니다. 중국 명대의 안우시는 판관 포청천이 해결한 백여 개에 달하는 사건을 한 책에 담았습니다. 일본의 요사노 아키코는 399수의 단카를 모았습니다. 이 작품들 원전의 정수를 가려 뽑은 발췌본을 소개합니다. 이색, 권근, 서거정의 맥을 잇는 문사의 문집 …


진일유고
한국고전문학

원시(怨詩) 蓐食向東阡 새벽밥 먹고 동쪽 밭에 나갔다가 暮返荒村哭 저물어 황량한 마을에 돌아와 통곡하네 衣裂露兩肘 옷은 찢어져 양 팔뚝 드러나고 缾空無儲粟 단지는 텅 비어 남은 곡식이 없네 稚子牽衣啼 어린 자식은 옷 잡고 울어 대나 安得饘與粥 어디서 죽이나 미음을 얻을 건가 里胥來索錢 아전들은 와서 세금 독촉하고 老妻遭束縛 늙은 아내 돈 없어 묶여 …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1. 김종회 기획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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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8호 | 2015년 6월 29일 발행 한국 출판사 초유의 사건,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1. 김종회 기획위원 인터뷰 이때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시와 소설의 전집과 선집은 많다. 그러나 문학평론 100년사를 정리하는 선집은 없었다. 지만지 한국문학평론선집은 50명의 대표 평론가를 통해 한국 문학평론의 역사를 확인한다. 초판본의 의식과 문체가 역사를 일으켜 …


필원잡기
한국고전문학

2506호 | 2015년 3월 24일 발행 조선, 실록에는 없고 잡기에는 있는 것 박홍갑이 옮긴 서거정(徐居正)의 ≪필원잡기(筆苑雜記)≫ 조선 인물의 진면목 서거정은 당대 인물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적었다. 실록에서 알 수 없는 것을 잡기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선 초 인정과 풍물, 인물의 진면목을 파악하는 데 이만한 자료가 없다. “공간공(恭簡公) 허성(許誠)은 성품이 고집스러웠다. 일찍이 …


용재총화(慵齋叢話)
한국고전문학

2421호 | 2015년 1월 27일 발행 성현이 말하는 조선 초기 우리의 삶 홍순석이 옮긴 ≪용재총화≫ 조선 초기의 모든 인생 황필은 발문에 이렇게 썼다. “조정과 민간의 기쁘고 놀랍고 즐겁고 슬픈 이야기는 웃고 이야기할 만한 소재가 되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부드럽고 따스하게 만든다. 역사에 빠진 것이 이 책에 모두 있다.” 홍녀에게 반한 …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
한국고전문학

김승룡의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 고려 후기는 어떤 시간인가? 소졸하고 아득하며 모호했다. 그러더니 역동적이고 주체적이며 다양해졌다. 이제는 이념 이전의 인간을 고전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의 삶보다 이론이 앞서지 않았던가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사람들, 특히 당대 과거의 전통을 체득하고 미래 사회의 전망을 기획하며 세상 사람에게 도움이 …


부휴자 담론
한국고전문학

성현(成俔)의 ≪부휴자 담론(浮休子談論)≫ 부자는 무엇이 만드는가? 의씨의 집에는 돈과 곡식과 고기와 술과 비단과 소와 돼지가 가득했다. 죽었을 때 아무도 찾지 않았다. 복씨의 집은 항상 비었다. 쌀아 있으면 쌀을 주고 돈이 있으면 돈을 주고 죽이 있으면 반 그릇을 나누었다. 죽었을 때 조문객의 수레가 길을 메웠다. 무엇이 부자를 만드는가? 제나라 의씨(猗氏)는 탐욕스럽고 …


소림|우신예찬|계안록|이탈리아 밀짚모자 외
11 주말판

웃기는 책들 개그는 현실 같고 현실은 개그 같다. 그런데 현실의 개그는 웃길수록 짜증난다. 인간의 특권인 웃음을 그렇게 소모시키다니? 진정 수준 높은 웃음을 만나보자. 중국 최초의 우스운 이야기 모음집 제목만 보고 오해마시길. ‘쿵푸의 본산’이 아니라 ‘웃음의 숲(笑林)’이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명문장가 한단순이 해학과 풍자로 빚어낸 고사들을 들려준다. 조조가 총애할 만큼 문장이 뛰어났던 …


태평한화골계전
한국고전문학

우리 민족 최초의 익살 문학집 1477년, 서거정은 네 권짜리 익살 문학집을 완성했다.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이다. 박경신이 110편을 뽑아 옮겼다. 옮긴이 주석만도 639개다. 골계 문학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일찍이 일에서 물러나 한가하게 있을 때 글을 쓰는 것으로 놀이를 삼았다. 이에 일찍이 친구들과 우스갯소리 했던 바를 써서 ≪골계전(滑稽傳)≫이라 불렀다.” 이렇게 쓰인 책이 국문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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