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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서정주 시선
11 주말판

도로아미타불의 내 햇살 아내 손톱 말쑥히 깎어 주고 난초 물 주고 나서, 무심코 눈 주어 보는 초가을날의 감 익는 햇살이여. 도로아미타불의 도로아미타불의 그득히 빛나는 내 햇살이여. ≪초판본 서정주 시선≫, 245쪽   2742호 | 2015년 9월 12일 발행 여든 노시인이 가을날을 노래한 시다. 부럽다는 생각. 그런데 무엇이? 시인의 햇살이? 아니면?


초판본 서정주 시선
욕망의 온도,한국근현대문학

하혜정이 엮은 ≪초판본 서정주 시선≫ 순네는 스무 살 색시 사향내, 박하 향 먹먹한 뒷길로 꽃뱀 한 마리 달려간다. 푸른 하늘로 날름거리는 붉은 혓바닥. 땀 범벅된 목줄기로 가쁜 숨이 역류한다. 세상에 좇지 말아야 할 것들은 왜 그리 아름다운가? 너무나 찬란하여 징그러운 나이, 우리는 아직 스무 살일 뿐인데. 花蛇 麝香 薄荷의 뒤안길이다. …


서정주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허혜정이 묶은 ≪초판본 서정주 시선≫ 미당, 너는 누구냐? 가난과 상실 그 너머의 세계, 한국 근대기의 시련과 번민, 팔 할이 바람이었다는 유랑벽, 현실 저쪽을 향하는 정신의 시선, 저주받은 길의 선택, 그에 따르는 자기 징벌과 자학, 오직 시의 이슬을 마시려는 결연한 탐미 의식이 아닌가? 冬天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은 눈섭을 즈문 …


아직도 분단
미분류,인티전체

아직도 분단 한국의 대표들은 연락마저 끊긴 채 온갖 고생을 겪었고 무사히 돌아온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즐거워야 할 순간이 전쟁과도 같이 변한 순간 분단의 현실이 아직도 있음을 느낀다. 스포츠에도, 문학에도.   정전 검열 기억 분단으로 인한 냉전 이데올로기는 남과 북의 시 문학사에 서로 다른 정전을 확립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는 남북한의 …


김명곤이 읽는 이효석의 <모밀꽃 필 무렵>
추석 특집

<모밀꽃>의 허생원, <서편제>의 유봉 추석 고향 다녀오는 길, 피로를 덜고 즐거움을 더할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설 연휴 때 선보인 우리 문학 오디오북 3편입니다. 우리 시대의 배우 100명이 근현대 한국 단편소설 100편을 각 1편씩 맡아 낭독하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프로젝트의 산물이죠. 첫 작품은 이효석 작가가 1936년 <조광>에 발표한 …


조연현 평론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664호 | 2015년 7월 2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4. 해방 정국, 비평가의 주체론 서경석이 엮은 ≪조연현 평론선집≫ 비평에서 객관과 주관의 사실성 좌파는 유물사관의 객관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비평하는 것은 비평가이고 비평가는 인간이며 인간은 주관이고 모든 주체의 객관은 주관의 객관이다. 이제 문학의 유물사관에게 물어야 한다. 너는 주관 없는 객관인가? “詩나 小說이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
한국근현대문학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1. 한국 초유의 시인 총서 등장 그가 썼던 그대로의 시 백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 말, 글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국 현대시의 불길을 당긴 시어들은 현대 젊은이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왜 그런가? 편하게만 살려 했던 우리가 시인이 썼던 그대로의 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우리 근현대 시문학의 …


지하련 단편집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625 특집. 북으로 간 문학 8. 임정연이 엮은 ≪지하련 단편집≫ 프티 부르주아를 위한 변명 식민지에서 사회주의 운동가는 투옥되고 전향한다. 해방이 되었으나 기쁨은 없다. 우와 좌, 그리고 그 중간 어디쯤에서 헤매는 자신을 볼 뿐이다. 세상은 컸고 인간은 작았다. 그는 기철이 주는 붓을 받어, 먼저 주소와 씨명을 쓴 후, 직업을 썻다. 이젠 …


초판본 이용악 시선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625특집. 북으로 간 문학 7 곽효환이 엮은 ≪초판본 이용악 시선≫ 북방은 추웠다 북쪽은 무서운 곳이다. 수와 당이 왔고 원과 금이 왔고 명과 청이 온 곳이다. 고구려 발해 사람들 흩어진 곳에 식민지 백성들 심어지고 다시 뽑힌 곳이다. 그곳은 슬픈 곳이다. 오랑캐꽃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흠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


초판본 김관식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남승원이 엮은 ≪초판본 김관식 시선≫ 대한민국 김관식은 어디로 갔을까? 그의 명함은 간단했다. 대한민국 김관식. 다른 것은 적혀 있지 않았다.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해 앉았지만 그가 본 것이 먼 산은 아니었다. 장거리 장삼이사가 숲을 이룬 세상이었다. 居山好 II 오늘, 北窓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山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


초판본 신석정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권선영이 엮은 ≪초판본 신석정 시선≫ 멍든 역사의 민주주의 산업화를 거쳐 민주주의가 열린 줄 알았지만 이거 아니라는 탄식은 그치지 않는다. 과연 역사는 길다. 욕되지 않을 우리의 악수를 볼 수 있을 자 얼마나 될까? 쥐구멍에 햇볕을 보내는 民主主義의 노래 이슥한 안개 속을 헤쳐 온 네 얼룩진 얼굴에 슬픈 鐘소리가 마지막 메아리로 잦아든 …


오장환 시선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최호영이 엮은 ≪초판본 오장환 시선≫ 바다로 가지 못한 항구 강고한 도시와 비좁은 어항을 떠나 오장환이 찾은 곳은 바다와 항구였다. 배를 띄울 수 없었고 발 묶인 모험가에게 방탕과 비애가 찾아온다. 그가 위악에 익사하지 않고 역사에 올라탄 것은 단지 행운이었을까? The Last Train 저무는 驛頭에서 너를 보냇다. 悲哀야! 改札口에는 못 쓰는 車票와 …


초판본 신석초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나민애가 엮은 ≪초판본 신석초시선≫ 서러워, 모두 다 사라질 것이니 한학에서 시작했다. 시전과 당시를 익혔다. 그러고 서양 시를 만났다. 발레리와 그리스를 읽었다. 다시 되돌아와 향가와 고려가사와 시조를 듣는다. 몸은 늙고 정신은 유순하다. 다 사라졌고 길 잃지 않아 돌아왔다. 서러라! 모든 것은 다라나 가리 −포올·봐레리이 翡翠! 寶石인 너! 노리개인 너! 아마도, 네 …


장만영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송영호가 안내하는 ≪초판본 장만영 시선≫, 유년의 모더니즘 장만영은 1930년대 우리 시단의 거의 모든 얼굴을 담고 있다. 현대의 언어로 전통의 기억을 불러낼 수밖에 없었던 이 시인을 세상은 전원적 모더니즘이라고 부른다. 지금도 아니고 과거도 아니라면 그곳에 미래는 없다. 生家 누륵이 뜨는 내음새 술지김이 내음새가 훅훅 품기든 집 방마다 광마다 그뜩 들어차 있는 …


초판본 박봉우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초판본 한국시 신간 ≪초판본 박봉우 시선≫ 나비가 벽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휴전선을 타고 앉아 박봉우는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도 없는” 현실의 벽을 두드린다. 꽃에 앉지 못한 나비는 문이 없는 벽을 따라 아지랑이 되어 펄럭인다. 내 딸의 손을 잡고 1 내 생활은 이제 내 딸의 손을 잡고. 풀잎들이 이슬 …


초판본 김달진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현대 시 신간 <<초판본 김달진 시선>> 봄날, 우주 느낌 거기 있었다고 다 보는 것은 아니다. 보일 수 있었으나 의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그것은 없는 것이 된다. 봄에는 꽃이 핀다. 질 때까지 의식하지 못하면 그곳에 꽃은 있었을까? 바쁜 마음에 꽃이 들어설 자리는 있었을까? 김달진은 씬냉이, 곧 씀바귀의 꽃을 본다. 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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