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떼 지상(地上)과의 인연/ 더 차가워져야 한다// 활시위처럼 몸 당겨/ 겨울로 간다// 작살 같은 대오로/ 하늘을 끌고 간다// 몸 비트는 하늘/ 깃털처럼, 백설(白雪) 쏟아진다 ≪이정록 육필시집 가슴이 시리다≫, 130~131쪽 이동은 기러기의 숙명이다. 모든 걸 버리고 떠나야 한다. 인연이 차가워져야 견딜 수 있다.
이정록은 오롯이 그를 키워낸 고향, 가족,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그래서일까? 한 후배 시인은 그의 시에서 곰살가운 살내가 풍긴다고도 했다. 설이 멀지 않았다. 얼음 도마 겨울이 되면, 어른들은/ 얼어 버린 냇물 위에서 돼지를 잡았다.// 우리 동네에는/ 바다까지 이어지는 도마가 있었다./ 얼음 도마는 피를 마시지 않았다./ 얼어붙은 피 거품이 썰매에 으깨어졌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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