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장석주"

인티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11 주말판

시월 “결별하고 떠나겠다./ 밤새도록 뜨거운 울음으로 몸을 떨다가/ 다시 나와 걸어 보는 쓸쓸한 온천의 마을./ 바람은 서걱이며 마을의 불빛을 야위게 하고/ 어딜까, 따뜻한 것들이 등 보이며/ 어둠에 몸을 숨겨 가려는 곳은./ 괴로워하지 말아라, 말아라, 풀섶에서/ 풀벌레들이 울며 속삭이는 소리를/ 나는 듣는다, 분별의 귀를 세우고./ 그러나 돌아갈 때 돌아가는 것은/ 잔바람에 …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11 주말판

나는 또다시 황금 나무를 볼 수 있을까 가을이다 페스트균처럼 쓸쓸함이 도처에/ 손쓸 틈도 없이 번진다 나뭇잎 지는 거리에/ 헐벗은 개가 간다 세월이 간다/ 정육점엔 여전히 쇠갈고리에 붉은 고깃덩이가/ 매달려 있고 오접된 전화벨은 가끔 예고 없이 울리고/ 지난해 입었던 옷을 꺼내 보면/ 좀벌레들이 작은 구멍을 뚫어 놓은 걸 볼 수 있다/ …


육필시집
지만지 1000종 기념 지식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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