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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윤사섭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윤사섭이 짓고 김병규가 엮은 ≪윤사섭 동화선집≫ 한국 아동 문학의 리얼리티 박달나무 문패는 말한다. 나보다 더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문패는 없다. 윤사섭은 아이의 눈으로 식민 광복 상잔 혁명 병변 그리고 산업을 본다. 리얼리티에 어른 아이가 다르겠는가? 날이면 날마다 해 질 무렵이면 버릇처럼 정해 놓고 북녘 하늘을 멍청이처럼 바라보는 아저씨의 피곤한 두 …


김남주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고명철이 엮고 해설한 ≪초판본 김남주 시선≫ 김남주가 있었다 스스로를 전사라 했다. 저쪽에서 칼 들고 나오니 이쪽은 펜 들고 나서겠다고 했다. 노동과 인간의 대지에서 발을 떼는 순간 시는 깃털 하나 들어올리지 못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나의 시가 나는 나의 시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이나 끌기 위해 최신 유행의 의상 걸치기에 …


무성희
중국 홍콩 대만문학

최형섭이 옮긴 이어(李漁)의 <<무성희(無聲戱)>> 17세기 중국의 소리 없는 연극 이어는 소설을 소리 없는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당대 중국 최고 대중 작가의 탄생이 여기서 비롯된다. 양식과 인물의 스트레오타입을 박살 내면서 통속의 미학을 완성시켜 놓았다. “어머니 말씀은 옳지 않아요. 저는 남편이 있는 몸으로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거라 했는데 어찌 재가할 수가 …


송재찬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송재찬이 짓고 전명희가 해설한 ≪송재찬 동화선집≫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 떠돌이 거지 다바코에게도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다.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충고한다. 그러다가 거지 된다고. 송재찬의 동화도 어른에게 충고한다. 동심을 잃으면 인생도 잃는다고. “얘들아, 내일 예배당에서도 배급을 준다 하더라. 우리도 한번 가 보자.” 춘희가 문득 생각난 것처럼 말했다. “정말? …


언어와 조직 이해
언어

신병현이 옮긴 수잔 티체(Susanne Tietze)·로리 코헨(Laurie Cohen)·질 머슨(Gill Musson)의 <<언어와 조직 이해(Understanding Organizations Through Language)>> 언어는 조직의 그물코 우리 조직은 시계인가, 코끼리인가, 신경망인가, 느티나무인가, 패놉티콘인가?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은유의 단어에 따라 성격과 역할과 의미는 전혀 다르다. 조직은 언어로 엮이고 언어는 조직을 드러낸다. 언어를 통해 조직을 이해할 수 있는가? 있다. …


교수된 자들의 숲
유럽문학

김정환이 뽑아 옮긴 리비우 레브레아누(Liviu Rebreanu)의 ≪교수된 자들의 숲(Pădurea spânzuraţilor≫ 어두운 그림자 정말 가치 있는 것은 국가도 규칙도 아니다. 인간이다. 이제 깨달았다. 그래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앎은 삶이 아니다. 어둠의 그림자가 여기 있다. 아포스톨 볼로가는 죄수의 얼굴에 조심스럽게 시선이 닿자 붉게 달아올랐다. 망치질하듯 고동치는 심장 소릴 들었고, 작은 것을 억지로 …


영화 현장을 말하다
영화

형대조가 기획 진행하고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한 <<영화, 현장을 말하다>> 학생이 묻고 현장이 답하고 교수가 설명한다 한국 영화 제작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형대조의 대답은 간명하다. 학생이 결정하고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정리한다. 교수는? 뒤에서 민다. <<영화, 현장을 말하다>>는 무엇을 말하나? 영화 현장 전문가 33명에게 그들의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물었다. 한국 …


민들레, 강소천 동화선집
추석 특집

추석 선물 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우리 동화 4/4, 강소천의 <민들레> 꿈에 그리던                                                                          …


달은 달이지, 조장희 동화선집
추석 특집

추석 선물 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우리 동화 3/4, 조장희의 <달은 달이지> 옥토끼가 없다면 어찌 달일까                                                                    …


노양근 동화선집 초판본
추석 특집

추석 선물 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우리 동화 1/4, 노양근의 <배뚱뚱이> 아이들의 존재 이유                                                                       …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희곡

윤도중이 옮긴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 Lessing)의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Minna von Barnhelm, oder das Soldatenglück)≫ 똑똑하고 통 큰 웃음 희극의 주인공은 멍청하다. 저런 바보가 또 있을까? 웃기는군. 여기까지가 작가의 일이다. 가만, 저게 나와 다르지 않네. 정말 웃기네. 여기부터가 우리의 일이다. 텔하임: 제가 아가씨 고향의 관할지에서 전쟁세를 가차 없이 …


김요섭 동화선집 초판본
한국동화 100년

김은숙이 엮은 ≪김요섭 동화선집≫ 꽃은 불이다 꽃은 손을 대도 데지 않는 불이고 이슬 한 방울에도 놀라는 불이지만 태양도 꺼트리지 못하는, 별빛의 씨가 땅 위에서 눈을 뜬 강인하고 영원한 불이다. 기관차의 굴뚝에서는 쟈스민의 향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꽃향기가 연기 대신 푹푹거리고 토해졌읍니다. 그 까닭은 이 기관차가 끌고 가는 화물이 꽃짐이기 때문이라고요! …


개혁의 확산
2학기에 꼭 권하는 책

김영석·강내원·박현구가 옮긴 에버렛 엠 로저스(Everett M. Rogers)의 <<개혁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s)>>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옆에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왜 누구는 바뀌고 누구는 바뀌지 않는 것일까? 어떻게 한 사람의 변화가 모든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 것일까? 바뀌는 것에 대한 바뀌지 않는 원리는 무엇일까? 이 책은 학생들에게 …


강정규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강정규가 짓고 오태호가 해설한 ≪강정규 동화선집≫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이야기를 잃고 광고 카피를 얻었다. 노래를 잃고 광기를 얻었다. 마을을 잃고 지하철을 얻었다. 할머니를 잃고 스마트폰을 얻었다. 똥을 잃고 비데를 얻었다. 나는 대체 뭔가? 어떻든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지만, 그것이 나를 조금도 기쁘게 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걱정이었습니다. “가난한 …


초판본 김남천 단편집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정호웅이 해설한 ≪초판본 김남천 단편집≫ 한반도에서 1942년이라는 시간 그로부터 3년 뒤에 일본은 패망하고 조선은 독립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의 시간이었다. 민족과 역사와 일상에 대한 모든 생각이 달라진다. 그것이 순간인지 영원인지, 별이 없다면 인간은 알지 못한다. “잡지는 순조로히 잘 나오게 됩니까.” “그저 어떻게 꾸여매듯 하여 간신히 종이를 변통해 대고 있지오. 종이만큼 원고도 …


아딜리와 형들
아프리카문학

박정경이 옮긴 샤반 로버트(Shaaban Robert)의 ≪아딜리와 형들(Adili na Nduguze)≫ 스와힐리어, 어느 나라 말이야? 말이 있으니 나라가 있겠지만 스와힐리는 나라가 아니다. 동아프리카 해안 도시국가들의 공용어다. 오래된 국제어이고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고유언어다. 영어도, 독일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아프리카 말로 아프리카 문학을 즐겨 보시라. 아딜리가 자고 있을 때, 그의 방이 크게 요동쳤고 마루가 갈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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