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Ⅴ : 동화ㆍ동시작가 100선 100년 만의 큰 잔치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해는 1908년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아동문학선집 하나 없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함께 기획하는 한국 근현대 동화작가 100선, 동시인 100선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마치 아동문학 잔치를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Ⅲ : 국내 유일본 지만지에만 있다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적도의 태양이 작열하는 탄자니아의 정치인입니다. 욘 포세는 오로라와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의 극작가입니다. 한 명은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 명은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지만 국내 독자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오늘 현재 한국어로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날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커뮤니케이션북스가 만드는 학술지 5. <<동향과 전망>> 박현채와 정윤형을 잊지 않는다 <<동향과 전망>>은 25년 동안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사회과학연구회가 발행하는 이 학술지는 간혹 정체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회 참여 의식이 강하다. 이론의 정치성과 현실의 실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그들의 이념이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긴 시간 동안 외부의 …
한국시 신간 ≪초판본 임학수 시선≫ 오, 자유! 일체가 평등! 일제가 물러가면 새 세상이 열리는 줄 알았지만, 자유로운 세상에서 평등하게 살리라 희망했지만, 일하고도 먹을 수 없는 현실 그리고 채찍과 배고픔은 여전했다. 자유와 평등은 누구나 부를 수 있는 흔한 이름이지만 한 번도 그냥 주어진 적이 없는 최고가의 역사재라는 사실을 그때 우리는 아직 …
교육정책, 교육개혁 신간 <<아이를 살리는 교육>> 한 놈만 살면 돼? 시험으로 대학 가는 것은 공정한가? 대학의 성적순 서열은 당연한가? 반값 등록금은 국가 재정을 파탄시키는가?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입시지옥은 끝나지 않는다.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아이를 살리는 교육>>이 무엇인지 대답해야 한다. 우리나라 학부모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현 체제에서 내 아이만 잘 키우면 된다는 이기주의다. …
세계문학, 바로크 문학, 스페인 소설 신간 <<비판자 천줄읽기>> 쇼펜하우어가 낙관한 책 우리가 아는 비관론자 가운데 언제나 첫 번째 자리에는 그가 앉아 있었다. 그랬던 쇼펜하우어가 한 권의 책을 두고 “이 세상에 나온 가장 훌륭한 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낙관의 비관일까, 비관의 낙관일까? 오늘 우리는 8% 발췌본으로 위대한 스페인의 17세기 사상가 …
미디어 연구방법론, 질적 연구방법 신간 <<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 인간을 숫자로 말하지 마 질적 연구방법은 수치로 단순화하거나 환원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회현상의 실체와 의미에 접근한다. 연구 대상으로부터 냉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양적 연구방법과 달리 대상에 몰입하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연구 대상의 시각을 확보한다. 여기서 수치는 무의미하다. 그래서 위험하지만 생생하다. 질적 연구방법에 …
한국 시 신간 ≪초판본 이성선 시선≫ 나는 벌레다 껍질을 벗는 벌레다. 굶주림의 껍질, 슬픔의 껍질, 욕망의 껍질, 고통의 껍질, 죽음의 껍질마저 벗는 벌레다. 그러고 나면 불꽃으로 온 하늘에 타올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눈빛, 불이 되고 노래가 되는 벌레다. 나는 밤에만 존재하는 벌레여요 우주여, 나는 당신 품 안에 있어요 내가 한 …
캐나다 소설, 퀘벡 문학 신간 <<서적상>> 퀘벡의 아침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인 곳, 전통을 고집하고 과거에 집착하던 곳, 퀘벡의 서점에서는 1950년대까지 금서 목록이 사상을 지배한다. 세상은 어둡고 빛은 지하에서만 숨 쉰다. 한 권의 책이 밀실을 떠나 지상으로 접어든다. 금서를 지켜 온 사람들과의 숨바꼭질은 새벽을 알리는 부산함인 듯. ≪서적상≫은 어떤 이야기인가? 몬트리올 …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 신간 <<위기, 관리와 예방>> 한화는 어떻게 김승연을 구속시켰나? 김영욱이 지적하는 첫 번째 이유는 사회 변화의 감지능력 부족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전에 발생한 위기에 대한 사례 학습의 부족이다. 세 번째는 위기관리가 위기를 막는 수단이 아니라 전반적 경영전략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그 결과 총수가 구속되었다. 위기관리는 조직 전체와 …
영상 이론 신간 <<영상 이론과 실제>> 영상 이론의 현주소 세상은 영상의 시대인데 그것이 뭔지 알기는 쉽지 않다. <<영상 이론과 실제>>는 한국 영상 이론 담론의 현주소다. 한국방송학회의 영상연구회는 영상을 세 가지 범주로 인식한다. 현상과 해석, 구조와 형식, 사유와 구성이다. 인식론의 분위기지만 현실 분석에 냉담치 않다. <<영상 이론과 실제>>는 어떤 책인가? 영상에 …
그리스 희곡 신간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먼저 아는 놈, 나중 아는 놈, 알 필요 없는 놈 먼저 아는 사람, 프로메테우스는 신을 속이고 인간에게 불을 전한다. 나중 아는 사람, 에피메테우스는 신에 속아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 알 필요가 없는 자, 제우스는 인간을 벌하고 용서한다. 알면 고통이 따르므로 알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것은 …
한국 소설 신간 <<초판본 박화성 단편집>> 검열 시대의 문학 1925년에 발표된 소설 <추석전야>를 읽다보면 핵심 문장 가운데 낯선 단어가 등장한다. “十八字 削除”다. 열여덟 자를 잘라 냈다는 뜻이다. 1932년에 발표된 <하수도 공사>에서도 문장 끝에 “八行 畧”이 등장한다. 여덟 줄이 날아갔다는 뜻이다. 모두가 박화성의 소설이다. 그녀는 1937년에 절필한다. 검열시대의 문학이 이랬다. 박화성은 …
선택 2012, 커뮤니케이션이 결정한다 08. 미디어 프레임 과거사. 노무현. 아마추어 중 승자는? 선거일이 채 40일도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후보 간 주요 정책의 차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책이 사라진 자리에서 캠프와 미디어가 양산하는 프레임만 부각되고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 간 정책의 세세한 차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언론도 거기에는 별 흥미가 …
한국 시 신간, <<초판본 김동명 시선>> 몸뚱이 없는 사내들 그래도 입과 머리는 빠르게 움직인다. 삼심육년 만에 다시 맞는 설날, 색동저고리가 부끄럽지 않은 날, 교무실 난롯가에 교사들이 둘러앉아 청요리에 배갈 몇 잔을 비운다. 고담준론과 비분강개, 그러고는 다시 주인을 찾아온 조국과 민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찾았어야 했는데, 뺏기지 말았어야 했는데…. 설날 敎務室 스토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