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말하기와 듣기를 중심으로 한 기본적인 의사소통, 청중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합의 과정인 토의, 찬성과 반대가 격돌하는 토론, 이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논증의 오류를 분석하는 법과 대화하는 법 그리고 올바른 우리말 어법과 발음까지. 『발표와 토의』는 말하기, 듣기에 필요한 이론적 배경과 발표와 토의, 토론 실기를 통한 실습과 평가를 제공하여 분석적으로 듣고, 설득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돕는다.
200자평
‘독’이 아니라 ‘득’이 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듣는 이를 잘 이해해야 하고, 상대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정확한 논증과 적절한 대화법, 올바른 어법과 발음이 필요하다. 이 책은 말하기와 듣기에 필요한 이론과, 발표, 토의, 토론의 실제를 통한 듣기와 말하기 실습을 통해 분석적으로 듣고, 설득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은이
장혜영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IV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논술 연습>>, <<논증의 역사>>, <<청소년을 위한 철학 교실>>, <<연극의 이해>>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신구 논쟁의 수사학”, “아카데미 토론 평가에 대한 재고찰”, “말하기, 듣기 교육의 현황과 발전방향 연구”, “앙피트리옹 주제의 여러 변형에 대하여”, “아스트레 연구” 등이 있다.
차례
개정판 서문
서문
1 의사소통
의사소통이란?
의사소통 모델
의사소통의 요소
언어 메시지와 비언어 메시지
2 프레젠테이션
사전 준비
내용 구성과 자료 준비
전달 기술
질의응답
3 토의와 토론
토의
토론
아카데미 토론
토론의 각 단계
토론 준비
토론 흐름표
토론 평가
4 설명과 설득
설명
설득
5 오류
논증 과정의 오류
언어적 요인에 의한 오류
판단 기준, 판단의 타당성에 관련된 오류
6 대화
대화의 원리
정중 어법
대화의 장애
어려운 대화 다루기
대화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
7 한국어 어법과 발음
틀리기 쉬운 어법
발음상의 문제점
참고문헌
책속으로
과거 수사학이 오해받았던 것처럼 말하기, 듣기 교육은 자칫 기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 강의의 교육적 기능은 결론적으로 일반교양을 가르치는 것이다. 프랑스의 수사학자인 올리비에 르불(Olivier Reboul)은 『수사학 입문』에서 “말을 잘하는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이미 참된 인간이 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한 바 있다. 설득적으로 이야기하는 법을 가르치려면, 잘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며, 그렇다면 창의력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말하기 교육이 추구하는 교육적 효과는 비판적 사고력, 내용 구성 능력, 언어 전달력 등으로 지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총체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_ “서문” 중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숲 속에 들어가 외쳤던 동화 속 인물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있어 ‘말하기’란 일종의 본능적인 행동일 수 있다. 그러나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옛말이 알려주듯, 말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중국에는 ‘당신의 입 속에 있는 말은 당신의 노예이지만, 입 밖에 나온 말은 당신의 주인이 된다.’라는 속담이 있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말을 적절한 방식으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_ “1장 의사소통” 중에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한다. 프레젠테이션의 발표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청자가 듣고자 하는 이야기를 청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염두에 둘 것은 청자는 발표자에게 아무것도 빚지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발표자의 목적과 청중의 목적은 일치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청자가 발표자의 이야기를 반드시 들어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 청자가 들어야만 하게 만드는 것은 온전히 발표자의 몫이다. 청중이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어떤 것이 청중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_ “2장 프레젠테이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