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유 (韓愈) 지음,
이종한 옮김,
2023. 5. 30, 252쪽, 문학, 지구촌고전, 지만지, 128*188mm
당송 팔대가 중 한 사람이자 당시(唐詩)의 거두인 한유의 시 가운데 논시시(論詩詩) 20수를 골라 엮었다. ‘논시시’란 ‘시로써 시를 논한 시’, 즉 시로 쓴 시 비평이다. 한유는 문장으로 시를 쓰는 이문위시(以文爲詩)를 주장해 서정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던 시에 의론을 끌어들였으며 산문적 기법을 적극 활용해 이후 의론시인 송시가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는데, 이러한 한유의 문학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바로 논시시다. 고문의 대가였던 한유는 산문의 예술 특징을 시에 끌어들여 이후 논시시가 양산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으며, 옛사람의 진부한 시어를 답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통해 구체적 표현을 개발해 냄으로써 논시시에 이런 기법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유의 작품과 논시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이종한 교수가 정확한 번역과 상세한 해제, 깊이 있는 해설로 한유의 빼어난 작품들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