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삼 지음,
2015년 7월 6일, 255쪽, 문학평론, 지만지, 한국문학, 20000원, 128*188mm
유연하면서 동시에 팽팽한 긴장을 지닌 비평을 써 온 고우 홍기삼의 평론선집이다. 그는 1962년 ≪현대문학≫지에 평론으로 등단한 뒤 현장비평에 주력하다가 1980년대 이후로는 강단비평과 국문학 연구에 더 치중했다. 현대문학상, 서울시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근대 연극론의 창시자이자 시·소설·희곡 등 장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문예비평을 시도했던 평론가 현철. 그는 김동인의 소설 창작론보다 먼저 본격적인 문학 창작 방법론을 발표했고, 황석우와 신시 논쟁을 벌였으며, 문학의 각 장르가 지닌 특성을 구분하고 이를 창작론과 연계하여 체계화함으로써 문학비평 이론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
한효는 남북을 통틀어 가장 좌파적인 이론가로 꼽힌다. 이론적으로는 ‘경직된 리얼리즘’을 주창했지만, 창작자의 자유를 실천하고자 했던 문인이었다. 진실 탐구를 위하여 새로운 세계관과 창작 방법으로 문인들에게 주어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미학적 태도로 아름다운 세계를 지향했다.
우리의 비평사 연구에서 최일수는 거의 묻혀 있다시피 한 비평가다. 민족문학론 논의와 관련해 간헐적으로 언급되기는 했으나, 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최근에 와서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일수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는 1950∼1960년대 비평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비평사적 의미를 발견할 의미 있는 작업이다.
최유찬 지음,
2015년 7월 6일, 318쪽, 문학평론, 지만지, 한국문학, 22000원, 128*188mm
리얼리즘을 깊이 천착한 평론가 최유찬의 대표 평론 8편을 뽑아 실었다. 프레더릭 제임슨의 ‘알레고리’ 개념과 김우창의 ‘구체성’ 개념을 이용해 독자적 리얼리즘론을 구축했다. 이광수, 채만식, 박경리, 조세희, 복거일의 소설부터, 시, 컴퓨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비평적 안목으로 해석한다.
최동호 지음,
2015년 7월 6일, 267쪽, 문학평론, 지만지, 한국문학, 20000원, 128*188mm
평론가로서 최동호는 꾸준하고도 일관되었다. 꾸준함과 일관됨은 모두 좋은 평론가의 미덕이다. 꾸준해야 일관될 수 있고 일관되어야 깊을 수 있고 깊어야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의 ‘정신’, ‘동양 시학’, ‘극서정’의 화두를 증명하고 완성할 일이 그에게는 남아 있다. 특유의 꾸준함과 일관됨으로 성취될 그 열매는 우리 시사의 비옥한 자양이자 도전적인 미래가 되어 줄 것이다.
최남선은 번역가, 출판인, 시인, 문화운동가, 역사가 등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다. 전방위적인 그의 글쓰기는 우리의 근대 초기의 모습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지점들을 점유하고 있으며 근대 학문의 기초를 이루는 대부분의 인문적 지형을 모두 다루고 있다. 백과사전적인 그의 글들을 아울러 살펴본다.
1980년대 문학운동의 최전선에서 채광석은 ‘민중적 민족문학의 독전관(督戰官)’의 몫을 수행했다. 말 그대로 ‘불의 시대’의 복판에서 반민중적·반민족적·반민주적 질곡의 역사와 맞서 싸운 야전 사령관이었다. 1980년대의 한국문학사에서 채광석의 존재는 그 자체가 민중적 민족문학을 표상하는 뜨거운 상징이다.
‘면도칼’에 비유되었던 석재 조연현의 비평. 지금까지 그에 대한 연구는 남한 문단의 주류로서 그가 학계와 문단에서 행사한 영향력을 밝히는 데 집중되었다. 그러나 그는 수완가이면서 일류 비평가였다. 이 책에는 그의 비평 세계의 발원이 되는 초기 비평문(1947∼1950년)을 선별해 실었다.
조동일 지음,
2015년 7월 6일, 224쪽, 문학평론, 지만지, 한국문학, 20000원, 128*188mm
조동일은 ≪청맥≫을 중심으로 활동한 가장 대표적인 평론가였다. 그의 비평은 ≪청맥≫에 발표된 문학비평 가운데 가장 많은 지면과 분량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의 주체적 인식과 한국적 리얼리즘의 형성 과정 등을 문학사적 연속성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생전에 비평집을 한 권도 남기지 못한 불우한 평론가 정태용의 평론선집이다. 그는 1949년 각종 지면과 일간지상에 10여 편의 글을 연달아 게재하고 1955년 <김유정론>을 발표함으로써 평단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중량감 있는 평문을 잇달아 여러 편 발표했으며 여러 작가에게 등단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오늘날 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