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조는 1930년대 후반, 단 10여 년 활동했던 아동문학가로 창작과 이론을 병행했다. 그가 보는 어린이는 선과 악의 측면을 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욕망을 가진 주체였다. 그런 어린이를 그리기 위해 그는 사실동화를 주창했다. 이 책에는 <조행 ‘갑’> 외 14편이 수록되었다.
이가을은 이야기꾼으로서 타고난 재주로 결말에 대한 멈출 수 없는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작가가 체험한 인생의 희로애락이 녹아들어 일상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게 다루면서도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에는 <오대산이 품은 아이>를 포함한 14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윤수천은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을 수상한 이래로 단편과 장편을 아우르며 매해 한두 권의 작품집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그의 동화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주제가 뚜렷하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희망의 노래로 가득하다. 고난과 역경을 보여 주되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제시하는 미덕을 잊지 않고 있다. 이 책에는 <도둑과 달님> 외 15편이 수록되었다.
농사를 짓듯 정성스레 써 내려간 윤기현의 동화에는 언제나 삶의 진정성이 강하게 꿈틀거린다. 그는 우리 사회의 근현대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약자들의 고단한 삶에 주목한다. 사실주의 경향 안에서 투박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 줌으로써 감동을 자아낸다. 이 책에는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새벽 장터 길> 외 8편이 수록되었다.
유효진은 1986년 장편동화 ≪하늘나라 가시나무≫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주요한 작품 경향은 어린이다운 천진함과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다. 유효진 동화는 장밋빛 희망을 보여 주려고 하지도,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린이의 삶에 밀착된 사실적인 동화다. 이 책에는 <고물 자전거>를 포함한 15편의 동화가 수록되었다.
유여촌은 환상적인 시적 문체와 자연과 합일된 의인화 동화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열정적인 창작혼을 불태운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는 교육적인 효용성을 중시하고, 대화문에 짧은 후렴조를 반복 사용했다는 특징이 산견된다. 이 책에는 등단작인 <바람을 그리는 어린이> 외 9편이 수록되었다.
원유순은 강원도 고장의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한 생태 동화와, 초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그늘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제작들을 써냈다. 나아가 우리 민족의 남북 분단이라는 민족의 한까지도 아동문학 세계로 끌어들여서 동심 고유의 진정성과 아름다움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할 만큼 크고 깊은 민족의식과 진지한 포부를 지녔다. 이 책에는 장편 <둥근 하늘 둥근 땅> 외 2편이 수록되었다.
오세발은 1960년대 말 등단해 현실에 대한 치열한 탐구 정신과 창작 과정의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잘 보여 준 작가다. 세태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정공법으로 표출하면서도 전통적 소재의 활용과 환상성의 탐구를 잊지 않았다. 이 책에는 등단작 <아기 중> 외 11편이 수록되었다.
안선모는 다양한 생활환경 속에서 두려움 없이 밝은 곳을 지향하는 어린이상을 제시한다. 그의 동화에서는 대상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감정이입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삶의 비전을 갖게 된다는 구조가 나타난다. 현실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환상이 절묘하게 결합된 <모래 마을의 후크 선장> 외 13편이 수록되었다.
안미란의 동화는 초현실의 환각 상태에서 현실을 외면하기보다 원초적인 의미의 고통, 마음의 심연에서 우러나오는 상처를 바라보고 화해를 돕는다. 남이 아프면 나도 아파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보여 주어 폭력이 내면화된 사회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준다. 이 책에는 <달에서 온 편지> 외 9편이 수록되었다.
심후섭은 자전적인 면이 짙게 드러나는 동화 작품들 속에서 시대적 상황이 삶을 어떻게 결정해 왔으며 왜곡시킬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세련된 기법과 선명한 주제로 대사회적인 시각의 진정성을 유지하고, 신선한 비유와 시적 묘사와 이미지들이 얼개를 뒷받침한다. 이 책에는 생명에 대한 외경을 보여 주는 <그해 여름> 외 7편이 수록되었다.
심상우는 시인으로 문단에 등장한 뒤 1996년에 처음 쓴 장편동화 ≪사랑하는 우리 삼촌≫으로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의 동화는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현실로 불러들이는 기이와 낯섦의 공간이 전제되는 경우가 많다. 문학이 재현해 내는 현실 속으로 환상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소환하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 책에는 <슬픈 미루나무>를 포함한 16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신충행의 동심에는 언제나 현실 상황을 극복하는 동심 표출 의지가 배태되어 있다. 적확한 문장, 유려한 문체 그러면서도 속도감 있는 문체로 긴장감을 더한다. 현실과 동심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작가 특유의 문체와 이야기 솜씨로 여과시킨다. 이 책에는 불행한 인물의 영혼을 구제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작품 <가슴앓이 구두> 외 11편이 수록되었다.
신지식은 오늘날 청소년문학의 근간이 될 만한 ‘소녀소설’이란 특수 장르를 개척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유년동화에도 도전해 유아들의 정신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주인공을 통해 동경과 감상을 극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기를 지키고 환경을 이겨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 아동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는 <하얀 길> 외 11편이 수록되었다.
신동일은 동화에서 가난과 고통 받는 부정적인 실체로서의 현실과 그 속에서 상처 받는 개인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소외된 등장인물은 스스로 꿈을 간직하며 결핍의 공간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는 개인의 내면에 꿈을 간직하는 것이, 부조리한 사회를 헤쳐 나가는 힘으로 본다. 이 책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풀잎각시> 외 13편이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