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평생학습 분야 최초의 전문사전이 출간되었다. 『평생학습용어사전』은 한국평생교육학회가 3년에 걸쳐, 102개의 표제어를 가려 뽑고 각 주제별 최고 전문가 77인에게 집필을 의뢰하여 완성하였다. 평생학습이론의 핵심 개념부터 실천 현장의 지침이 되어줄 영역별 대상별 특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어를 총망라하여 구성되었다. 평생학습 연구자는 물론, 현장 전문가와 학교 교사 등 평생학습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본과 원칙을 확인하는데 꼭 필요한 책이다.
디자인을 시각 언어로 보고, 인공지능이 이를 어떻게 학습하고 창조하는지 분석한다. 인간의 시각지능 구조를 모방한 CNN, GAN 기술의 작동 원리와 함께, 생성형 AI가 이미지 문법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탐색한다. 디자인의 언어적 속성과 AI의 창의력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를 살펴보며, 인공지능 시대의 시각적 사고 전환을 제안하는 책이다.
《속바지》는 ‘마스케’ 일가의 연대기를 그린 4부작 희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빌헬름 시대 독일 사회를 배경으로 시민 계층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신랄히 풍자한 카를 슈테른하임의 대표 희극이다. 슈테른하임이 그려 놓는 마스케 가문의 이야기는 현실 그 자체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면(Maske)’이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숨어서 본능에 따르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빌헬름 시대 시민 사회의 단면을 통렬히 드러낸다. 1909년 집필되었지만 외설 시비에 휘말리며 출판과 공연에서 제약을 받았고, 이후 1911년 베를린 캄머슈필에서 공연되었을 때 ‘불쾌하다’는 비난과 ‘억압된 시민 정신의 해방’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투르게네프의 희극 〈시골에서의 한 달〉은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한적한 시골 귀족 저택에 젊은 가정교사 벨랴예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감정의 유희를 그린다. 엇갈린 짝사랑과 오해로 가득한 이 드라마는 현실의 변화보다 감정의 소동에 가깝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체호프에 앞선 러시아 리얼리즘 희곡의 중요한 전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