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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상기행절구_앞표지_24046
신필영 (申弼永) 지음, 표가령 옮김, 2024. 2. 20, 213쪽, , , , , 128*188mm

‘열상(冽上)’이란 열수(冽水), 즉 한강 위를 말한다. 《열상 기행 절구(冽上紀行絶句)》는 1846년, 신필영이 성묘를 위해 서울 두모포(현재의 옥수동 금호동 일대)에서 출발, 남한강을 거쳐 고향인 경기도 지평을 다녀오면서 쓴 7언 절구 100수의 연작 기행시다. 기본적인 기행시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한강의 동호 및 남한강 일대의 역사·문화 경관, 빼어난 산수풍경, 친교를 맺은 인물들과 사별한 아내에 대한 정회(情懷), 한강 변 향촌의 일상 등의 다양한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 당시 서울에서 경기도까지의 한강 뱃길, 농촌 사회의 모습 등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선 후기 죽지사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신당일록_앞표지_24045
조수도 (趙守道) 지음, 정우락 옮김, 2024. 2. 20, 320쪽, , , , , 128*188mm

1588년 1월 28일, 한 선비가 아우와 함께 새벽같이 길을 떠난다. 과거를 보기 위해 고향 청송에서 한양으로 향한 것이다. 16세기 퇴계학파 학자인 조수도의 일기 《신당일록(新堂日錄)》의 시작이다. 조수도는 1588년 1월 28일부터 1592년 9월 28일까지 약 178일간의 일들을 일기로 남겼다. 진솔한 이 기록을 통해 당시 조선 사대부의 과거에 대한 생각과 당대의 과거 제도, 여행길의 고달픔, 지역 선비의 일상생활 모습, 도산 서원과 청량산 유람기, 임진왜란의 상황과 의병 모집 기록 등, 한 평범한 청년 학자가 16세기의 조선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무첨재시선_앞표지_24044
정도응 (鄭道應) 지음, 최금자 옮김, 2024. 2. 20, 220쪽, , , , , 128*188mm

17세기 학자 무첨재(無忝齋) 정도응(鄭道應)의 시를 소개한다. 정도응은 유성룡의 고제자인 정경세의 손자로, 영남학맥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명망 높은 가문 출신임에도 벼슬길에 나아가기보다는 은자적 삶을 살면서 학문과 후학 양성에 몰두하고자 했던 그의 탈속적 정신이 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우인 목재(木齋) 홍여하(洪汝河), 가암(可庵) 전익구(全翼耈)와 주고받은 시들도 여럿 수록하고 있어 당시 영남학파 학자들의 교우 관계도 함께 살필 수 있다.



기락편방_앞표지_24043
박상절 (朴尙節) 엮음, 백운용 옮김, 2024. 2. 20, 335쪽, , , , , 128*188mm

우리 선조들은 자연을 만끽하며 그 속에서 심성의 의미를 되새겨 마음을 닦고 여유를 즐겼다. 여기 아름다운 모임 둘을 소개한다. 1607년, 영남학파의 거두 한강 정구와 의병장 곽재우를 비롯한 35명의 선비들이 함안 용화산 아래 낙동강에서 배를 타고 노닐었다. 1634년, 현풍 현감 김세렴을 비롯한 12명의 젊은 선비들이 풍영대에 올라 호연지기를 기르며 시를 읊었다. 1757년, 이 두 모임 참석자의 후손인 박상절이 선조들의 기록을 모으고, 시와 그림을 더하고 서문을 붙여 하나의 책으로 간행하니 바로 《기락편방(沂洛編芳)》이다. 마음의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다시 마음을 다잡을 힘을 얻는 것이 놀이의 목적이었다. 산천의 유장하고 미려함을 통해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마음을 다잡을 힘을 다시 충전하던 선조들의 현명한 놀이 문화를 배울 수 있다.



경와시선_앞표지_24042
엄명섭 (厳命渉) 지음, 엄찬영 · 강동석 옮김, 2024. 2. 20, 203쪽, , , , , 128*188mm

근대 유학자 경와(敬窩) 엄명섭(嚴命涉)의 시를 소개한다. 그의 문집 《경와사고(敬窩私稿)》에 수록된 800여 수의 시 가운데 127제 157수를 가려 뽑았다. 시에 드러난 학문에 대한 그의 자세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귀감이 될 뿐 아니라,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 유학자로서의 모습 및 가치관 등을 이 책을 통해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경봉시집_앞표지_24041
정석 (靖錫) 지음, 최두헌 옮김, 2024. 2. 20, 469쪽, , , , , 128*188mm

당대를 대표하는 대선사이자 시승(詩僧)이었던 통도사 경봉 정석(鏡峰 靖錫)의 시를 모았다. 경봉은 한국 시승의 계보를 이으며 경허 이후 불가 한시 영역의 대미를 장식했다. 은사인 성해 남거(聖海 南巨)의 수연시를 통해 시승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시를 통해 화엄과 선의 종지를 드러내었고, 수행에 대한 확신과 깨달음에 대한 희열을 경책시(警策詩)를 통해 후학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사소한 일상부터 나라의 크고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룬 시들에는 그의 선(禪)적 깨달음의 근원은 물론, 깊은 한문학적 소양이 드러난다. 특히 이 시집은 경봉의 《일지(日誌)》에 수록된 시를 있는 그대로 소개해 미화나 왜곡 없이 작품의 본질을 살필 수 있다.



증참의공적소시가,갑산에서귀양살이하며읊다_앞표지L_24053
이광명 (李匡明) 지음, 김명준 옮김, 2024. 2. 15, 175쪽, , , , 128*188mm

18세기 학자 이광명이 갑산 유배 기간 중에 쓴 글 중 국문으로 된 작품을 소개한다. 이광명은 스승 정제두와 함께 우리나라에 양명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리, 발전시킨 인물이다. 이 책에서는 연로한 모친을 두고 유배 가는 서글픔과 임금에 대한 사모의 정을 읊은 국문 가사 〈북찬가〉, 국문 시조 세 편, 그리고 갑산 지역의 풍속을 함남 방언으로 묘사한 풍속기 〈이주풍속통(夷州風俗通)〉을 소개한다. 전형적인 사대부 유배 가사의 특징을 보여 국문학적으로도 의미 있을 뿐 아니라, 함남 지역의 방언, 지리, 풍속 등을 생생히 드러내고 있어 국어학과 인문 지리학적으로도 높은 연구 가치가 있다.



임장군전_앞표지L_24051_20240130
미상 지음, 이복규 옮김, 2024.2.5, 103쪽, , , , , 사륙판(128*188)

살인사건을 부를 만큼 감화력이 커 널리 유행했던 한글 소설이다. 만고충신 임경업을 통해 덧붙여지고 과장되는 이야기는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민족의 침입으로 피폐해진 민생에 대한 원망은 뚜렷하게 구분된 악을 향하게 한다. 이를 증명하는 당대 독자들의 독후감도 함께 볼 수 있어 조선 후기 한글 소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아비바르부르크_앞표지_08919_20240201
김보라 지음, 2024년 2월 16일, 121쪽, , 128*188mm

아비 바르부르크는 도상학의 정초자이자 문화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미술사학자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집단 기억과 문화를 가로지르는 상징을 탐색해 미술사의 지평을 크게 확장했다. 특히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 언어와 대표적 기억 매체인 이미지에 깊이 천착하며 인간 정신의 격동과 양극성을 포착하려 했다. 이 책은 열 가지 키워드로 바르부르크의 방대한 학문 세계를 조망한다. 누구나 쉽게 이미지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시대, 이미지를 제대로 읽고 이해할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김학공전_앞표지L_24039
미상 지음, 최운식 옮김, 2024.1.31, 165쪽, , , , , 사륙판(128*188)

상전을 죽여서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이들과 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지켜야 했던 학공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풀어낸다. 개작 《신계후전》으로도 알려진 《김학공전》은 후에 《탄금대》로도 개작되었을 만큼, 당시에 널리 회자되었다. 더불어 여전히 조선 후기의 살벌한 사회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연암척독_앞표지L_24052_20240130
박지원 (朴趾源) 지음, 박상수 옮김, 2024. 2. 7, 169쪽, , , , 128*188mm

연암 박지원이 쓴 척독을 소개한다. “척독”이란 길이가 매우 짧은 편지글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편지에 해당하는 “서(書)”와는 달리, 형식과 예의를 갖추지 않고 친한 이들에게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에, 연암의 가장 내밀한 면모가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우리말에 맞는 창의적 글쓰기에 대한 연암의 생각을 살필 수 있다. 틀에 갇힌 도식에서 벗어나 때로는 신랄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던지는 연암 특유의 참신하고도 예리한 표현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인공지능앞에선CEO_앞표지_36953_20240229
노규성 지음, 2024년 1월 30일, 148쪽, , , 128*188mm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출현한 생성형 AI가 거대한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러한 AI 시대가 몰고 올 도전과 기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그간 컴퓨터 전공자이거나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I가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인해 어떤 기업이든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활용하는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이에 이 책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10가지 중요한 주제들, 즉 AI의 비용효과성, 자금 흐름 예측, 고객 신뢰 구축, 전략적 의사결정, 해외 진출, AI 비서의 역할, 생산성 증가, 마케팅 및 영업, 인재 관리, 창의성 강화 등을 포함하여 AI가 CEO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한다. 모든 비즈니스 리더에게 AI를 활용하여 기업을 혁신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략과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성공 지혜를 가져다줄 것이다.



세일라벤하비브_앞표지_08918_20240123
정채연 지음, 2024년 1월 31일, 130쪽, , 128*188mm

다문화 시대, 정체성 정치의 시대다. 문화 간, 정체성 간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다양성과 이질성이 환영받는 경우는 드물고, 오히려 동질화 경향이 심화하고 원리주의 관점이 득세하며 분리주의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 어떻게 ‘나’와 ‘너’ 그리고 ‘우리’와 ‘그들’은 한 사회 속 구성원으로서 공존할 수 있을까. 문화적 다양성과 보편적 인권, 상대주의와 보편주의 간의 양립가능성을 모색하는 벤하비브의 구상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


 


맞서는사람들,비판적일터학습_앞표지_10157_2401243
허효인 지음, , 143쪽, , , 128*188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보장받으며 일할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다. 과연 우리는 일터에서 충분히 존중받고 있는가? 저자는 비판적 일터 학습을 토대로 일터 괴롭힘에 대항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질문을 곱씹는다. 일터와 삶터는 분리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전쟁터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배움터로서 일터를 함께 가꿀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학교로들어간AI_앞표지_36952_20240125
이영희 지음, 2024년 1월 30일, 115쪽, , , , 128*188mm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서 AI 콘텐츠의 교육적 가치와 기대효과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요구이자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앞으로 훨씬 기술적으로 진화된 교육 환경이 구축될 것이고 AI를 활용한 교육이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반 체계가 될 것이다. 이 책은 AI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탐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I 시대 학교 현장에서 미래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I 리터러시 역량은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본 자질이 된다. 이는 AI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보편 공통 교육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임멘호수,바다저편에서_앞표지L_21655_20240122
테오도어 슈토름 (Theodor Storm) 지음, 이인웅 옮김, 2024. 1. 31., 185쪽, , , , 사륙판(128*188)

독일의 시적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테오도어 슈토름의 대표 단편 두 편을 담았다. 작가 스스로 자신을 산문 작가라기보다는 서정시를 쓰는 시인이라 여긴 만큼, 이 작품들에는 서정시적인 요소가 함축되어 있다. 두 단편 모두 “틀 소설” 또는 “액자 소설”의 형식을 취하며 아름다운 과거를 추억한다. 슈토름과 교우했던 화가 루트비히 피치(Ludwig Pietsch, 1824∼1911)의 삽화 외에 소설의 서정적 분위기를 배가할 그림 자료가 여럿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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