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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 (陶淵明) 지음,
송용준 옮김,
2012년 9월 28일, 306쪽, 문학, 지구촌고전, 지만지, 99원, 128*188mm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도연명의 시는 현재까지 126수가 전해지는데, 이 책에서는 그중 64수의 시를 골라 ‘전원생활의 애환’, ‘음주의 효용과 정취’, ‘역사에 대한 감회와 현실 비판’, ‘인생의 갈등과 고뇌’, ‘기타’ 총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실었다. 부록으로는 유명한 <귀거래사>(본서에는 <돌아가리라>)와 ≪송서(宋書)≫ 의 <도연명전>을 실어 도연명의 삶과 문학 세계를 두루 감상할 수 있게끔 했다.
우리말로 번역된 시와 아울러 원문을 함께 배치했는데, 특히 역자인 송용준 교수의 상세한 해설과 주석이 돋보인다. 한문으로 시를 감상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단어마다 실린 상세한 풀이와 문법적인 설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흔히 도연명은 초야에 묻혀 절개를 지키며 살았던 전원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러한 삶이 마냥 행복하거나 편안했던 것은 아니다. 그의 작품 세계에는 지조 있는 삶을 살면서도 끊임없이 흔들리고, 번민하는 시인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인간의 욕망이란 쉽게 다스리거나 놓아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사꽃 피는 이상향은 대체로 현실에서는 찾기 어려운 백일몽에 가깝다. 그러나 그런 소망은 오늘도 현실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되돌려준다. 도연명의 시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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