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헤벨 (Friedrich Hebbel) 지음,
김충남 옮김,
2012년 10월 15일, 514쪽, 문학, 예술, 지구촌고전, 지만지, 99원, 128*188mm
중세 영웅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를 극화한 독일 비극. ‘각질 피부의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의 죽음’, ‘크림힐트의 복수’ 3부작이다. 크림힐트의 복수로 부르군트족이 모두 멸망하는 3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크프리트는 마법의 외투로 몸을 숨긴 채 브룬힐트를 제압해 군터 왕의 부인이 되게 하고, 군터의 누이동생 크림힐트를 아내로 맞이한다. 브룬힐트는 군터와 치른 결혼이 세계를 지배할 신화적 사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곧 자신이 기만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극도의 모욕감을 느낀 브룬힐트가 군터에게 복수를 요구하지만 군터가 주저하자 하겐이 나서 지크프리트를 살해한다.
피의 보복을 다짐한 크림힐트는 훈족의 왕 에첼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결국 에첼의 궁성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지고, 하겐은 물론 군터와 크림힐트까지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걸 체념한 에첼은 기사 디트리히에게 왕위를 물려주며, 디트리히는 기독교 세계를 예고한다.
크림힐트의 변화에 있다. 헤벨은 소심하고 수줍음 많던 크림힐트가 훈족 병사를 시켜 엉겅퀴 머리를 자르듯 혈육인 군터의 머리를 치게 하고, 지크프리트의 칼로 직접 하겐의 목을 자르는 무서운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는 데서 비극적 요소를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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