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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걸작선_02_애련송_앞표지_20210223 (2)
최금동 지음, 김유영 감독 지음, 2021년 2월 22일, 172쪽, , , , 9800원, 128*188mm

21세의 문학청년 최금동이 쓴 이 작품은 미남 음악도 이철민과 애인 안남숙의 맺어지지 못한 사랑을 뜨거운 낭만적인 감상과 열정으로 그려내, 1939년 이 땅의 암담한 사회에 훈훈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동아일보사의 현상 모집에는 팔도의 명승고적을 작품 속에 적절히 엮어 넣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 있었는데, 이 영화의 배경에 그려진 조선 땅의 모습들은 민족적인 정서가 흠뻑 풍긴다. 카프 영화계를 대표하는 김유영 감독이 연출했다. 당시의 극연좌 멤버였던 유치진, 이해랑, 김동원, 이진순 등 지식층 연기인들이 총 출연했고, 서항석이 제작을 맡아 크게 화제가 되었다.



한국시나리오걸작선099폰_앞표지
안병기 지음, 안병기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6쪽, , , , 4500원, 128*188mm

안병기 감독의 두 번째 영화 폰은 그의 데뷔작 가위에 비해 공포 영화의 관습을 한층 더 강화된 형태로 반복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인 핸드폰이 영적인 저주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참신한 발상부터 시종일관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이야기의 아귀도 잘 들어맞는다. 원조교제로 오해받는 관계에 매달리는 사춘기 소녀의 열정,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인 주부의 집착, 안전한 행복을 놔두고 위험한 연애에 들어서는 중년남자의 일탈심리 등을 묘사하고 있다.





시나리오걸작선 039 만다라 표지 0511
김성동 원작, 이상현.송길한 각색,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102쪽, , , , 9800원, 128*188mm

출가 6년의 법운은 연인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구도의 길을 헤맨다. 우연히 만난 승적도 없는 지산 때문에 갈등과 번뇌가 깊어진다. 늘 소주병과 자살용 약을 지니고 허허대며 살아가는 지산은 어쩌면 부처 같고 또 어쩌면 세속의 잡놈 같다. 두 영혼이 아프게 싸운 후 지산은 엉망의 모습으로 숨을 거두고 인연의 덧없음을 깨달은 법운은 고행의 길을 떠난다. 김성동 원작 소설을 각색했다. 한 스님의 수도와 해탈을 통해 수행길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름다운가를 인간적인 차원에서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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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걸작선 38_사람의 아들_앞표지
이문열 원작, 홍파 각색, 유현목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9쪽, , , , 9800원, 128*188mm

신학생 민요섭은 침묵하는 신에 대한 회의와 여신도와의 간음으로 신학교와 교회를 떠난다. 전통적인 기독교의 신을 부정하고 자기들만의 합리적인 새로운 신을 모색하고 노동자, 매춘부 등 소외된 사람들을 모아 공동체 생활을 한다. 유물론적인 방황 끝에 요섭은 교회와 여호와에게 돌아오지만 배신과 분노를 느낀 동팔은 자신들의 신을 지키기 위해 요섭을 살해한다. 이문열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종교의 이면에 숨겨진 치부를 드러내고 신을 비판하며 금기시 되던 영역을 다뤄 화제가 되었다.



소장수
윤삼육 지음, 김효천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74쪽, , , , 4500원, 128*188mm

지방에서 소를 몰아 경성 소시장에 파는 만석은 소 대신 처녀 옥순을 얻는다. 어느 날 만석은 살인을 하고 도망친다. 혼자 소를 몰고 다니던 옥순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만석은 그녀를 구박하면서 투전판에서 노름하다가 그녀마저 잃는다. 세월은 흘러 만석은 옥순을 찾아 갔으나, 아기를 낳다가 죽은 후였다. 만석은 아이를 데리고 정처 없이 떠난다. 윤삼육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다. 불성실한 남자를 위해 외곬으로 살아가는 한국의 여인상과 떠돌이 인생의 애환을 담담히 노래한 내용이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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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원작, 나한봉 각색, 정진우 감독 지음, 2021년 3월 10일, 106쪽, , , , 9800원, 128*188mm

출세욕에 눈먼 세차공이 우연히 부잣집 외동딸과 사귀게 되고 그녀를 얻기 위해 노심초사한다. 용의주도하게 신분을 감추고 명문가 아들로 행세해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가 된다. 한편 여자 역시 숨기는 게 있었으니, 바로 남자처럼 신분을 속인 것이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양심의 가책은 커지고, 견디다 못한 여자가 솔직히 털어놓자 남자는 미련 없이 떠난다. 신분을 속인 남녀의 허세와 야망이 무너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멜로드라마로, 신인이던 문희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시나리오걸작선084_가족시네마_앞표지
유미리 원작, 우병길 각색, 박철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7쪽, , , , 9800원, 128*188mm

<가족 시네마>는 풍비박산 날 지경에 이른, 속된 말로 어느 콩가루 집안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원작은 재일동포 여성작가 유미리의 1997년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동명의 소설인데, 각색 과정에서 원작의 건조하고 우울한 리듬을 코미디 풍으로 바꾸었다. 20년 전에 뿔뿔이 헤어진 모토미의 가족들이 한데 모인 것은 가타야마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모토미 가족들은 영화를 찍으면서 대화와 갈등을 반복한다. 화해에 이르기에는 그들은 너무나 ‘낯선 이웃’이었다.



한국시나리오걸작선030문_앞표지
김지헌 지음, 유현목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79쪽, , , , 4500원, 128*188mm

일본인 야쯔하시 즈가 부친 세이징의 갑작스런 죽음의 의혹을 풀어가면서 한국 가야금의 매력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자신의 아쟁 음악세계의 한계를 느끼고 번민하던 세이징은 가야금의 명인 우단선생을 찾아 그가 칩거하고 있는 제주도로 온다. 세이징의 간곡한 청으로 오랜만에 가야금을 잡은 우단의 피나는 가락에서 낙이불류 애이불비가 예술인의 최고 경지에서의 죽음을 의미함을 깨닫는다. 제14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시나리오상, 제16회 대종상 음악상, 조명상을 수상했다.



시나리오걸작선 033 장마 표지
윤흥길 원작, 윤삼육 각색, 유현목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178쪽, , , , 9800원, 128*188mm

한국전쟁시 동만의 집에 외가가 피난을 왔다. 친삼촌은 빨치산이고 외삼촌은 국군으로 전사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사이에는 금이 가고 냉전이 계속된다. 빨치산들이 읍내를 습격했다가 전원 사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버지는 삼촌이 죽었다고 단정한다. 점쟁이가 예언한 삼촌이 온다는 날 대문으로 큰 구렁이가 기어든다. 외할머니는 삼촌의 넋이라 생각해 음식을 차려 넋을 달래 보낸다. 두 할머니는 화해한다. 분단국가의 대립과 갈등을 구렁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치유하고자 하는 염원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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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나리오걸작선032전우가남긴한마디_앞표지
황길용 원작, 백결 각색, 이원세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46쪽, , , , 4500원, 128*188mm

한국전쟁시 40번이나 빼앗고 뺏긴 598고지는 전술상의 요지다. 북한군은 여기에 탄약과 식량을 저장해 천연 요새화했다. 국군은 이 요새를 폭파시킬 정예특공대를 조직해 적진 깊숙이 침투해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국군의 소년병과 오빠를 찾아 방황하는 북의 소녀와의 따스한 인간애가 아름답다. 작전은 성공하지만 대원들도 모두 희생된다.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병사들의 내면세계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 등 사실주의적인 묘사가 압도적이다. 제15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대상·작품상·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시나리오걸작선81낮은목소리2_앞표지_08235_200421
변영주 지음, 변영주 감독 지음, 2020년 4월 23일, 68쪽, , , , 4500원, 128*188mm

기록영화제작소 보임이 만든 <낮은 목소리 2>는 살아남은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다.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그녀들의 지친 발걸음이 만들어 낸 삶의 흔적들을 뒤따라간다. 카메라 앞에 절대 서지 않고 계속해서 피하기만 하면서 마지막에서 고통스럽게 그 속내를 드러내 보여 주던 할머니들은 이제 <낮은 목소리>의 상영과 함께 세상에 얼굴을 보이고 자기의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그녀들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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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리 지음, 2005년 11월 3일, 76쪽, , , , 4500원, 128*188mm

<그것에 대하여>에서 ‘그것’은 섹스다. 이 시나리오는 솔직담백하게 섹스의 기승전결을 그리려고 한다. 방송구성작가인 윤서경은 섹스를 통해 육체의 즐거움을 알아 가지만 섹스를 하면 할수록 섹스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사건과 반전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그것을 끌고 나가는 과정의 디테일에 집중한다. 그래서 점점 더 만연하는 섹스의 개방적인 경향 안에서 반대로 고전적인 테마의 보편성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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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욱 지음, 이정국 감독 지음, 2021년 2월 10일, 86쪽, , , , 9800원, 128*188mm

아이를 낳지 못해 눈물을 감추고 시댁의 온갖 수모를 받아들여야 하는 여자와 남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씨받이를 위한 소실로 들어간 여자의 이야기다. 대립하는 이들의 삶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으로 그리기보다는 더 큰 사랑과 여유로 운명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영화 속의 배경인 들판만큼이나 풍요로운 메시지를 남긴다. 한과 인내라는 여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롱테이크 미학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한국인의 한을 대표하는 아리랑과 흥타령을 주요 모티브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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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아 지음, 2020년 7월 30일, 100쪽, , , , 4500원, 128*188mm

영화진흥공사와 스포츠 서울의 시나리오 공모 1994년도 최우수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순수시대를 상실해 버린 인간들의 사랑과 참된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진부한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가 빠지기 쉬운 통속적 위험성을 독특한 아이디어로 극복하고 있다. 두 주인공인 복실이라는 개와 김웅용이라는 젊은이는 사회로부터 쫓기거나 부적응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버림받은 복실이의 시점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전개된다.



시나리오걸작선066_ 만무방_앞표지
오유권 원작, 홍지운 각색, 엄종선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73쪽, , , , 9800원, 128*188mm

‘잡놈들의 무리’라는 뜻의 <만무방>은 오유권의 소설 <아역의 산장>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한 외딴 시골집을 무대로 산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전쟁 미망인인 집 여주인을 차지하려는 두 남자의 싸움을 통해 힘의 지배 논리에 의한 전쟁을 상징적으로 은유하고 있다. 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윤정희)를 비롯, 6개 부문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어서 ’94 마이애미 폴라델 국제영화제에서 라는 이름으로 출품하여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투캅스
김성홍 지음, 강우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121쪽, , , , 4500원, 128*188mm

부패경찰과 열혈경찰이 파트너가 되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콤비를 이루어나가는 블랙코미디이다. 조 형사와 강 형사는 한 팀을 이루었지만 두 사람은 사고방식이 매우 다르다. 원리원칙을 앞세우며 정석대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강 형사에 비해 조 형사는 능청스럽게 세상만사에 잘 적응해 나간다. 당시 성역으로 분류되던 경찰 공권력에 대해 통쾌한 풍자를 퍼부어서 하나의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기존의 망가지고 유치했던 코믹영화를 진지한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시키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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