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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소뜸
송길한 지음,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54쪽, , , , 4500원, 128*188mm

이산가족 찾기로 붐비던 1983년 여름, 화영은 남편의 권유로 아들 석철을 찾는다. 핏줄의 끌림에 아들임을 직감하지만 법의학을 통해서도 확증을 얻지 못하자 돌아선다. 33년이란 세월의 이질감에 의해 다시 헤어지지만, 화영은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하는 눈물을 흘린다.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소재로 했다. 임권택 감독은 이산가족 찾기 감정에 침몰되지 않고 비정할 정도로 현실을 직시하는 냉정성을 지킨다.



족보
카지야마 토시유키 원작, 한운사 각색,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0쪽, , , , 4500원, 128*188mm

경기도청에 근무하는 일본인 청년 다니는 총독부의 명으로 조선인의 창씨개명 작업을 수행한다. 다니는 설씨 문중의 종손 설진영의 강직한 인간성과 딸 옥순의 미모에 끌려 갈등을 느낀다. 설진영의 창씨개명 거부로 딸의 약혼자가 징용에 끌려가는가 하면 아들과 손자들까지 곤욕을 치른다. 결국 면사무소에 가서 가족의 창씨개명을 서명하지만 자신만은 끝내 거부한 채 족보 마지막 장에 사유를 밝히고 자결한다. 한국인에게 성과 이름이 단순한 호칭을 넘어 존재를 의미한다는 것을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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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충 지음, 이두용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6쪽, , , , 4500원, 128*188mm

조선 시대 여인의 한 많은 짧은 생을 그렸다. 양가의 규수이나 집이 가난한 길례는 세도가인 김 진사 집의 망자와 혼인하여 청상과부가 된다. 시아버지의 관용으로 도망해 머슴인 윤보와 산다. 윤보의 가문이 복권되고 대를 잇기 위해 길례는 씨내림을 받고 아들을 낳게 된다. 그러나 남편으로부터 은장도를 받은 길례는 목매어 자결한다. 한때 액션물을 즐겨 다루던 이두용 감독이 우리 것 찾기에 앞장서는 의식있는 감독으로 전향하면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영화 작가로 변신했다.



심봤다
이은성 지음, 정진우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55쪽, , , , 4500원, 128*188mm

심마니 나은보 일가는 가난하지만 기필코 산삼을 캔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깊은 산중에서 “심봤다”라고 외쳐댄다. 벼락부자가 된 듯 앞으로의 행복한 인생을 꿈꾸지만 모든 사람들의 질시를 받게 되고 이들을 피해 가족과 함께 산 속으로 도피한다. 산삼을 뺏으려는 무리들이 산을 뒤지고 결국 산삼도 자식도 잃어버린 나온보는 허탈감에 빠진다. 갈망하던 꿈이 이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막을 올리는 불행은 오늘날 모두가 찾아 헤매는 욕망의 허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깃발없는기수
선우휘 원작, 나한봉 각색,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4쪽, , , , 4500원, 128*188mm

허윤은 해방의 혼란 속에서 신문사 기자이다. 절망스런 현실에서도 늘 무엇인가를 찾고 기대한다. 우리가 아니면 이룩할 수 없는 희망과 자랑이 있을 거라는 기대다. 소위 우익, 좌익, 회색 등의 세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때로는 비판하고 혹은 부딪쳐 경험한다. 드디어 자신의 깃발을 혼들기로 결심하는데 그것은 자신을 위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조국을 위한 길이었다. 선우휘의 원작을 나한봉이 언어를 절제하며 각색했다. 해방 후 이념의 방황과 혼돈 속에 던져진 젊은이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삼포가는길_앞표지1
황석영 원작, 유동훈 각색, 유동훈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0쪽, , , , 9800원, 128*188mm

공사장을 떠도는 노동자 영달, 출감해서 고향 삼포로 향하는 중년의 정씨, 읍내식당에서 도망친 접대부 백화는 강천 읍내로 기차를 타기 위해 간다. 고향 삼포는 오래 전에 없어졌고 영달과 정씨는 생활의 터전으로 삼포를 찾는 동행인이 되었으며, 백화는 영달이 마지막 남은 돈으로 사준 차표로 떠난다. 황석영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정처 없이 떠도는 떠돌이들의 애환을 눈 덮인 벌판을 배경으로 정감 있게 그려서 마음이 포근해지는 작품이다. 인정미가 물씬 풍기며 그들의 쓰라림을 오히려 감미로운 즐거움으로 탈바꿈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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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엮음, 2005년 11월 3일, 906쪽, , , , 45000원, 138*211mm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한국어 표준 문법 사전이다. 5년 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리한 한국어 문법이 일목요연하게 담겨있다. ‘체계편’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때 꼭 필요한 문법만 골라서 쉬운 용어로 설명했다. 다른 나라 언어와 비교해서 서술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국어 학습용 어휘를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용법편’에서는 주표제어 900개, 가표제어 500개의 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상황에 따라 모양과 용법이 달라져서 한국어 학습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조사와 어미, 보조용언의 변화를 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복잡한 말뭉치를 외국인이 이해하기 좋게 단문으로 바꾸고, 용례로 활용한 예를 보여준다. 특히 간단한 표현이지만 한국인조차 잘못 쓰고 있는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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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엮음, 2005년 11월 3일, 584쪽, , , , 35000원, 153*224mm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한국어 표준 문법 사전이다. 5년 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리한 한국어 문법이 일목요연하게 담겨있다. ‘체계편’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때 꼭 필요한 문법만 골라서 쉬운 용어로 설명했다. 다른 나라 언어와 비교해서 서술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국어 학습용 어휘를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용법편’에서는 주표제어 900개, 가표제어 500개의 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상황에 따라 모양과 용법이 달라져서 한국어 학습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조사와 어미, 보조용언의 변화를 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복잡한 말뭉치를 외국인이 이해하기 좋게 단문으로 바꾸고, 용례로 활용한 예를 보여준다. 특히 간단한 표현이지만 한국인조차 잘못 쓰고 있는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인티 보기 1  

바바라 딕스-브라운·조디 L. G. 글루 (Barbara Diggs-Brown·Jodi L. G. Glou) 지음, KPR 옮김, 2005년 11월 3일, 342쪽, , , , 22000원, 153*224mm

이 책은 PR 선진국의 현장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는 글과 사례로 가득하다. 저자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연차보고서, 보도자료, 미디어 킷과 같은 전통적인 PR 커뮤니케이션 툴은 물론 디지털 시대의 PR 커뮤니케이션 툴까지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역자가 국내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최근의 국내 사례들도 말미에 첨부했다.



질투는나의힘
박찬옥 지음, 박찬옥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6쪽, , , , 4500원, 128*188mm

질투는 나의 힘의 등장인물들은 기존윤리로는 접수하기 힘든 인물이지만 자기 삶의 기준을 갖고 살아가는 자유로운 인물이다. 그들의 행동은 상호 모순되며, 그들은 웃지 않는데도 우리를 웃게 하고, 자신은 슬프지 않은데 우리를 슬프게 한다. 삶에 위선이 끼어들어 있을망정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솔직하고 회의하며 또 다른 단계로 삶을 열어놓는다. 인생도 인간도 수수께끼지만 한번 풀어볼 만한 숙제라는 즐거운 마음에 젖게 해주는 기분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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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곤 지음, 송일곤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6쪽, , , , 4500원, 128*188mm

로드 무비의 형식을 취하는 꽃섬은 세 여인의 여행담으로 채워진다. 그들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난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만남의 절정은 관객들이 존재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꽃섬에서 이루어진다. 이 영화의 매력은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해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쓰인 극영화라는 사실이다. 남성 감독으로서는 다루기 벅찬 세 명의 여성 캐릭터는 일종의 모험이자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고 싶은 송일곤의 도전이다.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영화의 순간성 사이에서 진동하는 미묘함을 느낄 수 있다.



시나리오걸작선 096 파이란표지
안상훈·송해성·김해곤 지음, 송해성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1쪽, , , , 9800원, 128*188mm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인생을 구원하는 이야기이다. 파이란의 여성성은 삼류 양아치 이강재를 초월적인 세계로 이끈다. 위장 결혼한 파이란의 장례를 치르며 그녀를 아내로 인정하는 반전은 개과천선하는 이강재의 삶을 더욱 극적인 것으로 만든다. 원작인 아사다 지로의 단편 러브레터에 두툼한 살을 입혔다. 조직 내에서 겪는 갈등이나 두목이 친구라는 설정은 원작에는 없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파이란의 직업이 몸 파는 일인데, 영화에서는 세탁소로 일터가 바뀐다. 배우의 청순미를 십분 활용기 위해서다.

인티 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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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선.서신혜 지음, 장희선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35쪽, , , , 4500원, 128*188mm

고추 말리기는 한국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다룬다. “오죽 소재가 없었으면 이런 걸 영화로 찍냐”는 극중 어머니의 말처럼 고추 말리기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특별할 것 없는 가족 이야기다. 영화는 할머니와 어머니, 손녀의 여성 삼대가 지나온 가족사의 소소한 사건들과 가족들의 인터뷰로 구성된다. 연례행사인 ‘고추 말리기’를 하는 동안 할머니와 어머니, 손녀가 이룬 작은 여성 공동체는 가족 구성원들의 내력과 속내를 슬쩍 엿보여 준다.



한국시나리오걸작선087정_앞표지
배창호 지음, 배창호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0쪽, , , , 4500원, 128*188mm

이 영화의 특징은 한마디로 ‘향수와 느림의 미학’이다. 1910년대에서 산업화가 시작되는1960년대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고단하고 서럽고 곡절 많은 삶을 고즈넉하면서도 여유롭게 펼쳐 보인다. 사계절을 두루 담은 풍광들은 그녀의 삶의 두께와 갈피들을 두루 담아내는 정서적인 배경이 되고 전통 혼례, 옹기 구이, 시골장터 등 그 시대의 문화적 정경들은 우리를 마치 빛바랜 사진과 같은 시간성 속으로 끌고 들어가면서 ‘정’이라는 주제를 존재론적인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린다.



클럽 버터플라이
안선영 지음, 김재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0쪽, , , , 4500원, 128*188mm

일부일처제 결혼제도의 모순을 스와핑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비판하고 되짚어 보겠다는 이 작품은 자칫 선정주의에 빠지기 쉬운 소재를 결혼 생활의 실제와 감정적 사실주의에 입각해서 성공적으로 형상화한다. 여성 주인공 혜진의 억압된 욕망과 은밀한 환상 그러나 현실에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좌절감과 일상의 굴레를 세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일종의 성혁명가로서의 고 박사라는 인물은 문명 비판적인 관점에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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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지음, 류승완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1쪽, , , , 4500원, 128*188mm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단편들이 모여 한 편의 장면을 이룬 4부작으로 각각 액션, 공포, 다큐멘터리, 갱영화로 마지막에 이르면서 퍼즐조각을 맞춘 것처럼 선명한 그림 하나가 완성된다. 제목 그대로 ‘죽음’ 아니면 ‘타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청춘의 참혹상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 작가는 엉뚱하고 뜬금없이 때로는 기발한 스타일로 이야기 구조를 뒤집는다. 어른이 아이들 싸움을 뚱딴지같은 소리로 해설하는가 하면, 난투극 사이에 싸움꾼들이 고백하는 사연을 인터뷰로 처리하는 수법도 재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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