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1


시나리오걸작선_069_두여자이야기_앞표지_32180_20210209
유상욱 지음, 이정국 감독 지음, 2021년 2월 10일, 86쪽, , , , 9800원, 128*188mm

아이를 낳지 못해 눈물을 감추고 시댁의 온갖 수모를 받아들여야 하는 여자와 남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씨받이를 위한 소실로 들어간 여자의 이야기다. 대립하는 이들의 삶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으로 그리기보다는 더 큰 사랑과 여유로 운명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영화 속의 배경인 들판만큼이나 풍요로운 메시지를 남긴다. 한과 인내라는 여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롱테이크 미학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한국인의 한을 대표하는 아리랑과 흥타령을 주요 모티브로 했다.



시나리오걸작선068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_앞표지_08245_20200722
권은아 지음, 2020년 7월 30일, 100쪽, , , , 4500원, 128*188mm

영화진흥공사와 스포츠 서울의 시나리오 공모 1994년도 최우수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순수시대를 상실해 버린 인간들의 사랑과 참된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진부한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가 빠지기 쉬운 통속적 위험성을 독특한 아이디어로 극복하고 있다. 두 주인공인 복실이라는 개와 김웅용이라는 젊은이는 사회로부터 쫓기거나 부적응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버림받은 복실이의 시점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전개된다.



오유권 원작, 홍지운 각색, 엄종선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73쪽, , , , 9800원, 128*188mm

‘잡놈들의 무리’라는 뜻의 <만무방>은 오유권의 소설 <아역의 산장>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한 외딴 시골집을 무대로 산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전쟁 미망인인 집 여주인을 차지하려는 두 남자의 싸움을 통해 힘의 지배 논리에 의한 전쟁을 상징적으로 은유하고 있다. 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윤정희)를 비롯, 6개 부문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어서 ’94 마이애미 폴라델 국제영화제에서 라는 이름으로 출품하여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성홍 지음, 강우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121쪽, , , , 4500원, 128*188mm

부패경찰과 열혈경찰이 파트너가 되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콤비를 이루어나가는 블랙코미디이다. 조 형사와 강 형사는 한 팀을 이루었지만 두 사람은 사고방식이 매우 다르다. 원리원칙을 앞세우며 정석대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강 형사에 비해 조 형사는 능청스럽게 세상만사에 잘 적응해 나간다. 당시 성역으로 분류되던 경찰 공권력에 대해 통쾌한 풍자를 퍼부어서 하나의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기존의 망가지고 유치했던 코믹영화를 진지한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시키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한국시나리오걸작선064참견은노사랑은오예_앞표지_210512
강희연 지음, 김유진 감독 지음, 2021년 5월 14일, 138쪽, , , , 128*188mm

나래 초등학교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다. 이 시대의 아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무슨 고민과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그 고민과 갈등을 해소하는가를 보여 준다. 13살이 된 기호는 같은 반의 상희에게 처음으로 이성의 감정을 느끼지만 상희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담임인 최 선생의 애정 어린 관심이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야구부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다지게 된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불러 넣어 주었던 영화다.



윤삼육 지음, 윤삼육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94쪽, , , , 4500원, 128*188mm

백정 촌에 사는 망나니 만석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조선시대 인간 이하의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살던 천민들의 삶과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마저 무시하고 억압하는 사회제도의 비극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하층민 망나니의 삶을 통해 양반사회의 부패상을 조명하고 있으며,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갈등을 자연스럽게 표출시켜 인권의 문제를 현대적 의미로 재현한다. 계급사회 즉 신분사회에 대한 보다 치밀한 구조적 접근을 시도한 점이 높이 평가되는 한국사극이다.



김형준 지음, 신승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102쪽, , , , 4500원, 128*188mm

직장에서의 여성에 대한 편견과 지위 향상 한계를 자각한 김혜선이 어느 날 남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사직서를 내면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여성의 차별문제, 여성에 대한 편견 등을 주제로 내걸고 있으나 여성이 보는 시각이 아닌, 남성이 보는 시각에 의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인공이 형준이라는 한 남성의 사랑을 획득하는 것으로 남장 해프닝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부분은 이 영화가 한국적 페미니즘 영화라기보다는 사회풍자적 코믹물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김형준 지음, 강우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52쪽, , , , 4500원, 128*188mm

밥 짓고 빨래고 아기를 돌보는 일은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고 여기던 이형준은 어느 날 아침 아기 울음소리에 눈을 뜨는데 어르고 달래야 할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딸과의 출근이 시작되고 경직된 사무실 분위기가 갓난아기로 인해 소란을 겪게 된다. 영화에 기획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신씨네’가 기획한 작품으로 시대감각을 잘 읽어내 대히트를 쳤다. 강우석 감독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장르를 개발했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흥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한국시나리오걸작선059하얀전쟁_앞표지_210512
안정효 원작, 정지영.공수영.조영철.심승보 각색, 정지영 감독 지음, 2021년 5월 14일, 174쪽, , , , 128*188mm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작가 안정효의 월남전 참전 경험을 살린 동명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실존적 시각에 초점을 맞춘 원작을 사회적 맥락에서 재구성하면서 집단화된 폭력이 어떻게 개인의 인간성을 말살하는지 조망하고 있다. 모든 폭력을 무기력하게 견딜 수밖에 없었던 지식인 한기주의 자의식을 부각하고, 극도의 공포 속에서 정신이 분열된 변진수가 죽음으로 전쟁의 기억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순수 문학을 하듯 본격적으로 월남전을 소재삼아 <플래툰> 같은 세계시장과 맞부딪쳤다.



유상욱.김영빈 지음, 김영빈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9쪽, , , , 4500원, 128*188mm

일본 시미즈시의 바에서 한 사나이가 그 지역 야쿠자 보스인 소가 유끼오와 부하 오모리를 엽총으로 쏴버린다. 그는 차를 몰고 첩첩산중의 온천 마을 스마다교에 도착하여 후지미아 여관을 점거한 끝에 투숙객들을 깨워 인질극을 벌인다. 재일조선인 김희로이다. 멸시와 차별 때문에 소학교 3학년을 끝으로 일본 열도를 헤맨 방랑자다. <김의 전쟁>은 국가관을 넘어 인간적인 차원에서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속도감 있게 다그치는 드라마의 템포감도 돋보인다.



이정희.홍기선 지음, 홍기선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93쪽, , , , 4500원, 128*188mm

현대판 노예선인 새우잡이 배까지 밀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온 주인공 절름발이 재호, 가출했다가 끌려 온 15세 소년, 30여 년 배를 탔으나 이제 나이 먹어 갈 데가 없는 천씨, 마도로스의 꿈을 갖고 원양어선을 타러 왔다가 속아서 온 길재, 그리고 강도전과자로 수배중인 정복춘이 타고 있다. 모두 탈출할 것을 제안하는 재호! 디데이인 탈출 전야, 태풍셀마호가 북상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파도가 밀려와 하늘을 뒤덮는다. 새우잡이 배, 멍텅구리 배 등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작가의식이 살아 있다.



이상우.여균동 지음, 여균동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71쪽, , , , 4500원, 128*188mm

풀리지 않는 영화감독 구이도는 영화사 사장 내연녀인 에로 배우 박말희를 주연으로 영화를 만들라는 압력을 받는다. 사장 오른팔이자 삼류 액션배우인 하비는 자기를 중심으로 액션 영화로 바꾸라고 협박한다. 모든 것이 뒤엉키고 구이도는 몰래 카메라 제작범이란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혀간다. 영화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이른 여균동 감독 자신에 대한 성토이며, 동시에 성찰이다. 영화에 관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영화를 둘러싼 미디어들에 대한 우화이며 풍자이다.



이서군·박철수 지음, 박철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48쪽, , , , 4500원, 128*188mm

특이한 소재와 비범한 연출로 주목을 끈 화제작이다. 사람을 요리 재료로 쓴다는 것은 보통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끔찍한 얘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괴기물이나 스릴러 영화와는 다르다. 깔끔하게 정돈된 영상이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대도시의 현대적인 아파트 마주 보는 301호와 302호를 무대로 과감한 생략과 함축, 그리고 과거, 현재, 환상을 적절히 배치하는 연출로 심리극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청준 원작, 김명곤 각색,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57쪽, , , , 9800원, 128*188mm

서편제는 이청준의 연작소설 <남도사람들>을 김명곤이 각색한 것으로 판소리를 영상 이미지로 구성한 작품이다. 갖은 멸시와 천대를 받으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하층민의 민중예술인 판소리를 민중의 한과 서러움, 흥겨움을 대변하는 매체로 그리고 있다. 득음을 위해서 피눈물 나는 노력과 소경이 되는 운명까지도 감내해야 하는 여주인공 송화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통하여 소리꾼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한을 쌓는 일임을 보여 준다. 응어리진 한을 풀어 한국적인 소리를 창조해 낸 점이 돋보인다.

인티 보기 1  

시나리오걸작선63_그 섬에 가고 싶다_표지_최종_120418
임철우 원작, 이창동.임철우.박광수 각색, 박광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8쪽, , , , 9800원, 128*188mm

사람들 사이에 상징적인 섬을 그린 이 작품은 소박하지만 자신들의 전통과 삶을 가꾸어가는 섬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섬 사람들에게 찾아온 갈등과 증오의 한국전쟁이 그 섬 역시 육지와 같은 민족상잔의 불행을 낳게 했다. 40년이 흐른 지금, 아직도 지난날의 원한과 미움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풀리지 않은 채 응어리져 있다. 이를 배경으로 어린 시절 진실을 여과 없이 반추해서 내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아 보려는 한 시인의 내면여행, 섬에 가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표현되고 있다.

인티 보기 1  

박광수 지음, 박광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6쪽, , , , 4500원, 128*188mm

9살, 3살 때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돼온 영철과 그의 누이동생 영희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프랑스와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대한일보의 파리 특파기자인 박성민은 우연히 어떤 살인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영희는 그녀를 길러주고 있던 프랑스인 양부를 살해한 혐의로 제라르 형사의 추적을 받고 있다. 성민은 오빠 영철이 영희를 학대하는 것을 분개하여 양부를 사살한 것을 알게 된다. 전쟁과 전쟁고아 생이별이란 피할 길 없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포말처럼 번농당하는 인간들의 피흐르는 상처가 아련하다.


툴바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