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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원작, 지상학·이윤택 각색, 이석기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9쪽, , , , 9800원, 128*188mm

이 작품의 무대는 미국이다. 미국이면서 병든 구석들이 배경이다. 술과 도박과 엽색으로 지새는 박준, 기자 김민수,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여인 우희가 등장한다. 그들은 어쩌면 돌아올 계획이 없는 로켓에 실려서 한국에서 튕겨져 나간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몸은 미국에서 숨쉬고 있으나 생활이나 사고는 서울 생활의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다. 사막의 한줄기 하이웨이에서 낙타를 보고 차를 내려 사막 속으로 걸어가는 준 뒤로 총성이 울린다. 준을 방향감각을 상실한 비키니의 거북으로 만든 것은 무엇인가.



최인석 원작, 박광수.윤대성.김성수 각색, 박광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5쪽, , , , 4500원, 128*188mm

최인석의 원작 희곡을 윤대성, 김성수, 박광수가 공동 각색한 작품이다. 암울한 폐광촌을 담백하고 분위기 있게 그린 풍경화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 풍경 속에서 속된 인물들이 서로 얽혀 움직인다. 그리고 속된 치정극을 펼친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이 깔끔하게 느껴지는 것은 대사의 절제, 화면의 절제 등이 주는 뒷맛이다. 민중과 지식인의 관계는 박광수 감독이 오랫동안 천착해왔던 주제로 영화에서는 사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1980년대 노동문제를 집약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송길한 지음,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0쪽, , , , 4500원, 128*188mm

송길한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했다. 한국에서는 유교의 전통 때문에 인간이 내세에서 극락이나 천국에 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직 자손이 자기를 포함한 조상의 제사를 오래오래 지내주기만을 바란다. 그러기에 대를 잇는 일을 고집한다. 그런 한국의 유교적 전통에서 생긴 비극을 그렸다. 국내에선 씨받이의 소재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기에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외국에는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대리모의 문제는 국제법관대회 주제였을 정도로 뜨거운 이슈이기 때문이다.



신승수 지음, 신승수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56쪽, , , , 4500원, 128*188mm

신문사 기자인 정호의 아내가 어느 날 괴한들에게 겁탈당하고 두 사람의 믿음과 사랑은 수렁에 빠진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범인을 찾아 나선 정호는 범인들이 단순한 강도가 아닌 커다란 범죄 조직이라는 것과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한 보복이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아무 것도 모르고 겁탈당한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사회에 대한 분노로 그는 목숨을 걸고 조직에 대항해 그 내부를 파헤치고 아내와의 사랑을 되찾는다. 사회적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신승수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다.



송길한 지음,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54쪽, , , , 4500원, 128*188mm

이산가족 찾기로 붐비던 1983년 여름, 화영은 남편의 권유로 아들 석철을 찾는다. 핏줄의 끌림에 아들임을 직감하지만 법의학을 통해서도 확증을 얻지 못하자 돌아선다. 33년이란 세월의 이질감에 의해 다시 헤어지지만, 화영은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하는 눈물을 흘린다.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소재로 했다. 임권택 감독은 이산가족 찾기 감정에 침몰되지 않고 비정할 정도로 현실을 직시하는 냉정성을 지킨다.



카지야마 토시유키 원작, 한운사 각색,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0쪽, , , , 4500원, 128*188mm

경기도청에 근무하는 일본인 청년 다니는 총독부의 명으로 조선인의 창씨개명 작업을 수행한다. 다니는 설씨 문중의 종손 설진영의 강직한 인간성과 딸 옥순의 미모에 끌려 갈등을 느낀다. 설진영의 창씨개명 거부로 딸의 약혼자가 징용에 끌려가는가 하면 아들과 손자들까지 곤욕을 치른다. 결국 면사무소에 가서 가족의 창씨개명을 서명하지만 자신만은 끝내 거부한 채 족보 마지막 장에 사유를 밝히고 자결한다. 한국인에게 성과 이름이 단순한 호칭을 넘어 존재를 의미한다는 것을 밝혀준다.



임충 지음, 이두용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6쪽, , , , 4500원, 128*188mm

조선 시대 여인의 한 많은 짧은 생을 그렸다. 양가의 규수이나 집이 가난한 길례는 세도가인 김 진사 집의 망자와 혼인하여 청상과부가 된다. 시아버지의 관용으로 도망해 머슴인 윤보와 산다. 윤보의 가문이 복권되고 대를 잇기 위해 길례는 씨내림을 받고 아들을 낳게 된다. 그러나 남편으로부터 은장도를 받은 길례는 목매어 자결한다. 한때 액션물을 즐겨 다루던 이두용 감독이 우리 것 찾기에 앞장서는 의식있는 감독으로 전향하면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영화 작가로 변신했다.



이은성 지음, 정진우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55쪽, , , , 4500원, 128*188mm

심마니 나은보 일가는 가난하지만 기필코 산삼을 캔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깊은 산중에서 “심봤다”라고 외쳐댄다. 벼락부자가 된 듯 앞으로의 행복한 인생을 꿈꾸지만 모든 사람들의 질시를 받게 되고 이들을 피해 가족과 함께 산 속으로 도피한다. 산삼을 뺏으려는 무리들이 산을 뒤지고 결국 산삼도 자식도 잃어버린 나온보는 허탈감에 빠진다. 갈망하던 꿈이 이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막을 올리는 불행은 오늘날 모두가 찾아 헤매는 욕망의 허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선우휘 원작, 나한봉 각색, 임권택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4쪽, , , , 4500원, 128*188mm

허윤은 해방의 혼란 속에서 신문사 기자이다. 절망스런 현실에서도 늘 무엇인가를 찾고 기대한다. 우리가 아니면 이룩할 수 없는 희망과 자랑이 있을 거라는 기대다. 소위 우익, 좌익, 회색 등의 세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때로는 비판하고 혹은 부딪쳐 경험한다. 드디어 자신의 깃발을 혼들기로 결심하는데 그것은 자신을 위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조국을 위한 길이었다. 선우휘의 원작을 나한봉이 언어를 절제하며 각색했다. 해방 후 이념의 방황과 혼돈 속에 던져진 젊은이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황석영 원작, 유동훈 각색, 유동훈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60쪽, , , , 9800원, 128*188mm

공사장을 떠도는 노동자 영달, 출감해서 고향 삼포로 향하는 중년의 정씨, 읍내식당에서 도망친 접대부 백화는 강천 읍내로 기차를 타기 위해 간다. 고향 삼포는 오래 전에 없어졌고 영달과 정씨는 생활의 터전으로 삼포를 찾는 동행인이 되었으며, 백화는 영달이 마지막 남은 돈으로 사준 차표로 떠난다. 황석영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정처 없이 떠도는 떠돌이들의 애환을 눈 덮인 벌판을 배경으로 정감 있게 그려서 마음이 포근해지는 작품이다. 인정미가 물씬 풍기며 그들의 쓰라림을 오히려 감미로운 즐거움으로 탈바꿈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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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엮음, 2005년 11월 3일, 906쪽, , , , 45000원, 138*211mm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한국어 표준 문법 사전이다. 5년 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리한 한국어 문법이 일목요연하게 담겨있다. ‘체계편’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때 꼭 필요한 문법만 골라서 쉬운 용어로 설명했다. 다른 나라 언어와 비교해서 서술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국어 학습용 어휘를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용법편’에서는 주표제어 900개, 가표제어 500개의 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상황에 따라 모양과 용법이 달라져서 한국어 학습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조사와 어미, 보조용언의 변화를 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복잡한 말뭉치를 외국인이 이해하기 좋게 단문으로 바꾸고, 용례로 활용한 예를 보여준다. 특히 간단한 표현이지만 한국인조차 잘못 쓰고 있는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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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엮음, 2005년 11월 3일, 584쪽, , , , 35000원, 153*224mm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한국어 표준 문법 사전이다. 5년 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리한 한국어 문법이 일목요연하게 담겨있다. ‘체계편’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때 꼭 필요한 문법만 골라서 쉬운 용어로 설명했다. 다른 나라 언어와 비교해서 서술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국어 학습용 어휘를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용법편’에서는 주표제어 900개, 가표제어 500개의 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상황에 따라 모양과 용법이 달라져서 한국어 학습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조사와 어미, 보조용언의 변화를 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복잡한 말뭉치를 외국인이 이해하기 좋게 단문으로 바꾸고, 용례로 활용한 예를 보여준다. 특히 간단한 표현이지만 한국인조차 잘못 쓰고 있는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인티 보기 1  

바바라 딕스-브라운·조디 L. G. 글루 (Barbara Diggs-Brown·Jodi L. G. Glou) 지음, KPR 옮김, 2005년 11월 3일, 342쪽, , , , 22000원, 153*224mm

이 책은 PR 선진국의 현장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는 글과 사례로 가득하다. 저자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연차보고서, 보도자료, 미디어 킷과 같은 전통적인 PR 커뮤니케이션 툴은 물론 디지털 시대의 PR 커뮤니케이션 툴까지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역자가 국내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최근의 국내 사례들도 말미에 첨부했다.



박찬옥 지음, 박찬옥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6쪽, , , , 4500원, 128*188mm

질투는 나의 힘의 등장인물들은 기존윤리로는 접수하기 힘든 인물이지만 자기 삶의 기준을 갖고 살아가는 자유로운 인물이다. 그들의 행동은 상호 모순되며, 그들은 웃지 않는데도 우리를 웃게 하고, 자신은 슬프지 않은데 우리를 슬프게 한다. 삶에 위선이 끼어들어 있을망정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솔직하고 회의하며 또 다른 단계로 삶을 열어놓는다. 인생도 인간도 수수께끼지만 한번 풀어볼 만한 숙제라는 즐거운 마음에 젖게 해주는 기분 좋은 작품이다.



송일곤 지음, 송일곤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6쪽, , , , 4500원, 128*188mm

로드 무비의 형식을 취하는 꽃섬은 세 여인의 여행담으로 채워진다. 그들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난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만남의 절정은 관객들이 존재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꽃섬에서 이루어진다. 이 영화의 매력은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해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쓰인 극영화라는 사실이다. 남성 감독으로서는 다루기 벅찬 세 명의 여성 캐릭터는 일종의 모험이자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고 싶은 송일곤의 도전이다.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영화의 순간성 사이에서 진동하는 미묘함을 느낄 수 있다.



안상훈·송해성·김해곤 지음, 송해성 감독 지음, 2005년 11월 3일, 81쪽, , , , 9800원, 128*188mm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인생을 구원하는 이야기이다. 파이란의 여성성은 삼류 양아치 이강재를 초월적인 세계로 이끈다. 위장 결혼한 파이란의 장례를 치르며 그녀를 아내로 인정하는 반전은 개과천선하는 이강재의 삶을 더욱 극적인 것으로 만든다. 원작인 아사다 지로의 단편 러브레터에 두툼한 살을 입혔다. 조직 내에서 겪는 갈등이나 두목이 친구라는 설정은 원작에는 없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파이란의 직업이 몸 파는 일인데, 영화에서는 세탁소로 일터가 바뀐다. 배우의 청순미를 십분 활용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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