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우무대가 황지우 시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서사극 기법을 활용해 1980년대 현실을 비판했다. 분단과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시각적 이미지와 다양한 놀이 형식을 통해 드러낸 점이 특징이다.
진보 연극 운동에 앞장섰던 박효선의 작품으로, 1988년 제1회 민족극 한마당에서 공연된 이후 지방에서 순회공연되었다.
택시 기사와 한 소녀를 통해 비인간화한 도시의 가치 도착을 그린 작품이다. 현실을 ‘준 전쟁’ 상황으로 처리한 이 극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병자호란과 무신정변, 을사늑약 등 치욕스러운 사건 앞에서 지도자들이 벌이는 갑론을박을 황산벌 전투를 앞두고 고뇌하는 계백장군과 교차·대비하면서 비판한다.
탄광 매몰로 막장에 갇힌 다섯 광부들 이야기다.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던 탄광촌 사람들의 삶과 생활의 고뇌를 조명했다.
교외 한 별장에서 살고 있는 ‘대부’의 집에 동창 ‘오달’이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했다. 노인들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극이다. 갑작스레 동거하게 된 두 사람이 노년에 이르기까지 가정과 사회에서 겪은 삶과 그 질곡을 풀어냈다.
1905년부터 1930년까지 신채호가 상경하고 중국으로 망명해 활동하다가 만주 대련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여순 감옥에 수감되기까지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만 소설가 황춘밍(黃春明)의 단편소설집 ≪사요나라 짜이젠≫에 실린 <두 페인트공>을 바탕으로 오종우와 이상우가 초고를 만들고, 이후 오랜 시간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대본을 완성한 작품이다.
1983년에 열린 KBS의 <남북 이산가족 찾기> 캠페인을 소재로 세대 갈등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3막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 중 헤어진 부부는 40년 만에 재회한다. 하지만 기뻐하는 노부부와는 달리 자식들이 이 만남을 반기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총 4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전통적인 판놀음 방식을 차용해 종교의 본질에서 멀어진 채 배금주의에 물들고 각종 비리에 얽힌 1980년대 교회 실상을 비판함과 동시에 인정 없는 세태를 풍자한다.
작품이 쓰인 지 8년 만에 ‘극단76’이 ‘난조유사(卵朝遺事)’에서 ‘임금 알’로 제목을 바꿔 공연했다.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식을 왕으로 만들고자 하는 어리석은 학자와 그 가족 이야기를 통해 당대 정치 상황을 자한다.
1985년 발표했으며 <꿈꾸는 별들>(1986), <불타는 별들>(1989)과 함께 청소년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극단 ‘연우무대’가 1984년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출품해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극단 사정으로 무산되었다. 이듬해 ‘연우무대’는 오랜 워크숍과 창작에 가까운 각색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서사극 양식으로 이 작품을 공연해 호평을 끌어냈다.
8장으로 구성된 재판극 형식의 역사극이다. 식민지 시대 일본에 거주했던 실제 인물 박열의 천황 암살 음모를 취조하는 재판 과정을 다루었다.
빵 경연대회 심사위원들의 부당한 권력 행사를 풍자한 작품이다. 1984년 극단76이 초연했다.
집 떠난 남편을 기다리며 그의 안전을 기원하는 여인의 심정을 노래한 백제가요 <정읍사>에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12장으로 구성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