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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사1_앞표지_1판1쇄_ok_20171205
가노 나오키 (狩野直喜) 지음, 오이환 옮김, 2017년 12월 26일, 180쪽, , , , 99원, 128*188mm

동양의 철학은 거의 모두 중국으로부터 나왔다. 이 책은 중국의 철학사에 이름을 남긴 학자와 학파를 춘추전국시대 이전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하고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사상 자체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담아 고급 연구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름이 알려진 학자들의 삶과 학풍도 빠짐없이 소개해 입문서로도 부족함이 없다. 중국철학의 모든 것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다섯 권으로 나누어 출간했으며, 1권은 공자 이전의 중국 사상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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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나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이기진 지음, 2018년 1월 15일, 118쪽, , , , , 99원, 128*188mm

잡지 만화의 전성기인 1980년대부터 여성만화와 소년만화 등 다양한 장르와 국내외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약했다. 그의 활동은 작품 밖으로도 이어져 독자와 소통했다. 때로는 편견과 싸우며 만화의 시대적 문화적 의미를 만들어 나갔다. 그 짧지만 치열했던 시간을 거쳐 오늘날 만화는 대중문화 산업을 지탱하는 창조적 콘텐츠의 산실로 성장했다. 따라서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의 작품을 읽는 일은 만화라는 키워드를 들고 이 사회가 지나온 시간의 어떤 지점을 돌아보는 일이다.

황미나
<이오니아의 푸른 별>(1980)로 데뷔했다. 명실공히 한국 만화를 대표하는 작가다. 로맨틱 서구 시대물의 옷을 입고 있었던 초기작 <아뉴스데이>(1982), <굿바이 미스터 블랙>(1983)부터 리얼리즘 걸작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1985), <무영여객>(1990), <수퍼트리오>(1990), <웍더글 덕더글>(1991) 등 무협 액션부터 코믹, 가족 만화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 주었다. 동시에 그는 작품 밖에서도 만화계를 위해 기꺼이 나서는 적극적인 활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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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박석환 지음, 2018년 1월 15일, 108쪽, , , , , 99원, 128*188mm

처음부터 최정상의 만화가는 아니었다. 1974년 데뷔해 <각시탈>로 인기 만화가 대열에 합류했지만 1970년대에는 독고탁의 이상무, 1980년대에는 까치의 이현세가 정상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치지 않았다. 시대와 함께 저물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냈다. 이후 <비트>, <타짜>, <식객> 등을 발표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늘 2등이었기 때문에 한눈팔 시간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어떻게 한국인이 사랑하고, 편집자들이 신뢰하고, 만화가들이 닮고 싶어 하는 만화가가 됐을까?

허영만
한국인이 사랑하는 만화가, 편집자들이 신뢰하는 저자, 후배 만화가들이 닮고 싶어 하는 스승이다. 그는 긴 수련 기간을 거친 끝에 1974년 소년한국도서 신인만화 공모로 데뷔했다. 그의 나이 28세 때였다. 그 후로 지금까지 대중에게서 멀어진 적이 없다. <각시탈>(1974), <태양을 향해 달려라>(1979), <무당거미>(1981), <오! 한강>(1987), <미스터손>(1988), <비트>(1994), <타짜>(2000), <사랑해>(2000), <식객>(2003), <꼴>(2008) 등을 발표하며 쉼 없이 노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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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권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한상정 지음, 2018년 1월 15일, 112쪽, , , , , 99원, 128*188mm

현재진행형의 작가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갈지는 예단조차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2005년 단편 <삼봉이발소>부터 2016년 <스퍼맨>까지 하일권의 모든 작품들에 대한, 2017년의 해석은 여기에 남겨 둔다. 아마 10년, 20년 세월이 흐르고 그의 작품 세계가 더 확장되면 이 작품들은 다시 다뤄져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만화와 웹툰뿐 아니라 동화책,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그가 손댄 모든 작품들을 정리해 둔다.

하일권
장편 <삼봉이발소>(2006)로 데뷔했다. 독자들은 그를 웹통령(웹툰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수많은 인기 작가들 중에 유독 이런 별명을 갖게 된 것은 이야기의 배경과 다루는 방식 등이 동시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3단합체 김창남>(2008), 목욕탕 때밀이가 되는 백수 허세의 이야기 <목욕의 신>(2011), 히어로가 등장하는 성인물 <스퍼맨>(2016) 등,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바로 이 시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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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서은영 지음, 2018년 1월 15일, 104쪽, , , , , 99원, 128*188mm

웹툰은 취미와 여가 수단에서 생산 수단으로 전이되면서 노동과 오락의 경계가 흐려지는 문화적 현상을 특징으로 한다. 주호민은 이런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만화 시장이 저물고 점차 웹으로 전이되던 시기에 아마추어에서 프로 작가로 변신, 이 시대의 문제의식을 잘 포착하고 공감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층적 인물상을 제시하고 삶의 복잡성과 모호성을 통찰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의 이야기에 한층 더 공감한다. 그는 지금, 이곳의 삶을 공감하는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이다.

주호민
2002년 취미로 그린 <삼류만화>로 입문했다. 이 만화가 반응을 얻자 좀 더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만화가 군대 경험을 담은 <짬>(2005)이다. <짬>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프로 작가로 변신했다. <짬: 시즌 2>(2007), <무한동력>(2008), <신과함께> 시리즈(2010∼2012)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표 웹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통 콘텐츠를 재해석하고 거기에 담긴 집단 무의식의 원형을 발견해 오늘날의 보편적 가치와 연결시켜 구성해 내는 재능은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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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김성훈 지음, 2018년 1월 15일, 102쪽, , , , , 99원, 128*188mm

그의 이름은 현재 우리나라 웹툰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우뚝 서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마음의 소리>라는 작품 한 편을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무려 10년 넘게 연재해 온 것에서 비롯된다. 현실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웹의 속성을 감안한다면 이 기록이 주는 무게감은 오프라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 조석과 <마음의 소리>는 한국 웹툰에서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조석
2006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2회 연재를 해 온 <마음의 소리>는 웹툰 시대의 명랑만화다. 스물셋 나이에 연재를 시작했고 자신의 일상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문자 그대로 청춘과 맞바꾼 작품이다. 심지어 2016년 9월 첫 휴재를 할 때까지 꼬박 10년 동안 휴재나 지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 와중에도 월드컵 때마다 축구 만화들을 발표하고 스마트툰 <조의 영역>(2012), 최신작 <문유>(2016) 등을 창작하는 등 특유의 성실함과 독자 소통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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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박인하 지음, 2018년 1월 15일, 112쪽, , , , , 99원, 128*188mm

이전 스타일과는 다른 극화체의 만화, 디오니소스적 인물들은 민주화의 희망을 짓밟은 군사정권에 대한 절망감과 경제성장의 과실 사이에서 겪어야 하는 대중의 혼란을 해소해 주었다. 만화방에 어른들이 모였고 대학가와 시내 중심가에 만화방이 생겼다. 그리고 어른을 위한 만화 잡지가 출간되었다. 그의 만화는 1980년대 한국 만화의 지형을 흔들며 확장시켰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의 만화를 선보인다.

이현세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만화 작가다. 그의 만화는 시대를 웅변했으며, 대중의 절망을 품어 주었다. 그의 만화는 폭넓은 소재 소화 능력을 바탕으로 한다. <저 강은 알고 있다>(1978)로 데뷔했다. <공포의 외인구단>(1984),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1987),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1988), <아마게돈>(1988), <천국의 신화>(1997) 등 대중의 절망을 위로하는 주인공 오혜성 혹은 설까치는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와 세기말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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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박석환·김성훈 지음, 2018년 1월 15일, 102쪽, , , , , 99원, 128*188mm

1970년대 개발 독재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고난과 열정, 설움과 극복의 정서를 가족 만화에 담아 큰 공감을 얻었다. 대체로 명랑하고 건전한 내용의 만화를 그린 것으로 기억되지만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잔혹하리만큼 비극적인 요소가 많았고 마케팅 측면의 고려도 상당했다. 1970년대부터 단행본, 잡지, 신문으로 매체를 옮겨 가며 독자와 함께 작품을 성장시킨 전략적 만화가였다. 독고탁으로 대표되는 캐릭터 중심의 만화 창작 풍토를 조성했다. 자신의 첫 독자를 마지막 작품까지 유지했던 작가다.

이상무
1972년 발표된 만화 <주근깨>에는 탁구공 모양의 동그란 얼굴에 안경을 쓰고, 머리카락 두 가닥이 더듬이처럼 길게 나 있는 주근깨 소년이 등장한다. 1970∼1980년대를 웃기고 울린 독고탁이다. 작가는 <우정의 마운드>(1976), <울지 않는 소년>(1975), <비둘기 합창>(1978), <달려라 꼴찌>(1983), <싱글로 가는 길>(1992) 등 넘어져도 울지 않는 귀엽고 친근한 소년 독고탁이 주인공인 스포츠만화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투영된 특유의 가족 명랑만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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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홍난지 지음, 2018년 1월 15일, 110쪽, , , , , 99원, 128*188mm

한국 개그만화 장르의 패러다임을 일변시킨 대표 작가다. ‘병맛만화’의 대표로 분류되는 그의 개그웹툰은 이야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어 ‘기승전병’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만큼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1990년대 한국 만화잡지에서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웃음을 유발하는 만화 장르를 부활시켰으며, ‘병맛’이라는 트렌드를 만화 장르에 결합시켰다. 2010년대 청년 세대의 상징으로, 오늘날 대중문화의 한 트렌드를 형성한 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본다.

이말년
그의 만화는 병맛만화라는 용어로 대표된다. 다양한 패러디와 자유로운 그림체, 예측 불허의 이야기, 독자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작가라는 독특함은 이말년이란 브랜드를 독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실제로 <이말년 씨리즈>(2009), <이말년 야구배설>(2011), <이말년 4컷 특급>(2013), <이말년 서유기>(2013), <이말년 수필>(2015), <본격 말년런 만화>(2016) 등 그의 작품 제목에는 대부분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다. 2017년 현재는 웹툰 연재를 하지 않고 인터넷방송, TV, 라디오 등에 주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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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호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박인하 지음, 2018년 1월 15일, 116쪽, , , , , 99원, 128*188mm

보관문화훈장 수상이나 해외 페스티벌에 소개된 이력 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가 한국 대표 만화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역사만화는 대사 한 줄, 배경 한 컷, 복장 하나도 허투루 담지 않는다. 과거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을 가져와 당대를 ‘은유’한다. 숱한 고민과 탐색 끝에 다양한 표현 양식을 수렴해 탄생한 그의 역사만화를 ‘바지저고리 만화’라 부르는 건 적확한 평가가 아니다. 그의 만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작가의 삶과 창작 과정을 통시적으로 바라보고 시대별 한국 만화의 특징까지 함께 살핀다.

이두호
화가가 꿈이던 그는 1970년대 후반까지도 만화가로서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에 여러 장르의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표현 양식을 탐구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역사만화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는 자신의 말처럼 쉼 없이 만화를 그린다. <초생달 나그네>(1982), <배지기>(1984), <장바우>(1984), <황토길>(1985), <덩더꿍>(1987), <객주>(1988), <임꺽정>(1991)까지 조선시대 민중의 삶을 담은 보물 같은 작품들이 연이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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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박기수 지음, 2018년 1월 15일, 114쪽, , , , , 99원, 128*188mm

<이끼>로 압도하고 <내부자들>로 의혹하고 <미생>으로 공감하고 <인천상륙작전>과 <파인>으로 증언했다. 남다른 시선으로 자아와 세계의 상호 의혹과 성찰을 요구하는 그의 가장 큰 미덕은 작품이 인간에 대한 ‘따듯한 의혹’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갖고 있는 한두 개의 결함과 모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생기는 이해와 수긍의 근력이 세계를 바라보는 그만의 독특한 통찰과 폭넓은 공감을 낳는다.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부조리를 파고들면서도 결함의 인간을 내려놓지 않는다.

윤태호
길이 없는 곳에서 온몸으로 밀고 가며 길을 만들어 온 빼어난 스토리텔러다.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스토리텔링이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얼마나 빼어난 성취를 이루고 있는지 알게 된다. 출판 만화 시절의 <야후>(1998), <로망스>(2001)부터 웹툰 플랫폼에서 발표한 <이끼>(2009), <내부자들>(2010), <미생>(2013), <인천상륙작전>(2013), <파인>(2014) 등 남다른 시선으로 자아와 세계의 상호 의혹과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웹툰 스토리텔링을 예술의 영역까지 견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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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순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이기진 지음, 2018년 1월 15일, 122쪽, , , , , 99원, 128*188mm

우리 시대가 낳은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1995년 데뷔작 <누들누드>는 자유로운 성적 해학에 굶주려 있던 동시대인들을 환호케 했다. 이 천재 만화가를 가리켜 누구는 외계인이라 했고 누구는 괴물이라 했다. 잡지 만화가 몰락하던 때에는 <1001>을 발표하며 웹툰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솟구치는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온전히 풀어낼 역량과 체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오랜 시간 못 다한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갔고 마침내 세기적 스페이스 오페라 <덴마>를 내놓았다. 이제 그는 외계인도, 괴물도 아닌 ‘양신’이다.

양영순
우리 사회의 금기를 익살맞게 비튼 개그 포르노그래피 <누들누드>(1995)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아색기가>(2001)까지 콩트 개그만화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웹툰으로 넘어가며 <1001>(2004), <란의 공식>(2007), <플루타크 영웅전>(2009) 등 장편 서사에 도전한다. 그러나 아직은 솟구치는 아이디어와 천재성을 장편에 담아 낼 역량과 체력이 부족했다. 10년 가까이 휴재와 연재 중단 등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치며 내공을 쌓은 그는 절치부심 끝에 2010년 세기적 스페이스 오페라 <덴마>를 들고 화려하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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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정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서은영 지음, 2018년 1월 15일, 110쪽, , , , , 99원, 128*188mm

1960년대는 대본소 체제가 본격화된 시대다. 만화 문화가 확산됨과 동시에 만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졌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와도 같았던 이 시기에 만화계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이가 박기정이다. 그는 극 만화, 아동 만화, 시사만화를 두루 창작했다. 다양한 장르 만화를 개척했으며, 협회 활동을 통해 만화계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도 앞장섰다. 그의 작품을 정치·문화사와 함께 맥락화해 살펴본다. 한국 만화사 안에서 그의 위상을 짚어 본다.

박기정
1960∼1970년대 불량 만화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헤게모니 투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한국아동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만화가의 권익과 만화 시장 보호를 위해 선두에서 노력했다. 그는 1956년 <별의 노래>로 데뷔해 시사만화가 활동도 병행하며 스포츠만화 <도전자>(1964), 모험 활극 <폭탄아>(1964), 명랑만화 <우야꼬>(1968), 만주웨스턴 <황토바람>(1969) 등 많은 인기작을 꾸준히 발표했다. 다양한 장르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적인 만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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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핑크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김소원 지음, 2018년 1월 15일, 110쪽, , , , , 99원, 128*188mm

네이버 최연소 작가로 등장해 <실질객관동화>, <실질객관영화>, <경운기를 탄 왕자님> 등 세 편의 웹툰을 완결했고, 네이버에 <조선왕조실톡>을 연재 중이다. 이 작품들의 특징을 두 단어로 표현하면 ‘웃음’과 ‘파격’이다. 그의 작품에는 풍자에서 유발되는 웃음이 있고 다른 웹툰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파격이 있다. 그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연출만으로도 흥미진진해진다. 그는 부단한 노력과 과감한 시도로 독자들에게 늘 새로움을 보여 주는 작가다.

무적핑크
<실질객관동화>(2009)의 연재를 시작했을 당시 네이버 최연소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던 스물한 살의 그는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도 하고 싶어” 했고 그 소망은 자신을 웹툰 작가로 탄생시켰다. <뱁새州>(2009), <경운기를 탄 왕자님>(2012), <실질객관영화>(2013), <조선왕조실톡>(2014) 등을 연재하며 다른 웹툰과 차별화되는 파격적인 연출과 웃음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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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비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김은정 지음, 2018년 1월 15일, 122쪽, , , , , 99원, 128*188mm

웹툰이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일상과 에로의 장르를 넘나들며 작가적 역량을 보여 주는 젊은 작가다. 그녀가 그려 내는 젊은 여성의 몸, 연애, 섹스, 결혼에 관한 욕망 코드에 주목해 여성주의 시각에서 작품 속 서사와 이미지를 분석한다. 소소한 일상을 소소하지 않게 담아내는 작가의 연출력과 남녀의 성적 판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양가적 시선을 통해 현대 여성의 일상과 환상에 스며든 욕망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네온비
여성 웹툰 작가들 중 가장 먼저 대중적 입지를 굳힌 중견작가 중 한 명이다. 초기작인 <다이어터>(2011), <결혼해도 똑같네>(2012) 등을 통해 특유의 개그 본능을 선보이고 여성 캐릭터의 마음을 솔직히 대변하며 독자에게 쉽고 폭넓게 다가갔다. 그러다 유료 웹툰 플랫폼을 통해 일상툰에서 극화로 장르를 전환하고 치정복수극인 성인물 <나쁜 상사>(2013)로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그는 여성의 감수성에 국한된 소재를 뛰어넘어 장르 전환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작가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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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_앞표지_초판1쇄_ok_20171204
한상정 지음, 2018년 1월 15일, 102쪽, , , , , 99원, 128*188mm

1983년 <북해의 별>이라는 장편 서사로 혜성처럼 데뷔했다. 7편의 장편, 1편의 중편, 11편의 단편 작품이 전부지만, 한국 만화사에서 꼭 기억해야 할 작가다.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 사랑, 사회의 변혁, 그 속에서 잃어버리는 것들, 결국은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는 독백 문장의 감수성이 탁월한 작가다. 언젠가 지금까지 담금질해 온 문장들만 따로 모을 수 있는 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

김혜린
가상 국가의 혁명기를 다룬 데뷔작 <북해의 별>(1983)로 독자들의 시선과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후 중국 대륙의 원명 교체기를 그린 <비천무>(1988), 프랑스혁명을 그린 <테르미도르>(1988), 가상 국가의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혼란기를 그린 <불의 검>(1992), 일제 강점기 시대를 그린 <광야>(1998, 미완), 여말선초를 다룬 <인월>(2009, 미완) 등 사회적, 역사적 격동기에 놓인 인간을 그려 순정만화의 새로운 흐름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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