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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이 겐사이 (村井 弦斎) 지음,
박진아 옮김,
2020년 5월 15일, 414쪽, 문학, 지구촌고전, 지만지, 128*188mm
일본 미식의 원조, 먹방과 쿡방은 이 작품으로 시작되었다!
≪맛의 달인≫, ≪고독한 미식가≫, ≪심야식당≫ 등 일본에서는 만화건 드라마건 에세이건, “요리”, “미식”이 들어가면 인기를 얻는다. 소위 “구루메 문화”로 일컬어지는 이 일본의 미식 문화는 어디서 비롯한 것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1903년 ≪호치신문≫에 연재를 시작한 무라이 겐사이의 소설 ≪식도락≫이다.
메이지 시대가 오기까지 천 년이 넘게 육식을 금지당했던 일본인에게 다양한 육류 요리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서구 문물 개방에 발맞추어 근대적이고 세계적인 식문화를 소개했다. 순박한 시골뜨기 먹보 청년 오하라와, 똑똑하고 요리 솜씨가 뛰어난 당찬 아가씨 오토와의 사랑을 바탕으로 600종이 넘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소개한 이 작품은 당대에 엄청난 붐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이후 일본 식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각종 먹방 쿡방 작품들의 선구자가 되었다.
근대 일본에 유입된 서구의 식문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메이지 시대의 생활상, 당시 지식인들의 사상, 개화기 신문 소설의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토불이, 자급자족, 유기농, 비건 등 오늘날의 식문화 문제까지도 고찰할 수 있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시리즈 중 첫 권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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