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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 · 프리드리히 실러 (Johann Wolfgang von Goethe · Friedrich Schiller) 지음,
임우영 옮김,
2020년 4월 28일, 774쪽, 문학, 지구촌고전, 지만지, 124*188mm
독일의 시성(詩聖) 괴테의 시를 모은 ≪괴테 시선≫ 그 네 번째는 <크세니엔>으로, 괴테와 실러의 공동 작품이다. 괴테와 실러는 서로를 존경하고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극과 극이라고 할 만큼 달랐다. 그런 그들이 유일무이하게 성공한 공동 작업이 바로 이 <크세니엔>이다.
“크세니엔”은 “손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뜻으로, 에피그람, 즉 2행으로 된 풍자시 모음이다.
괴테와 실러는 이 짤막한 2행시를 통해 당시 학계와 문단에서 성행하던 평범함과 무능함, 허식과 속물근성을 신랄하고도 재치 있게 비판한다.
때로는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보이는 시들도 있지만, “작가는 글로 말한다”를 몸소 실천해 공격과 방어조차도 문학의 형태를 취한 이 위트 있는 시들은 두 천재의 날카롭고 재치 있는 유머 감각, 사물에 대한 예리하고 정확한 판단, 눈부신 문학적 재능, 드높은 문학에 대한 이상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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