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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84_190926
서은영 지음, 2019년 9월 30일, 102쪽, , , , 128*188mm

이정문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웹툰 작가도 아닌, 원로만화가가 받는 주목은 새삼스럽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로봇, 사물인터넷, 5G, 증강현실 등의 상용화가 멀지 않은 오늘날, 이미 1960년대에 이런 미래를 예측했던 만화가 이정문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놀랄 일은 아니다. 만화가 그저 ‘공상’이라던 시대에 상상력으로 그려 낸 미래가 50년이 지난 이제 현실이 되어 과거의 이정문을 소환한 것이다. 게다가 토종로봇 <철인 캉타우>와 그의 SF에서 보여 준 수많은 로봇들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 만화의 아류가 되지 않기 위한 그의 노력이 다시금 재고되어야 할 때다.

이정문
한국 SF만화의 개척자다. 1959년 <심술첨지>가 ≪아리랑≫ 신인공모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데뷔 이후 <심술첨지>와 <심술참봉>을 연재하며 자신만의 명랑만화 스타일을 만들어 가던 이정문은 1965년 SF만화에 도전하면서 두 장르를 모두 넘나들었다. 1965년 ≪새소년≫에 발표한 <설인 알파칸>은 서유기에 공상과학적 상상력을 더해 탄생했다. 이후 슈트를 착용한 소년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캄마소년 카르마이>(1967), 토종 거대 로봇을 선보인 <철인 캉타우>(1975), <녹색별을 찾아라>(1977) 등의 SF만화를 잇따라 발표했다. 최근 이정문의 SF 작품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철인 캉타우>의 리메이크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2007년 <철인 캉타우 리턴>(유경원·조민철 작), 2011년 <철인 캉타우 시그마>(PUNEW 작) 2007년 <철인 캉타우 리턴>(유경원, 조민철 작), 2011년 <철인 캉타우 시그마>(PUNEW·데굴데굴 작)에 이어 2017년에는 와이랩에서 웹툰 콘텐츠로 리메이크했으며, 2018년에는 글은 신형욱, 작화는 양경일 작가의 <캉타우>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기도 했다.



원수연[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80_190924
장민지 지음, 2019년 9월 30일, 106쪽, , , , 128*188mm

드라마 <풀 하우스>,<매리는 외박 중>의 원작자로 알려진 원수연은 자신만의 확고한 작가 정체성을 지닌 1990년대 대표적인 순정만화가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그녀의 작품 세계를 살피고, 당시 작품이 탄생하게 된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들여다본다. 특히 작품에서 드러나는 젠더 감수성을 작품 속 남·녀 캐릭터와 세계관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원수연의 독보적인 작가세계를 종합적으로 분석, 그녀의 작품이 가진 사회문화적인 가치를 국내 순정만화계보의 측면에서 다면적으로 비평하는 데 의의를 둔다.

원수연
1987년 <그림자를 등진 오후>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시간의 춤>, <위험한 독백>, <비밀 만들기>, 등의 작품을 연달아 내어놓으면서 ‘화려하고 감각적인 그림체’와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난 재미있는 스토리’로 확고한 작가 정체성을 구축했다. 텍스타일 디자이너 출신으로 꼼꼼한 데생, 화려한 색감과 패션 감각, 할리우드식 연출 등이 당대의 다른 순정만화가와의 차별점이다. 대표작으로는 <휴머노이드 이오>(1992), <엘리오와 이베트>(1991), <풀 하우스>(1993), (1995) 그리고 <매리는 외박중>(2009), <떨림>(2014) 등이 있다. <풀 하우스>와 <매리는 외박중>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한승원[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9_190924
류수연 지음, 2019년 9월 30일, 125쪽, , , , 128*188mm

만화 잡지의 황금기로 기록되는 1990년대, 순정만화 역시 본격적인 잡지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붐을 일으켰다. 만화가 한승원은 바로 그런 순정만화 잡지 시대를 이끌어 간 대표적인 작가였다. 독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그림과 섬세한 감정 묘사로 이어지는 서사는 한승원 만화의 트레이드 마크다. 가장 ‘순정만화’다운, 그래서 오히려 때로는 제 몫의 정당한 평가를 획득하지 못했던 한승원의 만화를 다시 사유하고, 그 현재적 의미를 톺아보고자 한다.

한승원
1982년 <다섯번째의 계절>로 데뷔한 한승원은 1990년대 만화 잡지 시대를 대표하는 만화가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세심한 심리묘사, 사랑에 따른 비애의 감수성을 잘 다루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특히 한승원 만화의 주인공은 완벽한 인체 비율을 지닌 아름다운 인물로 탄생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빅토리 비키>(1992), (1996), <열아홉의 메르헨>(1998>>과 ≪프린세스≫(1990) 등이 있다. 특히 ≪프린세스≫는 명실공히 한승원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1990년 첫 연재 이후 20년을 뛰어넘는 연재를 통해 달라진 시대에 따른 변주 가능한 만화가의 면모를 보여 준다.



고행석[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6_190924
김성훈 지음, 2019년 9월 30일, 102쪽, , , , 128*188mm

1981년 <아빠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한 이래 한국 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구영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불청객 시리즈’라는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었고, 1980년대에는 이현세, 박봉성과 더불어 대본소 3대 작가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그가 선보였던 무수히 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는 대표작들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동시에 대본소 만화라는 이유로 평가 절하된 작품이나 잡지나 대본소가 아닌 신문을 통해 발표된 희소성 있는 작품에 대해서도 다뤄 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고행석
1941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오랜 무명생활을 보내고 1981년 마흔한 살이란 늦은 나이에 <아빠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했다. 1984년 발표한 <요절복통 불청객>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구영탄’을 내세운 ‘불청객 시리즈’는 고행석만의 브랜드가 되었다. <서울 불청객> <기공천하 불청객> 등 200권이 넘는 불청객 시리즈를 펴냈다. 2000년대에는 ‘구영탄’을 캐릭터로 한 또 다른 시리즈인 ‘악질 시리즈’를 발표했다. 잡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전설의 야구왕>(1988), <아카루카의 불청객>(1988) 등과 같은 명작을 선보였고, <마법사의 아들 코리>(1991)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이은혜[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88_190925
허윤 지음, 2019년 9월 30일, 116쪽, , , , 128*188mm

이은혜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감성적 내레이션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한 작가다. 댄스 가수, 모델에서부터 록밴드 보컬에 이르기까지 이은혜는 1990년대 발전하기 시작한 문화 산업을 만화로 재현하였으며,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만화 팬을 끌어 모았다. 일러스트를 활용한 미디어믹스 상품이나 출판만화의 OST 상품까지, 이은혜는 미디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세계관을 펼쳐 나갔다. 이은혜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은혜가 구축한 세계관을 살피고, 1990년대 한국 순정만화의 계보 속에 이은혜를 위치시키고자 한다.

이은혜
1990년대 대표적인 순정만화가다. 1986년 <가을소나타>로 데뷔했으며, 1989년 ≪르네상스≫에 연재한 <댄싱 러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점프트리 A+>(1991), <블루>(1993), <파인키스>(2000) 등으로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특히 <블루>는 순정만화 최초로 14판 인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0년대 고조되었던 문화 산업을 작품에 투영해 눈길을 모았다. 그림체는 간결하지만 세련되었으며, 순정만화에서 중요한 부분인 등장인물들의 패션 묘사 역시 뛰어났다. 컬러 일러스트는 당대 최고였다. 특히 색감 활용이 매우 뛰어났다.



신일숙[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7_190925
김은혜 지음, 2019년 9월 30일, 114쪽, , , , 128*188mm

1980년대 가장 전투적이고 가장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여 소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로맨스 플롯을 전복하고, 여성의 성장과 해방을 그리며 순정만화의 폭을 넓혔다. 인간과 역사, 신화를 엮어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하는 데 탁월하다. 가부장적 신화를 해체하여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다시쓰기에 도전한다. 다시 쓰인 서사는 독자들의 인식 지평을 넓히고 현재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젠더 담론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 그 누구보다 뜨겁게 다시 읽어야 할 작가다.

신일숙
1984년 <라이언의 왕녀>로 데뷔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순정만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당시 순정만화들과는 달리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묘사해 호평 받았다. 신일숙만의 화려한 그림체와 완벽한 스토리로 순정만화의 매력과 완성도를 높였고, 방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완벽한 스토리텔러다. 현재 여성만화협회의 회장이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1986), <파라오의 연인>(1997), <리니지>(1993)는 신일숙을 대표하는 3대 장편 서사다. 현재 카카오에 <카야>(2017~)를 연재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는 온라인 MMOROG <리니지>(1998)의 원작이다.



김칸비[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90_190925
구자준 지음, 2019년 9월 30일, 100쪽, , , , 128*188mm

아직 웹툰의 소재와 장르가 한정되어 있던 2007년부터 김칸비는 꾸준하게 스릴러적 요소가 강한 작품을 창작하며 웹툰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의 폭을 넓혀 왔다. 지난 십 년간 김칸비가 창작한 작품들을 살펴보고, 그의 작품이 어떻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을 매혹시킬 수 있었는가를 분석한다. 한국 사회에 대한 냉정하고 날카로운 시선,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인간에 대한 믿음은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주제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늘 새로운 방식의 연출과 서사를 선보이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칸비
2007년 팀 겟네임으로 데뷔했다. 첫 작품은 <교수인형>. 스릴러 장르를 대표하는 웹툰 작가다. 데뷔 이후 10년 동안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루아니와 팀을 이룬 팀겟네임의 이름으로 <교수인형>(2007), <우월한 하루>(2008), <멜로 홀릭>(2010)을 발표했다. 이후 주로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며 <죽은 마법사의 도시>(2013), <후레자식>(2014), <스위트홈>(2017)을 발표했다. <후레자식>은 영화로, <스위트홈>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페쇄인간>을 2018년 3월부터 투믹스에서, <돼지우리>를 2019년 3월부터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다.



이원복[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5_190924 (1)
박세현 지음, 2019년 9월 30일, 133쪽, , , , 128*188mm

만화가 자체가 브랜드가 된 이가 있다. 바로 이원복이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만화, 출판, 역사, 교육 콘텐츠 분야의 유명 브랜드다. 1981년 ≪소년한국일보≫에 연재를 시작한 『먼나라 이웃나라』는 37년간 꾸준히 출간되면서 이제 한국 가정의 필수 장서가 되다시피 했다. 무려 1700만 부나 팔린 것. 그뿐만 아니라 이원복은 철학, 사상, 경제 심지어 와인까지 만화로 그려내면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풀어내고 있다. 교수가 아닌 만화가 이원복의 삶과 작품 세계, 이원복식 교양만화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그 의미, 히스토리텔러로서 만화가 이원복의 인생 ‧ 사회 ‧ 만화 철학 등을 조명한다.

이원복
1946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났다. 196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수학하고, 1975년 독일 뮌스터대학의 디자인학부에 유학하면서 졸업 할 때 디플롬 디자이너 학위를 취득하고 총장상을 수상했다. 1981년 독일 유학 중 ≪소년한국일보≫에 『먼나라 이웃나라』 연재를 시작했다. 1984년 귀국하여 덕성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학장, 그리고 총장을 거쳐 다시 만화가로 돌아왔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지금까지 총20권(2018년 기준)을 발간했다. 이외에도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2008), 『가로세로 세계사』(2007), 『신의 나라 인간의 나라』(2003) 등 수십 종의 교양·학습만화를 펴냈다.



이빈[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4_190924
김소원 지음, 2019년 9월 30일, 106쪽, , , , 128*188mm

<안녕?! 자두야!!>의 원작자로 더 유명해진 이빈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순정만화 작가다. 1991년 ≪르네상스≫ 신인 공모전에 <나는 깍두기>로 데뷔한 후 순정만화 잡지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화려한 그림체와 개성 강한 캐릭터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빈 작품의 주인공들은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자기 생각을 곧 행동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직선적이다. 다소 과장되어 있을지라도 그들은 기성세대의 룰을 거부하고 정해진 답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는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빈이 그리는 10대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낸다.

이빈
동인지를 거쳐 잡지의 신인 공모전으로 데뷔한 세대의 선두주자이며, 1990년대 순정만화의 대표 작가이기도 하다. 1991년 <나는 깍두기>로 데뷔한 이후 , 반항기 있는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고등학교 록 밴드 이야기인 <틴에이지 팬클럽>과 여고생들의 실상을 개그 터치로 그린 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결의 이야기를 그려 왔다. 1998년 발표한 <안녕 자두야>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주로 반항적이고 고독한 10대를 그렸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개똥이>에서 보이듯 사뭇 가볍고 경쾌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요 작품에는 <틴에이지 팬클럽>(1995), (1996), <안녕?! 자두야!!>(1998~), <개똥이>(2002),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1996), <마나>(2007) 등이 있다.



박봉성[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2_190923
정재현 지음, 2019년 9월 30일, 121쪽, , , , 128*188mm

‘만화계의 10할 타자’, ‘만화공장장’, ‘만화기업인’. 만화가 박봉성을 부르는 명칭들이다. 그만큼 한국 만화계에 새겨놓은 그의 발자취는 뚜렷하다. 1983년 발표한 『20세 재벌』을 시작으로 기업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으며, 『신의 아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의 작품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가 되었다. 시대를 반영하는 캐릭터와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만화계를 넘어 대중문화에 큰 족적을 남긴 박봉성. 그의 삶과 작품 세계, 창작 활동을 조명함으로써 한국 만화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기술하고 그의 작품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다.

박봉성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16세의 나이로 오명천의 문하에 들어 그림을 배웠다. 1974년 『떠돌이 복서』로 데뷔했지만 오랜 무명생활을 거친 후에야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3년 『20세 재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84년 『신의 아들』을 발표, 대대적인 인기를 몰이를 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1980년대 초 봉성프로덕션을 설립, 만화계에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부산예술대학 겸임교수(1995),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21003년에는 동료 작가들과 함께 만화콘텐츠 전문 기업 ‘대한민국만화중심’을 설립했다. 2005년 10월 15일 산행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신의 아들』(1984), 『아버지와 아들』(1985), 『캠퍼스와 청개구리』(1987), 『집행인』(1987),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1990)등 500여 작품, 1만여 권에 이르는 만화를 발표했다.



강경옥[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1_190923
김소원 지음, 2019년 9월 30일, 109쪽, , , , 128*188mm

30년이 넘는 긴 창작 생활을 거의 공백 없이 보낸 작가다. 순정만화의 황금기를 주도한 작가 중 한 명이고 다양한 장르에서 자기 세계를 뚜렷하게 구축한 작가다. 십대의 감성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학원물로 큰 인기를 얻었고 SF를 순정만화의 영역으로 끌어왔다. 인간의 본성에 천착한 공포물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탁월한 심리묘사는 빛을 발했다. 강경옥은 특유의 칸 나누기 연출과 내레이션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를 그렸고 이런 표현력을 바탕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했다.

강경옥
1965년 잡지 <<여학생>>에 <현재진행형>을 연재하면서 데뷔했다.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등과 더불어 한국 순정만화 작가의 2세대 군에 속하는 만화가이며, 현재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당대 십대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학원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SF순정만화 장르를 개척했다. ‘심리묘사의 달인’으로 꼽히며, 간결한 내레이션에 담아내는 서정성이 일품이다. 대표작으로 <별빛속에>(1999), <노말 시티>(1999), <이미지 퍼즐>(2005), <설희>(2019) 등이 있다.



한혜연[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70_190923
서찬휘 지음, 2019년 9월 30일, 118쪽, , , , 128*188mm

1990년 초 데뷔한 이래 20여 년에 걸쳐 한혜연은 독특한 자기 빛깔을 지닌 만화들을 선보여 왔다. 그의 만화는 순정만화는 물론 한국 만화를 통틀어서도 쉬 보기 어려운 본격 미스터리 만화, 다양한 여성의 언어를 반영해 인간관계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여성 만화, 크리스마스 때면 꾸준히 독자들을 찾아온 크리스마스 단편으로 구분되어 왔다. 하지만 한혜연 만화는 비단 이에 국한하지 않는 다채로운 구분점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이 한혜연의 만화 세계가 지닌 담백하고 담담하되 견고하고 집요한 매력과 이들 매력이 자아내는 다층적인 깊이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혜연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순정만화가다. 감성이 극대화된 그림체와 반전의 묘미가 빛나는 스토리텔링은 항상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1993년 단편 <마네킹>으로 데뷔했으며 <금지된 사랑>(2000), <자오선을 지나다>(2004), <애총>(2009), <기묘한 생물학>(2010) 등의 대표작을 통해 여성들의 삶에서 포착한 미묘한 감성을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드러냈다.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섬세한 언어, 읽는 이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그림 연출, 잘 짜인 이야기 구조가 강점이다.



김진태[만화웹툰작가평론선]_앞표지_08169_190923
서찬휘 지음, 2019년 9월 30일, 119쪽, , , , 128*188mm

명랑만화의 시대가 저물어 가던 1980년대 후반 등장해 지금까지 우리 만화의 웃음을 지탱해 낸 개그만화의 거목이다. 명랑만화의 마지막 계승자이자 대한민국 개그만화의 원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즉물적인 웃음을 끌어내기보다는 언제나 당대 대중들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소재와 방법을 찾아 왔다. 개그라는 틀 위에서라면 장르는 물론 지면, 형식의 경계를 두지 않는 자유로운 작가이자 언제나 웃음이 지닌 힘과 그 역할에 관해 고민하는 웃음 철학의 소유자인 김진태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본다.

김진태
1988년 음악신문에 <음악기행>을 연재하며 데뷔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개그만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명랑만화, 순정만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더 만화가다. 2000년대 초반 ≪스포츠투데이≫에 <시민 쾌걸>을 연재하며 당대 최고의 개그만화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의 개그 만화는 단순히 웃기려는 게 아니라 철학적·사상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정치 코드를 개그로 활용하는 블랙 개그에도 능하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를 여럿 배출해 내며 작품 내용에 따라 캐릭터를 다른 만화에서 다른 배역으로 다시 출연시키며 세계관을 이어 가는 ‘김진태월드’를 형성했다. <대한민국 황대장>(1991), <하드보일드 뉴 패밀리>(1994), <대마왕>(1996), <보글보글>(1997), <왕십리 종합병원>(2000) 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리딩마인드_앞표지_10091_190926
대니얼 윌링햄 (Daniel Willingham) 지음, 정옥년, 이지혜 옮김, 2019년 9월 25일, 386쪽, , , 99원, 128*188mm

글을 읽는 동안 우리 머릿속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어떻게 비슷하게 생긴 글자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 철자법이 틀린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읽고도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간 사고와 학습의 토대이자 출발점인 ‘읽기’ 행위를 낱낱이 들여다본다.



네덜란드매춘부_앞표지_20742_190911
존 마스턴 (John Marston) 지음, 최경희 옮김, 2019년 9월 25일, 190쪽, , , , , 128*188mm

네덜란드 매춘부 ‘프란세스치나’는 셰익스피어 ≪오셀로≫의 ‘이아고’에 버금가는 ‘악녀’다. 그러나 당대의 ‘악녀’였던 프란세스치나는 오늘날 남성 귀족의 이중적인 여성관이 낳은 희생자로 비쳐진다. 영국 르네상스 시기,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존 마스턴의 작품이다.



봄에는자살금지_앞표지_20743_190909
알레한드로 카소나 (Alejandro Casona) 지음, 김재선 옮김, 2019년 9월 25일, 146쪽, , , , , 128*188mm

20세기 스페인이 사랑한 작가 알레한드로 카소나의 작품. 죽음을 소재로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했다. 인간에겐 자기 인생에 대한 권리가 있지만, 의무 또한 있음을 강조하며 죽음이 아닌 삶이 본능, 자연에 순응하는 일임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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